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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17 주목해볼 AK-74 소염기








주목해볼 AK-74 소염기


                                              구 소련제 AK-74


이 포스팅은 물론 열혈국방을 방문한 독자분들을 위한 글이지만
내심은 방위산업의 무기개발자나 군의 병기분야 전문가들이 꼭 보아주었으면 하는 글이기도 하다..


미국은 총기의 천국이다. 수많은 스포츠용 총기도 개발되어있고, 탄약이나 조준경의 발달 수준 등은 제약 많은 우리로서는 상상하기조차 쉽지가 않다.


총기 관련 서적은 물론 정기 간행물도 여러 종류이며, 민간 총기 시장이 넓고 애호가의 층이 두텁다 보니 분야도 수 십 개로 세분화 되어 있다.
군용 총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차라리 미국 민간 총기 분야의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 더 넓고 깊은 지식을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민간 시장에서 취급되는 총기들은 최첨단의 자동 총기에서 수렵용 총기, 전근대적인 흑색 화약[화승총]
총기까지 다양하다.


미국의 총기 애호가 중에 군용 총기만을 애호하는 매니아들이 있는데,
미국에서는 세계 각국의 군용 총도 자동사격 기능만 제거하면 개인이 거의 모두 구매 할 수가 있다. 미군의 M-14, M-16은 물론 러시아나 중국제 AK-47,시모노프, 유럽의 FN FAL 등도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곳이 미국이다. [그러나 요즘은 군용 총기 수입 분야에 여러 규제가 강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군용 총기의 악세사리도 무척 다양해서 총기에 부착하는
개머리판에서 스코프 마운트까지 시장에서 볼 수가 있다.


그런데 한 악세사리가 벌써 30년 가까이 스테디 셀러로
팔리고 있어 이색적이다. 

바로 러시아가 개발한 특이한 소염기다.
소염기는
발사 시 총구에서 발생하는 화염을 측면으로 분산시켜 화염의 크기를 축소해 줌으로서 적에게 발견될 확률을 줄여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M-16이나 K-1,2 소총의 총구에도 이 것이 부착되어 있다.


                              미국 총기 악세사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AK-74 소염기


놀랍지만 이 소염기는 미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러시아제 군용 소총 AK-74의 것을 미국 회사들이 복제 생산한 것이며 여러 종류의 복제 소염기가 판매 되고 있다.


북한을 포함한 소련 등의 여러 구 공산권의 국가들이 주력 개인화기로
쓰고 있는 AK -74 소총 소염기의 숨겨진 특징을 소개한다.


이 총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70년대다.
북한에서는 88식 소총으로 개명되어 생산되었는데 90년대에 일선 특수 부대부터 지급되었다.



                        김정일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 공수부대 여군이 들고 있는 88식 소총
                                       
김정일을 보고 감격해서 울고 있다.


기존 AK-47M의 구조를 개량하고 서방의 5.56mm 소총탄의 개념을 살린 5.45mm 실탄을 채택한 소총이다. 총을 경량화해서 휴대하기 좋은 점이 특히 돋보이고 AK-47의 고질적인 문제인 불량한 명중률도 어느 정도 개선되었다.


미스테리하게 느껴지던 AK-74는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무자헤딘들에게
노획되고 미국의 관계 당국에 전해져서 여러 평가 실험들이 행해졌다.

실험 결과
여러 사실들이 발견되었는데, 특히 미국 전문가들이 놀란 것은 총을 자동으로 발사했을 때 총구가 상방향으로 튀어 오르는 현상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성능은 AK-74 총구에 부착된 소염기의 덕분이다.
단순함을 기본으로 하는 디자인의 AK 계열 소총에 어울리지 않게 보기에도 아주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


                                         오리지날 AK-74 소염기


군 복무자들은 잘 아시겠지만 총을 발사하면 총구가 반동에 의해서 상방향으로 펄쩍 뛰는 현상이 있다. 특히 권총 발사시 이 현상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총구의 상향 반동 현상은 총기의 사격 정확성을 크게 훼손한다.
완전 자동 사격시는 연속되는 상향 반동으로 명중률의 저하는 물론 총의 조작조차 힘들다.


이 상향 반동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고자 가스통을 총신의 상부에
설계하기 시작하였는데 요즈음은 근대 군용 총의 표준화가 되어 버렸다. 우리의 옛 M-1 총과 요즈음의 K-2 소총을 비교해보면 이해가 가리라 본다.



