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일 사무관


가을이 왔습니다.
싱그러운 아침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운 가을이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왔습니다.
요즘 중학생 딸이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한 새벽수영 덕분에 화요일과 목요일 아침에는 자의반 타의반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 건너 광나루 고수부지까지 뛰거나 혹은 걸어서 다녀오는데 늦더위와 무서운 모기 또는 전날의 숙취로 잠을 설친 날,
한강의 아침 바람은 더없이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그런데 제가 건너는 광진교가 최근에 공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민망하게 낡았던 다리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있으며, 널찍한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까지...
너무 변화된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는 다리는 세계에서 유일하지 않을까요?




아침 6시 30분 경
"리버뷰 8번가" 도로위에 신기한 듯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펴보는 외국인 모습도 보입니다.
외국인도 아마 날 이상하게 봤을 겁니다. 새벽에 운동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으니...




광진교를 광나루고수부지 방향으로 3분의 2정도 건너면 하얀색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멋지고, 깔끔한 디자인,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공중화장실이었습니다.
다리위의 화장실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는데... 정말 멋진 발상인 듯 합니다.
시민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장애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까지...
화장실 내부 역시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2000년 ASEM, 2002년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치르면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 수준은 놀라울 정도로 쾌적하고 편리하게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적 이미지는 "비위생적", "불친절", "음식 맛이 없음"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으나, 화장실 개선 후 이용자가 몸으로 느끼는 위생적인 환경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수준을 높이고, 이미지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였고, 서울시 등에서
시민들을 위하여 도입한 개방형화장실도 항상 깨끗하게 관리, 유지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300만 예비군이 이용하는 예비군훈련장 화장실은 아직도 재래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하여 실태와 개선방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예비군훈련장 화장실은
70~80년대 설치된 노후 시설로 재래식 화장실이 대부분이며,
좌변기 미설치 및 악취로 인해 예비군 훈련 시 최대 불편 및 불만사항입니다.
재래식 화장실은 시대에 뒤떨어진 혐오시설로 개선이 시급하며,
화장실 개선사업이 지연되어 예비군 훈련제도에 부정적 영향 초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환경문제도 계속 발생하고 있고요.


이동실 화장실


고정식 화장실



*인터넷으로 예비군훈련장에 대한 평가결과 예비군의 불편요인중 50% 이상이 재래식 화장실때문인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에 부에서는 예비군들의 교육여건 향상 및 기본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하여
예비군훈련장 화장실을 조기에 개선하고자 예산 관계부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였습니다.




위 소요를 개선하기 위하여 약18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여
당초에는 배정된 예산 범위 내 연차적으로 개선 계획을 수립, 추진하여 하였으나

전투력 유지와 교육 훈련 강화, 예비군 훈련의 불편사항 일시에 해소하고,
국민편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하여, 11년 까지 조기에 사업을 완료할 목표로
10년 에비군 화장실 예산을 전년 대비 400% 이상 증액 편성하였습니다.




민간시설 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자연발효식 이동화장실이 예비군훈련장에 설치되면, 이용자들의 불편은 많이 해소되리라 봅니다.

개선된 예비군훈련장의 화장실 모습

이동실 화장실


고정식 화장실


재래식/발효식 화장실 비교



국방부 동원기획관실에서는
예비군 훈련제도 개선 및 훈련계획 수립*조정*통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상비군 수준의 예비전력 정예화를 목표로
예비군훈련제도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예비군들의 훈련여건 개선을 위하여 개선사업을 발굴하고,
금번 화장실 사업과 같이
조기에 불편사항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Creative by 국방부 자원동원과 유영일 사무관

다음 달 이맘때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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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월중순이 지나면 바닷물이 차가워 해수욕이 어렵고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는 여름 휴가는 시들어집니다. 특히 광복절 다음주경 부터 실시하는 을지연습때문에 공무원들의 여름휴가는 광복절 전후로 사실상 끝이 납니다. 올해는 장마가 길고 이상기온이 지속되어 어찌될지 *^^*



