통영상륙작선에서의 '귀신잡는 해병', 도솔산 지구 전투에서의 '무적해병', 월남전 짜빈동 전투에서의 '신화를 남긴 해병' 등 수많은 수식어를 남겼고, 6.25 전쟁 중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전투에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국민에게 희망으 준 대한민국 해병대가 4월 15(수) 창설  6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귀신 잡는 해병대’부터 ‘빨간 명찰’에 이르기까지 해병대를 수식하고 상징하는 문구와 단어들의 리스트는 끝이 없다. 창설 60주년을 맞아 해병대의 전통과 문화, 역사를 상징하는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해병대의 진면목을 살펴 보자.


1. 귀신 잡는 해병대
오늘날 해병대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문구는 귀신 잡는 해병대다. 이 유명한 말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의 통영지구상륙작전을 취재한 미국인 여류기자 마거릿 히킨즈의 보도 내용 중 ‘They might capture even devil’(그들은 귀신도 잡을 것이다)에서 유래했다.

해병대 김성은부대는 8월 17일 통영해안에 상륙작전을 감행해 통영을 탈환하고 적의 유일한 공격로인 원문고개를 조기 확보해 낙동강 서쪽 측면의 위협을 제거했다. 통영지구상륙작전은 우리 해병대 최초의 상륙작전 성공이라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신화의 출발점이 됐다.

2. 중앙청 태극기 게양

1950년 9월 27일 서울 수복작전에 나선 해병대 2대대의 박정모 소위(대령으로 전역), 국방 견습수병과 양병수 이등병조는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올렸다. 서울이 북한군에 점령당한 지 꼭 89일 만에 다시 중앙청에 태극기가 새벽의 포연 속에 휘날린 감격적인 모습은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 됐다. 당시 해병대 장병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담은 사진은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보여주는 대표적 역사사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나아가 9·28 수복기념행사 때마다 재현되는 태극기 게양 모습은 국민들에게는 애국심의 표상으로, 우리 군 장병들에게는 전쟁에서 영광을 쟁취한 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 짜빈동 전투
1966년 2월 14·15일에 걸쳐 해병대 청룡부대 11중대는 베트남 쾅나이성 손틴군 짜빈동 마을에서 2000명이 넘는 연대급 규모 이상의 월맹 정규군과 맞서 싸운 끝에 중대기지 사수에 성공했다. 적 시체 확인 246명, 추정 사살 60명 등 11중대 장병들이 거둔 전과에 미 제3해병상륙군(MAF) 사령관 웰트 중장은 “중대단위 방어전으로서는 베트남전에서 처음 보는 대단한 전과”라고 찬탄했다. 심지어 베트남 키우 대통령까지 브리핑을 받고 갔을 정도로 짜빈동 전투는 파월 한국군의 승리를 상징하는 유명한 전투가 됐다. 특히 당시 외국언론들은 이 전투를 보도하면서 ‘The Myth-Making Marine’(신화를 남긴 해병)이라고 써서 해병대의 또다른 키워드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4.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Once a Marine, Always a Marine)은 원래 미 해병대의 구호에서 유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60년의 역사를 통해 해병대 장병들은 이 구호를 우리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어냈다. 해병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 명예심을 잊지 말라는 뜻의 이 구호는 오늘날 해병대의 일체감을 상징하는 구호로 널리 애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역과 예비역이 구별 없이 ‘우리는 해병대’라는 단결의 상징이 되고 있다. 특히 1987년부터 해병대 정신을 상징하는 표어로 정식 채택되면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해병대 관계관들은 “군을 떠나서도 모군에 대해 애정과 소속감을 갖는 것은 단순히 같은 해병 출신이라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병대의 혼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5. 10 대 1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은 지원자로 구성된 해병대 병사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상징한다.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결코 편하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스스로 해병대의 길을 선택한다.

해병대 교육훈련단 관계관은 “지난 1월의 해병대 입대 경쟁률은 2.4 대 1이었다”며 “3000여 명이 지원해 1200여 명만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7·8월이나 12월 등 학기에 맞춰 입대를 원하는 대학생들의 입대가 몰리는 시기에는 심지어 경쟁률이 10 대 1을 넘나드는 경우도 있다. 어지간한 대학 입학 경쟁률을 능가하는 입대 경쟁률을 뚫고 스스로 선택한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쳐 해병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해병대 자부심의 또 다른 원천이 되고 있다.

