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09 국익을 지키려 하였던 약소국의 용기 (1)
  2. 2009.03.04 소말리아 파병준비 현장을 찾아서 (122)

               사자에게 대든 하룻강아지
 
                                                                
 
아이슬란드(Iceland)라는 나라에 대해 들어 보셨는지요? 대서양의 북극권에 있는 제법 큰 섬나라로 국토의 크기가 대략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총인구가 불과 30만에 불과한 약소국입니다. 전통적으로 수산업과 관광산업이 이 작은 나라의 기반 산업인데 작년 말 불어 닥친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커다란 타격을 입고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의 풍광입니다
 

군사적으로 볼 때도 지상군이 약 120명 정도이고, 경비정이 4척인 해양경비대, 공군은 없으며 헬기만 4대인 그야말로 웬만한 국가의 지역경찰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민망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1949년 NATO 창설 12개국의 일원이었을 만큼 국가의 방위를 대외 동맹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아이슬란드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본인들 의사와 상관없이 국제 동맹 체제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작지만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PKO 활동 중인 아이슬란드 여군)
 

아이슬란드는 징검다리처럼 유럽과 북미를 연결하는 대서양 항로 한가운데에 위치한 지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데 제2차 대전 당시에 공식적으로는 중립을 유지하였음에도 영국과 미국에 의해 군사적으로 점령당하였을 정도였습니다. 대서양을 통하여 생명선을 유지하고 있던 영국과 바다를 건너가 유럽에서 싸워야 할 미국에게 아이슬란드의 중립 선언은 그리 중요한 문제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제2차 대전 당시 아이슬란드 산스케이드에 주둔했던 미군
 

지리적으로 미국과 소련의 중간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1986년 냉전체제의 해체를 예고한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역사적인 회담이 열린 곳이 바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빅(Reykjavík)이었을 만큼, 냉전 시기에는 미국이 소련을 감시하기 위한 전략 시설물들을 이곳에서 비밀리에 운용하였고 주변 해역에 이를 역 감시하기 위한 소련의 함대가 수시로 출몰하고는 하였던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냉전을 허물기 시작한 역사적인 1986년 레이캬빅 미소정상회담
 
이처럼 군사적으로 자위를 행사하기에도 터무니없이 작은 초미니 국가가 지난 1976년 영국에 일전불사를 외치고 나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영국이 아무리 늙은 사자(영국의 상징이 사자)이지만 건방지게도 하룻강아지가 사자에 덤빈 형국이었습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영국이 아이슬란드를 요리하는 데 불과 반나절도 걸리지 않겠지만 영국은 곤혹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아이슬란드 인근으로 출동하는 영국 구축함
 

한마디로 초등학생이 격투기 챔피언에게 싸움을 걸었다고 결투를 벌일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영국의 입장에서는 한마디로 세계의 이목이 두려웠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아이슬란드도 자신들이 이길 가능성이 전무 하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알지만 결코 장난으로 영국과 대결하려 하였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국에게는 극히 일부지만 한마디로 아이슬란드에게는 모든 것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아이슬란드는 사자에게 대든 하룻강아지였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분쟁은 1976년 초 아이슬란드가 선포한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영국 트롤 어선단이 아이슬란드의 선언을 무시하고 수역 안에서 조업을 계속하자 이를 쫓아내기 위해 아이슬란드 해양경비대가 출동하였고 반대로 영국해군이 자국 어선단 보호를 명분으로 군함들을 출동시켰습니다. 열 받은 아이슬란드는 펄펄뛰며 영국과 단교하고 전쟁 일보직전까지 갔지만 노르웨이의 중재로 간신히 실전은 면하게 됩니다.

 
                              영국의 어선을 밀어내는 아이슬란드 경비정
 

그런데 이것도 처음이 아니었고 이미 1958년과 1972년에 두 차례에 걸쳐 있었던 충돌의 연장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아이슬란드는 결코 두려워하지 않고 영국과 처절히 맞섰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영국해군을 상대하기 위해 동원한 장비는 어선을 개조한 작은 보트였을 뿐이었지만 거친 북해의 바다위에서 영국의 구축함들과 당당히 대치하였습니다.
 

                       대구는 아이슬란드가 양보할 수 없는 생명선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아이슬란드 근해에서 무슨 고기가 잡히기에 이렇게 나라의 운명을 걸고 전쟁까지 불사하였던 것이었을까요? 바로 유럽인들에게 최고급 어종에 속하는 대구(Cod)때문 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근해는 한랭어종인 대구가 우글거리는 황금어장인데 앞에서도 언급하였던 것처럼 아이슬란드에서 어업은 국가의 생명선이기 때문에 이처럼 전쟁 불사까지 외치고 나왔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바다를 지키는 것은 결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독도 근해에서 일본 순시선과 대치중인 해양경찰대 경비함정들)
 

결국 원만하게 타협이 이루어졌지만 혹자의 경우는 만일 1970년대 영국이 아니라 제국주의 시대였다면 과연 아이슬란드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무모한 만용이었다고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나의 모든 것을 누군가 빼앗으려든다면 과연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우리나라가 아이슬란드만큼 작은 나라는 아니지만 적어도 국익을 지키기 위한 노력만큼은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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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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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에 소말리아로의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문무대왕함을 만나기 위해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해에 있는 해군작전사령부 예하 제ㅇ전단을 찾았습니다.