                                                   AK-74 소총과 5.45mm 실탄, 그리고 대검



총기에 따라서는 반동을 줄이기 위해서 소염 기능보다도
개스를 측방으로 분산시켜 후방에 가하는 반동 압력을 줄여주는 기능을 더 중시하는 소염기가 부착되기도 하는데 AK-47의 소염기는 소염의 역할 보다도 총구의 상향 반동을 감소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야간에 어둠을 배경으로 AK-47과 M-16을 비교 발사해보면
AK-47의 총구 화염이 M-16의 화염보다 두 세배 더 크다. AK-74의 소염기도 소염 기능보다는 상향 반동을 줄이는 기능 전문으로 디자인 된 것이다.


AK-74를 테스트 해본 미 전문가는 이 기능이 탁월해서 완전 자동으로 
발사하면 총을 잡은 자세와 총구를 지향하는 상하 각도에 따라 총구가 상방향으로 튀기는커녕 아래로 향하는 믿지 못할 성능까지도 체험했었다.


소련의 신병기가 가진 놀라운 기능이 알려지자 미국 민간 밀리터리 총기
시장에서 마케팅을 하던 한 업체가 잽싸게 이 소염기를 제조해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신형 소염기는 현대 5.56mm 총기라면 약간의 가공을 거쳐서
어느 총의 총구에라도 부착할 수가 있다.


이렇게 성능이 탁월하다면 미국이건 독일이건 모방 생산 할만도 하다.
미군이 현재 채택하고 있는 대검, 즉 칼집과 결합해서 절단기로 사용할 수 있는 대검이 원래 AK-47의 대검을 모방한 것이니만큼 소염기를 모방 생산하는 것도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이 소염기를 모방해서 제식 소총에 부착한 국가는 없다.

이유가 있다. AK-74의 소염기는 사실 소염기[flash hider]라고 하기가 곤란한 도구이다. 발사 화염을 없애는 기능을 아예 생략한 것이므로 소염기[flash hider]라기 보다 반동 완화기[muzzle brake]라는 기능 전문의 장치라고 해야 한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AK-74 소염기 - 다른 회사 제품이다.



발사시 나오는 화염은 오히려 없을 때 보다도 더 크다. 이것은 야간 전투시 발사자에게 크게 불리한 상황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긴 길이도 총기를 콤팩트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현대 군용 총기 개발의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 핸디캡이 기관단총 같은 짧은 총신에 이 소염기를 부착할 아이디어를 제외하게 한다.

M-14 총에 불필요하게 긴 소염기를 부착해서 많은 구설수에 시달렸던
기억도 총기 개발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AK-74 소염기는 완전 자동 사격 시에 위력을 발휘한다.
람보 영화에서와 같이 마치 호스에서 물을 뿌리듯 소총으로 완전 자동 사격을 하는 상황은 실전에서는 극히 드물다.


사실 적과의 갑작스런 조우나 실내와 같은 근접 전의 경우를
빼놓고는 반자동이나 3발 점사로서 사격을 하는데, 완전 자동사격의 경우는 총구의 상향 반동이나 명중률을 따질만한 상황이 아니다. 실전에서의 이러한 완전 자동 사격의 특성이 AK-74 소염기의 채택을 외면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AK-74 소총은 여러 변형이 있다. 이것은 유탄 발사기가 부착된 형이다.


그러나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총기 개발을 위해서 AK-74 소총의 소염기는 계속 유의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수많은 총기 제품이 새로 탄생하고 소멸되는 미국 총기 시장에서
AK-74의 소염기 복제품이 예민하기 짝이 없는 미국 총기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롱런했다는 것은 이 제품 속에 무엇인가가 숨겨진 가능성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관련해서 미국의 남북전쟁 무렵 등장한 6총신 개틀링 기관총의 경우를
참고해보자.


6개의 총신이 한 묶음으로 된 이 기관총은 흑색화약 시절
전 세계에 가장 성능 좋은 자동 화기로서 팔려나갔었다. 조선에도 도입되어 1894년 공주 우금치에서 동학군에게 대 타격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개틀링 기관포 -20세기 초에 소멸된 다총신 개념이 50년만에 살아 났다.


그러나 무연 화약시대가 열리고 하이람 맥심이라는 성능좋은 기관총이 발명되자 개틀링은 역사의 뒤편으로 퇴장하여야 했고, 2차 세계대전까지도 소멸한 개념의 무기였었다.
 
그러나 발사속도가 빠른 전투기 용 기관포를 개발하던 General Electric사의 기술진에 의해서 개틀링 기관총의 소멸된 개념이 다시 되살려져 오늘날 최신 전투기 F-22에도 장착된 벌칸 포가 되었다.



                                          AK-74 소염기를 앞에서 본 모습


AK-74 소염기 역시 지금은 서방세계의 군용 총기 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지만 앞으로 총기나 탄약의 기술 개발에 따라 이 AK-74 소염기를 기반으로 한 탁월한 성능의 제품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믿음이 들어 이 글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제언해본다..

(이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국방부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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