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게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3대 필수요건이 의식주(衣食住) 임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모두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중에서 식(食)이 제일 중요하다는데 이론의 여지는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방한복을 입고 극지정복에 나선 용감한 탐험대라도 항온동물인 사람이 체온을 유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는다면(쉬운 말로 먹을 것이 떨어진다면) 탐사를 포기하고 조난신고를 하여야 합니다. 



인류가 등장한 이래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점은 군이라 해서 절대 예외는 아닙니다. 물론 먹을 것이 풍부하더라도 총탄이 다 떨어졌으면 이미 패전한 전쟁이지만, 그렇다고 먹지 않고 병사들에게 싸우라고 한다면 과연 얼마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적을 외부와 고립시킨 후 굶주림에 지쳐 스스로 항복하게끔 하는 것은 유사 이래 보편적인 전술이었고, 당연히 먹는 것을 포함한 군수지원은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군인도 먹어야 싸울 수 있습니다.


 무적의 나폴레옹 군대가 모스크바를 점령하였지만 초토화 작전을 펼쳤던 러시아에게 결국 무릎을 꿇고 후퇴하였던 이유는 현지조달을 원칙으로 삼았던 군수지원 시스템의 붕괴 때문이었습니다. 광활한 러시아 대지의 한겨울 혹한도 무서웠지만 생각과 달리 점령지에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고 후방에서 식량 공급도 이뤄지지 않자 그들은 군화를 씹으면서 후퇴할 수 밖에 없었었습니다.



초토화 작전에 휘말려 비참한 말로를 맞은 나폴레옹 원정군


 150여년 후 독소전 당시 스탈린그라드에서 포위되었던 독일 제6군의 병사가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어머니 창피한 이야기지만 너무 배가 고픕니다. 먹을 것을 보내주세요..(중략)..어머니 저는 살아서 돌아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히틀러의 후퇴금지명령과 군수지원을 장담한 괴링의 허언으로 말미암아 적진에 고립된 9만여 독일군들이 굶주림에 지쳐 항복하였는데, 전쟁 후 집으로 살아서 돌아온 병사는 고작 6천여 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스탈린그라드에서 패전한 독일군 포로


  반면 6.25전쟁에서 미 해병1사단이 장진호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부대원들의 강철 같은 신념에 확실한 군수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 해병대는 비록 압도적인 적의 공세에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든든한 지원을 발판삼아 그들을 포위하였던 중공군들에게 몇 배 이상의 출혈을 강요하며 철수에 성공하여 이후 중공군의 재편에 많은 시간이 들도록 만들만큼 엄청난 타격을 입혔습니다.

 

고립된 해병대를 격려하기 위해 적진까지 날아온 맥아더

 
당시에 중공군은 약 5배의 병력을 동원하여 미 해병 1사단의 철수로를 2중, 3중으로 포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후퇴하고있던 미군과 달리 후속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스스로 무너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영하 30도의 매서운 혹한은 후퇴하는 미군에게도 곤혹스러웠지만, 여기에 더해 식량 보급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중공군에게는 제대로 전투도 못해보고 스스로 무너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장진호 전투에서 포로가 된 중공군


지금까지 먹는 것을 예로들어 설명하였지만 전시나 평시에 전면에 나서지 않고도 티(?)나지 않게 힘쓰는 부대가 바로 군수지원부대입니다. 흔히 전사를 보면 전투부대의 찬란한 전과가 주로 나열되지만 사실 이들 못지않게 중요하면서도 승리를 위해 뒤에서 묵묵히 힘을 보태는 부대가 바로 군수지원부대이고 이들의 노고 없이 승리는 이뤄질 수 없습니다.

      

묵묵히 모두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군수지원부대는 제대로 잘 돌아가고 있을 경우에는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만 하다가 막상 조금의 실수라도 있는 경우에는 비난이란 비난은 다 들을 수 밖에 없는 부대입니다. 그런데 군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군수지원부대처럼 잘 드러나지 않지만 묵묵히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여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우리의 군과 사회를 지탱하여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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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알기쉬운정책(방위비분담)의 마지막 시간으로 방위비분담에 관련된 용어를 3인방이 나누어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예화입니다. 지금까지 방위비분담에 대해 3차에 걸쳐 설명의 해 드렸는데요.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네요. 조금 아쉽죠!
오늘 이후에는 또 다른 정책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 Special Measures Agreement)”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협정의 정식명칭은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 간의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에 관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협정(AGREEMENT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CONCERNING SPECIAL MEASURES RELATING TO ARTICLE V OF THE AGREEMENT UNDER ARTICLE IV OF THE MUTUAL DEFENSE TREATY BETWEEN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REGARDING FACILITIES AND AREAS AND THE STATUS OF UNITED STATES ARMED FORCES IN THE REPUBLIC OF KOREA)”이며, 주한미군 지위에 관한 협정(SOFA, Status of Forces Agreement) 제5조(시설과 구역-경비와 유지)의 적용과 관련한 예외적이고 특별한 조치를 규정한 협정을 의미합니다. 괄호안은 원문을 그대로 적어봤습니다. 시간 있으시면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서 언급된

“SOFA 제5조(시설과 구역-경비와 유지)”의 각 항을 열거해 드리겠습니다.

• 제1항 : 미국은 한국에게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경비를 부담한다.

• 제2항 : 한국은 미국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시설과 구역을 제공한다.
이상 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선진입니다. 저는 아주 간단하고 명쾌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설명이 자세하고 원문을 인용한다고 해서 꼭 좋은 해설은 아니거든요.(쿡쿡)

먼저 “인건비”란 그냥 일반적으로 쓰이는 급여입니다. 다만 그 대상이 주한미군이 고용한 한국인 근로자란 것이 차이일 뿐이죠.

“군사건설비”는 막사‧환경시설 등 주한미군의 비전투시설을 건설하는 비용을 말하며,

“군수지원비”는 탄약저장, 항공기 정비, 철도·차량 수송지원 등 용역 및 물자지원에 드는 비용을 말합니다. 차~암 쉽죠잉.


오늘의 마지막을 장식할 강군입니다.

설명드릴 내용은 하나 남았지만 여러분들께 얼굴도 비칠 겸 나왔습니다.

제가 설명드릴 용어는 “연합방위력증강사업(CDIP, Combined Defense Improvement Project)”인데요 이는 한‧미 연합방위력 증강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무기체계와 전투부대 주둔에 필요한 사업, 예를 들면 활주로나 항만 등을 들 수 있는데요. ‘09년부터 군사건설분야로 통합되게 되었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로 시도한  알기쉬운 정책이야기가 마무리 됐습니다.
나름대로 쉽게 설명해 드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다음에는 더 쉽고 편안한 정책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방위비 분담 이야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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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아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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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군..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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