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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8 K-2전차, 어려움을 극복하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무적의 독일전차는 없었다.
 



흔히 독일 축구국가대표팀을 '전차군단'이라 언급하는 것처럼 제2차 대전 당시에 독일이 만든 전차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이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일의 전차들이 처음부터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였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즉, 독일은 전쟁 내내 뛰어난 전차를 생산, 보유하였고 이 때문에 무적 독일기갑부대 신화가 쓰여 졌다고 믿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제2차 대전 독일군하면 무적의 기갑부대가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지금까지도 명성이 자자한 5호전차 팬터(Panther), 6호전차 티거(Tiger), 쾨히니스티거 (Königstiger) 같은 고성능의 전차들은 이러한 상식을 확고하게 해주는 증거들로 거론된다. 또한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세계 최고였던 독일의 기계공업 수준이 이러한 믿음을 확고하게 뒷받침하여 준다. 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결코 그런 것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당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6호전차 쾨히니스티거
 

우선 전쟁 초반기부터 독일이 팬터, 티거같은 중전차로 유럽대륙을 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전격전(Blitzkrieg)의 신화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때는 이들이 전선에 등장하기 전이었다. 따라서 이들 전차들은 결코 신화를 만든 주역이 아니었다. 독일의 극성기를 가져온 전격전은 유능한 장군들이 구사한 작전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얻은 승리였지 결코 하드웨어 때문이 아니었다.

 
                                    장난감 같은 1호 전차가 전격전의 신화를 만들었다
 

독일의 최대팽창기였던 1941년도까지 전선을 휘 젖고 다닌 것은 1~4호전차들이었는데 이들의 성능은 당시 연합군의 전차에 비해 결코 좋지 않았다. 먼저 1, 2호전차는 전차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수준이었고, 개발사상이 훌륭하여 현대전차의 시작이라 평가되는 3, 4호전차 또한 1:1로 프랑스나 소련의 중전차들과 맞서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더구나 전쟁 내내 독일의 전차는 수량으로 상대를 압도한 적도 없었다.
 

                               3,4호전차는 훌륭하였지만 상대를 입도할 정도는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팬터나 티거 같은 전차는 전쟁 중반이후에 등장하였는데 이때는 독일이 쇠퇴기에 접어들어 방어에 급급하던 시기였다. 다시 말해 이들은 전격전이라는 신화가 창조된 1941년 이전에는 아직 전선에 데뷔도 못하였다. 오히려 전선에서 부딪힌 T-34나 KV처럼 성능이 좋은 소련전차에 놀라 개발 도중에 있던 이들이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 전선에 등장한 측면이 있을 정도였다.

 
               전쟁 초기에 독일전차의 성능이 미흡하여 체코제 전차들 대거 사용하였을 정도였다.
 
뒤늦게 개발된 만큼 이들은 목표로 하였던 기본적 성능은 좋았지만 가격이 비쌌으며 생산성도 좋지 못하였다. 또한 구조가 너무 복잡하여 유지보수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서둘러 전선에 투입되다보니 기계적 신뢰수준도 떨어져 처음에는 야전에서 가동률이 급격히 저하되었다. 이들은 보급이나 유지보수 등 비전투외적인 요인 때문에 많은 수가 전장에서 비전투 손실로 유기되었을 정도였다.

 
                   독일 중전차들은 유지 보수가 상당히 어려웠다 (야전에서 정비 중인 티거)
 

비록 이후 이들은 두고두고 이야기 될 만큼 훌륭한 전투력을 발휘하였는데, 여기에 전쟁 초반기의 독일군 기갑부대의 전과가 자연스럽게 오버랩되면서 독일 전차는 좋다는 막연한 인식이 에스컬레이트 되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독일군의 신화는 뛰어난 전차들을 앞세워 이룬 결과가 아니었고 후반기에 등장한 전차들도 너무 서둘러 투입된 관계로 처음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의 기술력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레오파드2A7)
 
시행착오와 실전결과를 바탕으로 독일의 전차들은 천하무적의 위치까지 올라갔지만 이때는 전쟁말기였고 전쟁의 흐름을 바꾸지도 못하였다. 하지만 이렇게 습득한 엄청난 노하우는 아직까지도 독일의 전차가 최고의 위치를 고수하도록 만든 가장 큰 자산이다. 냉전시대에 서방세계 최고의 전차였던 레오파드(Leopard)나 현재 탑클라스로 평가받는 레오파드2(Leopard 2)는 바로 이러한 밑거름이 있었기 때문이다.

 
                                     K-2가 만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독일의 사례는 좋은 무기가 온갖 실패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은 결과임을 증명하는 반면교사다. 최근 K-2 흑표전차가 파워팩 문제로 제식화에 애를 먹고 있다는 뉴스는 뼈를 깎는 아픔을 딛고서야 명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를 극복하여야 진정한 명품은 탄생할 수 있고 그것은 역사가 가르쳐 준다.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관계당국에 격려의 말을 전하며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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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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