첫 취재라 혹시 일정에 차질이 있지 않을까 싶어 새벽 첫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05:30] 서울을 출발하여 밀양을 거쳐 [09:00] 진해에 도착하였습니다. (KTX가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이렇게 빠른 시간에 진해에 도착할 수 있다니...)

지금부터 여러분은 문무대왕함의 뜨거운 가슴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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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
제 이름은 문무대왕함입니다. 저는 스텔스기능을 갖춘 구축함으로 길이 150m, 총톤수 4,500t, 최대속도 29노트(시속 54km)로 2003년 4월에 진수되었으며 동해의 용이 되어 죽어서까지 나라를 지키겠다며 해중릉에 묻힌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호국의지를 계승한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하네요.

진짜 저도 마음에 드는 이름입니다. 저는 3월 중순에 국제 해상 안전과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리선박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기위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으로 떠납니다. 떠나기 전에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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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 친구들을 소개해 볼까합니다. 이 친구는 ‘링스헬기’로 해적선 정찰임무를 맡고 있지요. K-6 중기관총 1정과 공대함 유도탄 4기, 대잠어뢰 1기가 장착돼 있으며 최대 시속 280km로 3시간가량 공중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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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B’이라 불리는 ‘고속단정’을 소개합니다. 잘 모르시겠다고요? 그러니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친구들 말고 저랑 같이 바다에 떠있는 친구 있잖아요. 그 친구가 ‘RIB’이에요. 전부 3대가 저랑 같이 가는데요. 이 친구들은 최대속도 시속 99km, 탑승인원 15명, 사거리 7km의 K-6 중기관총 1정, 사거리 1.5km의 K-3 기관총 2정을 장착하고 있지요.(쪼그만 게 아주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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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은 나의 든든한 버팀목인 해군특수전요원(UDT/SEAL)들입니다. 지금은 해적 소탕 가상훈련 준비에 분주한데요. 항상 훈련은 실전처럼 해야 한다며 훈련할 때마다 준비하는 게 뭐 그리 많은지!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점검하고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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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출전이다. 해적이 어디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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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 내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점심시간! 좁은 식당에서 밥을 먹으려니 복잡하기는 해도 정말 맛있어요.
오늘의 메뉴는 어묵 국에 김치, 김, 미역튀김, 오징어볶음(와! 메뉴도 진짜 해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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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병사들의 편안한 휴식처(아시겠죠!)
3층 침대로 만들어졌는데, 아주 튼튼해요. 그리고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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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해우소입니다. 장병들의 고민을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곳이죠.
사진 우측에 ‘解憂所’ 라고 써있는거 보이시죠? (예전 불○리스 광고에서도 봤던 글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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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의무실입니다. 각종 최첨단 장비들을 모두 모아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 의무실은 고민이 있어요.(사진에서도 고민하는 모습이 보이죠?)
도대체가 장비를 써먹을 일이 있어야지! 장병들이 너무 튼튼해서 의무실을 찾는 이가 없어요.
이러다 폐업 하는 건 아닌지!(월세 안내니까 천만 다행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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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의무실 못지않게 각종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이발소입니다.
우리 이발소에서 이발해 보셨어요? 안 해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엄청 핸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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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함교입니다. 함장이 함정의 전체상황을 지휘하는 곳이죠. 전망이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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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전투정보실. 레이더 및 음향소나 등에서 수집된 각종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해서 함정지휘부에 권고하는 기능을 하는 곳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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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 하강식을 마치고) 저녁 6시가 되면 함정에서는 국기 하강식을 거행하고 있습니다.
병사의 얼굴에서 엄숙함이 저절로 느껴지네요. 하루 중 가장 엄숙한 순간이기도 하지요.
이 병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고향에 계신 어머니, 순국선열, 꾸나, 아니면 소말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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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요한 밤바다에 짭짜름한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일과를 마친 후에 태우는 담배 한 모금!(정말 꿀맛이죠.) 활기찬 내일을 위해 휴식의 시간을......
뒤에 보이는 함정은 저보다 유명세를 많이 치렀던 ‘독도함’ 입니다.(진짜로, 독도는 우리땅입니다.)
소말리아를 다녀와서 다시 인사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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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를 마치며!!!!!!!
해군의 창설자이신 손원일 제독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해양강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문무대왕함의 밝은 미래가 눈에 보입니다.  


사진: 강원대 김상훈 교수[K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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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루군.. 트랙백 0 : 댓글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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