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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15 6.25 상황 재현, 잠시 짚고 넘어가도 될까요??



                       조금 아쉬웠던 부분들

 
 
6.25전쟁 제60주년을 맞이하여 각종 매체에서 특집 프로그램이 상영되고 있고 당국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당시의 기록필름을 이용한 시사프로그램과 달리 당시의 상황을 재현한 최근의 극화나 행사를 보면 고증과 관련하여 자못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에 관하여 몇 가지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전 영국군을 초청하여 4월 17일 개최 된 임진강전투 기념식 (사진-뉴시스)
 

우선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질타를 많이 받은 부분이 당시 사용한 무기나 장비에 대한 묘사가 적절하지 않다는 점이다.
극화니까 내용은 별개로 하고 사실 6.25전쟁에 실제로 사용된 장비를 소품으로 구하는데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 밴드 오브 브라더스(Band of Brothers) ’ 같이 사소한 부분까지 정확히 고증을 거쳐 재현된 전쟁영화나 드라마에 이미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눈에 거슬릴 정도로 고증이 잘못된 부분에 대한 불만이 클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은 우리나라에도 이에 관한 정보를 아는 이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쟁 극화의 모범으로 불리는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한 장면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 된 것이 신작 드라마 ‘ 전우 ’ 에 등장한 헬리콥터다.
헬리콥터가 6.25전쟁에 처음 등장한 것은 맞지만 드라마에 나온 헬리콥터는 월남전에 사용된 UH-1H 기종이었다.
비록 이 부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질타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굳이 헬리콥터라는 피사체를 극에 등장시키고자 하였다면 어쩔 수 없었던 차선책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드라마가 실제로 있었던 전쟁사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는 가상의 극화이고 내용 전개상 헬리콥터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우에 등장한 UH-1H 헬리콥터 (사진-KBS)
 

하지만 또 다른 극화인 ‘ 로드 넘버 원 ’ 에 등장한 북한군 T-34전차는 정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방송 전에 1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북한군 전차를 재현하였다고 선전하였는데 문제는 엉뚱하게 재현하였다는 것이다.
당시 사용된 전차를 재현하려는 시도는 칭찬받을 만한 일이지만 이왕 거금을 들여 할 것이면 제대로 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하였다.
전쟁당시에 북한군이 사용한 T-34는 85형인데 방송국에서 재현한 모조전차는 제2차 대전 당시에 소련군이 사용한 외형부터 차이가 많이 나는 76형이었다.
한마디로 힘은 힘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은 부분으로 조금만 신경을 썼으면 충분히 재현 가능하였는데 대충하다보니 벌어진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금만 더 신경 썼으면 제대로 재현할 수 있었던 T-34 (사진-MBC)
 

사실 여기까지는 아마추어(?)가 벌인 일이고 드라마는 아무래도 장비나 소품보다 극 전개가 우선이니 그냥 넘어갈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막상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하여 당국에서 개최한 재현행사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등장하였다.
지난 6월 28일에 6.25전쟁 초기 대한민국을 구한 위대한 전투로 평가되는 ‘ 춘천전투 ’ 재현행사가 제2군단 주도로 현지에서 열렸다.
당시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맹활약한 국군 제6사단의 선전을 재현하였는데 제16포병대대의 포격장면과 북한군 자주포에 대한 육탄공격 장면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제6사단의 선전을 표현한 춘천전투 재현행사 (사진-연합뉴스)
 

당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주체측이 많은 애를 썼음에도 연출 병사들이 사용한 소총이 K-2였던 것처럼 아쉬웠던 부분이 종종 눈에 띠었지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 생각한다.
하지만 적의 SU-76 자주포를 국군이 현재 보유한 M-48 전차로 재현하였다는 점은 커다란 실수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실제 있었던 전투의 재현이라면 적어도 자주포는 자주포로 재현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 지평리전투 ' 재현행사와 비교하여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적의 자주포를 전차로 재현 한 것으로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5월 27일에 참전 유엔군 노병을 초청하여 현지에서 제7기동군단 주체로 지평리전투가 재현되었다.
미 제2사단 마크를 군복에 부착하고 M-1 카빈 소총을 소품으로 섰으며 마지막에 전차를 앞세운 크롬베즈 전투단의 돌격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호평을 받았다.
다만 중공군이 사용한 소총을 나무모형로 깎았는데 아쉽게도 6.25전쟁 당시에 사용하지 않은 AK 소총 모양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옥에 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평리전투 재현행사 (사진-뉴시스)


하지만 개인적으로 위에서 일일이 언급한 부족한 점들은 아픈 과거사를 상기하려는 노력과정에서 벌어진 작은 에피소드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어느덧 6.25전쟁을 서서히 먼 과거의 기억이 되어가고 있고 그것을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가 더 많아진 이때에 그러한 과거사를 잊지 않게 노력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록 아쉬운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차차 개선될 것이라 생각하며 비극의 과거사를 잊지 않고 새롭게 각인시켜주려 노력하는 많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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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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