유영일 사무관 국방부 자원동원과 소속으로 산업동원 분야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원동원과는 전시에 대비한 인력, 물자, 장비, 산업 전반 등에 관한 자원을 동원하는 부서로, 앞으로 여러분들에게 이와 관련된 정책적 이슈를 쉽게 설명해드릴 예정입니다.^^*

다음주에는 '열혈 3인방' 1기 팀블로거 마지막 주자인 복지정책과 민인영 사무관의 글이 포스팅됩니다. 기대해주세요~   



1968년 1.21 북한의 청와대 기습사건 이후 "태극연습"이란 이름으로 시작한 을지연습을
우리의 일부 시민단체 "합동군사연습이라는 방어훈련은 거짓이며,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세계 최대의 전쟁연습인 UFG 연습은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북한 또한 "남한의 을지연습은 북침을 노린 합동군사연습이며, 평화보장과 대화의 간판 뒤에 숨겨진 검은 속셈"이라며 해마다 을지연습 시기에는 맹렬히 비난 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을지연습은 일부 시민단체와 북한에서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 비상사태를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종합적인 비상대비훈련과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비상사태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절차를 연습하는 훈련입니다.

● 관계기관들이 메시지와 문서로 조치하는 훈련

● 중요사안을 토의하고 해결하는 회의형 훈련

● 사람, 물자 등이 참여하고 동원되어 실시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




따라서 을지연습의 필요성 전쟁이 일어나면 적의 공격으로 도로, 다리, 공항, 항만, 발전소, 가스-상*하수도 등 국가의 중요시설이 파괴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사회는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6.25 전쟁 당시 정부의 전쟁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우리는 엄청난 피해와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비상사태시 정부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을 사전에 만들어 놓은 대비계획을 충무계획이라고 하며, 이러한 대비계획이 단순히 계획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기적인 훈련을 통해 반복하고 숙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매년 1회 전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을지연습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군사분야 연습을 총괄하며,
2012년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하여 2008년 을지연습부터는 합참의장이 주관이 되어 정부연습과 연계한 연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도 정부의 연습목표는 실용적 국정이념과 포괄 안보에 바탕을 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연습으로 완벽한 『국가비상대비 태세』확립이며, 국민안전과 밀접한 분야의 현장 대응능력 제고(재난사고, 지하철사고, 사이버공격 대비 등)및 국가위기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량 배양이 주요 중점사항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2009년 을지연습 8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시*군*구 이상의 행정기관과 주요 민간업체 등 4,000여 기관, 40만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대비절차와 실제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행사이니 국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저는 다음달 이맘때쯤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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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모 방송국에서 <두아내>라는 드라마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 철수(김호진)가 지숙(손태영)과 불륜에 빠져 조강지처 영희(김지영)와 친자식 한별이를 버리고 지숙과 재혼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철수가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기가 한 대로 전처에게 당하고 있는데... 만약 철수가 직업군인이고 그 사고로 죽었다면 연금은 어떻게 될까요?


 철수가 군인이라 가정하고 하는 애기니깐 '국민연금'이라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연금을 못받습니다. (허무개그 같군요 ^^;;;)


극중 철수는 30대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연금대상자가 아닙니다. 군인연금은 19년 6개월 이상 복무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금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일로 사고를 당한 것이기 때문에 순직 유족연금의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내뿐만 아니라 자녀, 부모 모두 연금을 못받습니다.


만약 철수가 19년 6개월 이상 복무한 군인이고 죽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전처인 영희는 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군인연금법에서 배우자는 61세 이전에 혼인을 하고 계속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수급권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혼하여 혼인관계가 종료된 영희에게는 수급권이 없습니다.



현 배우자인 지숙은 당연히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설사 시간적으로 두사람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할지라도 결혼식을 올리는 등 사실상 혼인관계로 인정되기 때문에 철수의 배우자로서 유족연금 수급권이 있습니다. 다만 영희와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철수가 죽었다면 사실상 혼인관계라고 해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법률혼이 있는 상태에서의 사실혼, 이른바 "중혼적 사실혼"은 제외되거든요.


