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특공대의 레이다 기지‘보쌈’탈취 작전



특공대의 투입 전, 먼저 공군이 이집트 군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레이다 기지 인근 해안가 목표물에 공습을 가하기로 했다.


밤 9시, 특공대는 레이다가 있는 라스-아랍 해안의 수에즈 만 건너 편 시나이
반도에 있는 오피르 비행장으로 이동해서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대기하고 있다가, 이스라엘 스카이호크 기들이 이집트 해안가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기 직전 이륙했다.



                                     이스라엘 공군의 A-4 스카이호크 기


공수병 특공대는 3 기의 프랑스제 슈페르 프레롱 기에 탑승했다. 레이다 세트를 운반할 임무가 주어진 시콜스키 헬리콥터 2 기의 조종사인 네헤미아와 제비크는 수에즈 해협 시나이 반도 쪽의 해안 전방 기지에서 특공대로부터 레이다 적재 요청 신호가 들어 올 때까지 대기하기로 하였다.


슈페르 프레롱 헬리콥터는 인원뿐만 아니라 노획에 필요한 각종 장구를 적재해서 기체 무게가 적재 한계에 달했기 
때문에 무거운 기체를 가까스로 비행해서 이집트 영내로 침입했다.


헬리콥터의 엔진 소음은 출격한 스카이호크기의 폭음 소리에
많이 희석되어 어느 정도 작전 기도비익의 효과를 얻을 수있었다.


스카이호크 기들은 예정대로 레이다가 은폐되어 있는 곳의
서쪽 해안가 군사 목표물에 폭격을 가했다.


특공대를 실은 헬리콥터들은 레이다 기지에서 6킬로 지점에 착륙했다.
레이다 기지의 이집트 병들에게 발각되지 않기 위해서 거리를 둔 것이다.


헬리콥터는 적재 한계에 달한 무거운 중량때문에 착륙에서도 애를 먹었다.
12기의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레이다 기지에서 떨어진 이집트 군 병영에서 구원대가 출동할 것에 대비해서 초계 비행을 하였다.


기습은 완전 성공이었다.
레이다 기지의 이집트 군 경비 병력과 운용 요원은 추정했던 것보다
훨씬 적었다. 단지 10여 명 정도의 이집트 군들이 혼비백산해서 갈팡질팡하다가 절반 정도는 이스라엘 특공대의 공격에 섬멸되었고 나머지는 일찌감치 손을 들고 나와 포로가 되었다.


경비 병력과 레이다 운용 인원을 제압해버린 이스라엘 특공대는
즉시 대형 트럭 위에 장치된 레이다의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질[ZIL]트럭에 적재한 P-12 레이다. 탐지거리 200km, 탐지고도 25km.


레이다 기술자 에즈라는 트럭 위에 장치된 레이다 장비 위로 뛰어 올라가 안테나의 분리 작업에 돌입했다.

특공대원들도 연습한 대로 지참해온 각종 도구로 레이다를
두 개로 분리해 나갔다.

그러나 작업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연장이 맞지 않은 경우도 있었고 작업 중 도구가 부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트럭에 레이다를 장착한 케이블은 용접기로 잘라냈다.


분리한 안테나와 레이다 세트를 공수하기 좋게 다시 케이블로
팩킹해서 모든 작업을 완료한 특공대는 수에즈 만 건너 시나이 반도 전방 비상 비행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콜스키 헬리콥터
두 기를 불렀다.


조종사 네헤미야가 4톤이 넘는 레이다 본체 운반을 맡았고
제비크가 2.5톤이 되는 안테나와 레이다 부속 통신 장비 운반을 맡았다.


드디어 특공 대원들의 환호 속에 장비를 인양한 두 헬리콥터가
어둠속으로 사라지고 잠시 후 슈페르 프레롱 헬리콥터가 다시 대원들을 수송하러 돌아왔다.


무사히 시나이 반도로 되돌아온 두 시콜스키 헬기들은 무거운 소련제 레이다를
대기하고 있던 대형 트럭 두 대에 각각 안착 시켰다.


정보 전문가들과 전자 전문가들이 대기 하고 있다가 레이다의 이상유무를 점검하였고 이후 트럭들은 이 장비들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테스트 할 모처로 출발하였다.


이스라엘 군의 적 레이다 탈취 작전은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비밀로 붙여졌었다.


그러나 이 작전은 이집트의 소식통을 통해서 외국에
먼저 보도가 되고 말았다.


이스라엘에게 레이다 같은 중장비를 강탈당한 이집트는
또 다시 서방 언론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한 신문 만화는 이스라엘 특공대가 나세르의 대통령궁에 도둑질하려고
 침입하는 코믹한 장면을 실었는가 하면 다른 신문은 이스라엘 특공대가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훔쳐서 헬리콥터에 싣고 도주하는 만화도 게재했다.


세계가 다 알게 되자 이스라엘은 국내에도 보도 금지 검열 조치를
풀어서 국민들에게 작전결과를 공개했다.


노획하여 이스라엘로 가져 온 소련제 레이다는 이스라엘
전문가들에게 의해서 모든 기능이 모두 분석되었다.


특히 이 신형 레이다가 가진 대단히 긴 탐지 거리와 관련된 기능에 대해서는
철저한 연구와 분석이 거듭되었고, 여기서 파악된 정보는 대응 전술과 전자 방해 장비 개발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마침내 이스라엘 기술진의 노력으로 이 신형 레이다를
재밍(jamming, 전파교란)하는 전자 방해 장비[ECM]가 개발되어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장비되었다.


 

                                          P-12 레이다의 영상 스코프


이 신형 레이다는 후에 미국에게도 제공되어서 소련 전자 공학의 수준이 파 헤쳐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집트는 소련제 최신 레이다를 외딴 지역에 배치하면서
경계 병력을 포함한 아무런 방어 대책을 강구하지 않았었다.


이스라엘 특공대가 한 시간이나 머무르며 레이다를 분해해서
운반해 나갈 때까지도 이집트는 아무런 저지 병력을 보내지 않았었다.


어지간한 국가, 이를테면 한국 같은 국가의 국방 체제라면 적의
특공대가 뻔뻔할 만큼 유유히 레이다 기지 전체를 보쌈해가는 것을 이처럼 무심하게 지켜보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건국 후 아랍제국과의 대결에서 번번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의 9대 원칙중 '기습의 원칙'에 충실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서두에서 밝혔었다.


반면 이집트를 포함한 아랍국들이 번번이 당했던 것은
그들이 전쟁의 9대 원칙 중 하나인 ‘경계의 원칙’에 항상 무신경했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이 레이다 탈취 사건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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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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