6. 상륙돌격형 머리
헤어 스타일만으로도 해병대 장병들을 구별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 이름도 유명한 상륙돌격형 머리(두발) 덕택이다. 해병대 신병지침서에 따르면 상륙돌격형 머리는 ‘앞머리 3cm 이내, 귀 상단까지 5cm 올려 깎기’라고 정의돼 있다. 모자 착용 시 긴 머리가 안 보이게 양쪽 귀 위 5cm까지 올려 깎고 윗머리는 3cm 이내로 깎는 것이 바로 상륙돌격형 머리다. 조금 덜 알려져 있지만 해병대에는 ‘앞머리 5cm 이내로, 귀 상단 2cm 올려 깎기’를 의미하는 상륙형 머리도 있다.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의 이기훈 대위는 “상륙돌격형 머리에는 상시 출전태세를 완비한다는 의미와 함께 실용적 고려도 담겨 있다”며 “머리가 길면 상처가 났을 때 응급처치를 쉽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상처도 빨리 아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상륙돌격형 머리에는 외적인 상징, 내면적 의미, 실용적 필요까지 담겨 있는 것이다.

7. 빨간 명찰

해병대 장병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른쪽 가슴에 빨간 명찰을 달았을 때 진짜 해병대의 일원이 된 소속감이 들었다”고 말한다. 단순히 자기 이름만을 나타내는 표지물이 아니라 해병대에 소속된 일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는 명령과 동시에 징표가 되는 것이 바로 빨간 명찰이다.

빨간 명찰의 색깔에도 특별한 상징이 깃들어 있다. 바탕의 진홍색에는 피와 정열, 용기, 신의, 그리고 약동하는 젊음을 조국에 바친 해병대의 전통을 상징한다. 이름의 황색에는 해병은 언제나 신성하고, 예의 바르고 명랑하며, 활기차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땀과 인내의 결정체를 상징하기도 한다. 해병대의 빨간 명찰에는 피와 정열, 땀과 인내라는 해병대의 고유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8. 팔각모
빨간 명찰과 함께 팔각모는 해병대 장병들만의 외모를 보여주는 외적 상징 중 하나다. 동시에 빨간 명찰과 마찬가지로 내적인 상징 또한 갖고 있다. 팔각모의 팔각은 팔극(八極)을 뜻하며 ‘지구상 어디든지 가서 싸우면 승리하는 해병대’임을 상징한다.

여기에 화랑도의 정신인 세속오계와 해병대에서 추가로 의미를 부여한 세 가지 금기를 포함해 팔계의 뜻도 가진다. 팔계는 구체적으로 국가에 충성, 부모에 효도, 벗에게 믿음으로, 전투에서 후퇴하지 마라, 뜻없이 죽이지 말라는 오계와 욕심·유흥·허식을 삼가라는 삼계를 뜻한다.

9. 훈련교관 (DI)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해병으로 만들어지는 길, 해병으로 다시 태어나는 그 운명적 행로의 동반자가 바로 훈련교관(DI·Drill Instructor)이다. 어느 군대든 신병훈련소에 조교가 있지만 해병대 훈련교관은 의미가 남다르다.

아무리 자원자라 할지라도 민간인은 민간인에 불과하다. 자원자라 할지라도 입소 전까지 패기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간 데 없고 입소 후엔 매사에 어설프고 나약한 모습으로 바뀐다. 그런 절망 속에서 정신과 육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극기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회복시켜 ‘나는 해병이다’라고 외칠 수 있는 순간까지 훈련교관이 함께한다.

10. 상륙돌격장갑차
상륙돌격장갑차(AAV)는 오직 해병대만이 보유한 장비다. 전차는 육군, 고무보트(IBS)는 해군과 공유하지만 상륙돌격장갑차는 오직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만이 보유하고 있다. 해병대 고유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 무기체계가 바로 상륙돌격장갑차라고 할 수 있다.

LVT3C와 LVTP-7등 상륙장갑차(Landing Vehicle Tracked·LVT) 시대를 거쳐 현재는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orean Amphibious Assault Vehicle·KAAV)가 상륙전의 최선봉에서 활약하고 있다.



출처 : 국방홍보원




신고
Posted by 열혈아 트랙백 0 : 댓글 1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