전처와 사이에서 태어난 한별이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별이의 경우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법정대리인의 영희가 한별이 이름으로 된 통장으로 연금을 수령하게 되겠죠. 다만, 군인연금법에서 자녀의 경우에는 18세 미만이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한별이는 18세가 되면 연금을 받을 수 없답니다.


지숙의 딸인 소리도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생자는 아니지만, 철수가 61세 이전에 본인의 자녀로 입양했기 때문에 연금을 받게 되죠. (소리의 친부가 친권을 주장한다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소리 역시 한별이와 마찬가지로 18세가 될 때까지만 연금을 받게 됩니다.


최근에 보니 지숙이 복중 아이를 유산했더군요. 출생하게 되면 유복자인 이 아이에게도 연금수급권이 있었을텐데(군인연금법에서는 60세 이전 당시의 태아는 복무중 출생한 자녀로 간주합니다.)...지숙 입장에서는 유산으로 인한 여러 충격 외에도 경제적인 손실이 있어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


 자녀의 경우 가족관계증명서에 기록되어 있으면 문제가 없지만 아니라면 부양사실에 관한 다른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경우에는 상속받을 자녀가 없을 경우에만 연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2순위자인 철수의 어머니에게는 수급권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드라마와 같은 상황이라면 철수의 유족연금은 지숙, 한별, 소리가 받을 수 있으며 지숙이 소리의 친권자로 연금의 2/3, 영희가 한별의 친권자로 연금의 1/3을 받게 되겠네요.

 ★ 민법상 상속의 순위 (민법 제1000조 및 제1003조)에 따른 유족연금 수급 우선순위

자녀(퇴직 후 61세 이후에 출생 또는 입양한 자녀를 제외하되, 퇴직 후 60세 당시의 태아는 복무 중 출생한 자녀로 간주) - 18세 미만이거나 장애가 있는 경우
손자녀(퇴직 후 61세 이후에 출생 또는 입양한 자녀를 제외하도, 퇴직 후 60세 당시의 태아는 복무 중 출생한 자녀로 간주) - 18세 미만이거나 장애가 있으며, 아버지가 없거나 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경우로 한함.
부모(퇴직일 이후의 입양된 경우의 부모를 제외)
조부모(퇴직일 이후에 입양된 경우의 조부모 제외)

         배우자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던 자를 포함하며 퇴직 후 61세 이후에 혼인한 배우자를 제외함) - 배우자는 위의 우선순위 상속인과 공동상속인이 되고 그 상속인이 없을경우에만 단독 상속 가능
         유족연금을 받으려면 상기인으로서 군인의 사망 당시 그에 의해 부양되고 있어야 함.

중요한건 철수가 사망 전에 법적 관계가 모두 정리된 상황이라는 겁니다. 즉, 드라마 제목은 <두아내>지만 법적으로는 두아내가 아닌 상태라는 게 핵심이지요. 국방부에서 연금 관련된 상담을 하다 보면 법적 아내가 있는 상태에서 '사실혼'의 관계를 내세워 유족연금을 청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혼은 법률혼이 없는 상태에서만 소극적으로 인정되는 것입니다. 법적인 아내가 있다면 그 관계가 형식뿐일지라도 내연녀는 법적으로 아내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답니다.





장은영 주무관은
국방부 군인연금과에서 연금정책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소 까다로운 군인연금의 정책적 부분을 드라마 <두여자>에 빗대어 감각있게 잘 풀어쓰셨죠.~


 앞으로 6개월간 군인연금의 이모저모를 재미있게 잘 소개해주실겁니다. 기대해주세요

'열혈3인방 1기 팀블로거'들은 군비통제과 김종덕 사무관을 시작으로 운영지원과 배인영 사무관, 군인연금과 장은영 주무관, 복지정책과 민인영 사무관, 자원동원과 유영일 사무관으로 구성되어져  국방 정책 이슈를 쉽고 재미있게 국방정책블로그 '열혈3인방' 통해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릴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군인, 그리고 가족 여러분!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실상의 '두아내'는 피해주세요~

(재미있으셨다면 ^^* 추천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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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침 일찍 출근할 일이 있어 오랜만에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국방부 민원실 앞에서 내리며 요금을 내려는데
기사님께서 "아가씨 군인이세요?"라고 물으셨어요.

"아닌데요"라고 하니
"그런데 여기서 왜 내려요?"하시더군요.

예전같으면 그런 질문에

"아니 공무원이에요. 국방부는 중앙행정부처라서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어요."라고 일일이 다 답을 해 드렸을텐데

아침에 바쁘기도 했고, 그런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것도 이젠 귀찮아서 그냥 씩 웃고 말았습니다.^^*




배인영 사무관은 국방부 운영지원과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8월말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이기도 합니다.^^*

국방부 정책블로그 '열혈3인방 1기 여성 블로거'인 배인영 사무관의 앞으로의 활약 기대하시길~




제가 국방부에 근무한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군인이에요?"
혹은 군에 대해 좀 더 아시는 분들이나,
저의 체형(?)으로 도저히 군인이면 국가안보에 위협이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군무원이에요?"라고 물으시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가끔 저희 부모님 친구분들 중에서도...제가 군대간 줄 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ㅡ.ㅡ

제가 근무하고 있는 서울 용산의 국방부 본부에는
                                               공무원이 약 70%, 군인이 약 30%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여자공무원도 약 250명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모부서의 과원들입니다.^^
      <국방부에서는 군인도, 공무원도 모두 사복(?)을 입고 있기 때문에
                           누가 군인이고, 공무원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위 사진에서 군인은 몇 명일까요?>

일본의 방위성에는 100% 공무원이 근무한다고 합니다만,
전범국가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므로, 우리와의 비교는 맞지 않을 것 같구요.

미국 국방부 본부
민간인력(공무원)의 비율이 78%, 프랑스는 80%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처럼 군의 행정에만 종사하는 군무원이라는 개념이 있는 나라는 드뭅니다.
                   위에서 편의상 공무원이라고 표시했지만, 민간인력이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민간인력      100%      78%      80%      63%
 군인         0%      22%      20%      37%

2005년까지만 해도, 한국 국방부엔 공무원이 약 52%, 군인이 48% 정도 근무했는데요.
지속적으로 국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것이죠.

국방부는 당연히 군인이 근무해야 전문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일반행정분야, 국제정책분야 등 민간인력으로 대체할 수 있는 보직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대체해 나가야 그야말로 전투분야에 집중하는 정예화된 강군을 만들 수 있는 거겠죠?

최근 세계적인 추세도 병력을 감축하되, 군사력은 증강하려는 추세인데요,

프랑스도 병력을 감축하는 대신 민간인력의 활용을 확대하여 실질적인 군사력 증강과 업무 효율성 증진을 도모하고 있고, 독일 역시 방만한 군 조직 축소와 함께, 핵심전투분야를 제외한 비군사적 분야에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하여 군의 효율성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방부 특성상 본부 공무원들도 업무 수행과 함께, 군인 못지 않은 군사업무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는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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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 국군포로 이야기-
 

7월 22일 수요일 아침, 출근해서 신문을 보니 '안학수 하사' 애기가 쫙 깔려 있었다.


기사의 제목은 다소 자극적으로 되어 있었지만, 
                                       사건의 내막을 잘 아는 필자에게는 매우 감동적인 스토리로 다가왔다.





 사건은 이렇습니다.

안학수 하사는 63년 9월 30일 입대한 뒤, 월남전에 파병되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현지어(베트남어)에 잘 하였던 안학수 하사는 지휘관들의 신임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현지에서 필요했던 공적 심부름을 도맡아 했었다.

귀국 일주일을 앞두고 귀국준비를 위해 외출했던 어느날(66년 9월 9일), 안학수 하사는 어쩐일인지 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

전쟁터에서 미귀대는 탈영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는 독립투사 집안의 자손이자, 교육자(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의 아들로서 탈영할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67년 3월 25일' 북한방송에 출연하여,
자진 월북하였다고 북한체제를 선전하고 나섰다.

당시 우리 정보당국은 이를 포착하고, 안학수 하사를 '탈영 월북자'로 처리했다.

이로 인해 안학수 하사 집안의 불행이 시작되었다.

'월북자 안학수 하사'로 인해...

아버지는 교직을 그만둬야 했고, 안학수 하사의 동생 안용수씨는 결국 조국을 떠나 영국으로 이주해야 했다.

안용수(목사)씨는 간헐적으로 계속 정부당국에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한 번 낙인 찍힌 월북자의 꼬리는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기를 43년...
작년(08년) 9월 이었다.

안학수 하사의 동생 안용수 목사가 국방부를 방문했다.

당시 안목사를 접견했던 필자와 조소영 사무관은 안목사의 애달픈 사연을 가감없이 들었다. 안목사는 자신이 국방부에 와서 담당자들에게 "이런 애기를 다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안목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형님이 월북을 결심했을 리가 없다고 하였다.
무언가 피칠 못할 사정이 있어 북한에 끌려간 것이 틀림없으니, 형님은 납북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마땅히 형님은 '월남전 국군포로'로서 대우받아야 한다며 형님의 명예회복이 자신의 일생의 소원이라고 하였다.

필자와 조소영 사무관은 안목사의 탄원이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처리방향을 고심했다.

일단, 우리는 인사기획관실 오명 대령님, 강창구 중령님과 논의 끝에, 안하사를 국군포로로 인정하기 위해서는'탈영 월북자'로 되어 있는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안하사 문제에 적극적 관심을 가지고 있던 또 한 사람,
통일부 남북 피해자 지원단의 김영숙 주무관이 주도하여, 베트남 현지조사부터 하게 되었다.

그래서, 08년 11월 '국방부*통일부*국정원*육군본부'로 구성된 정부합동 조사단이 베트남으로 급파되었다.

국방부에서는 인사기획관실 강창구 중령이 참가했다. 그들은 치열한 조사 끝에 안학수 하사의 흔적들을 추적했다.

결론은 '월북으로 단정할 근거가 없다'였다.



비로소, 43년 해묵은 동생 안용수씨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현지조사와 아울러 수 개월간의 옛 기록조사를 거쳐 09년 4월 28일 통일부는 "안학수 하사를 납북자로 간주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09년 5월 19일 육군은 안학수 하사의 병적기록표를 '무단이탈(월북)'에서 '외출미귀 및 납북'으로 정정했다.

최종적으로 09년 6월 22일 국방부는 안학수 하사를 최초의 '월남전 미귀한 국군포로 추정자'로 결정하게 되었다.



숱한 고난과 좌절속에서 그냥 묻혀 버릴 수도 있었던, 월남전 국군포로 안학수 하사의 사건!!!

안용수 목사의 끈질긴 집념과 적극적 입장변화를 주도한 국방부와 통일부 담당자들의 노력이 융합되어, 분단이 낳은 슬픈 가족사를 이제는 더 이상 슬프지 않게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보람찬 일이었다.

안용수 목사는 이번 일을 적극적으로 처리해준 국방부와 통일부 담당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 정부는 출발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국가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 또한 제2의 안학수 하사와 같은 희생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필자는 올해 1월까지는 이 사건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였으나, 지금은 다른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사건이 잘 해결되었다는 애기를 들으니 기분이 매우 좋네요.^^


김종덕 사무관은 "국방부 정책블로그 열혈3인방 1기 팀블로거"로, 국방부 군비통제과 행정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열혈3인방 1기 팀블로거'인 김종덕 사무관의 활약 기대하시길 바랍니다.^^*  From 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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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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