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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 사자냐? 호랑이냐? (5)

            사자냐 ? 호랑이냐 ?
  
 
사람도 그렇지만 무기도 이름이 있습니다.  통상 개발당시부터 명칭이 부여되고는 하는데 보통의 경우 개발자의 편의대로 이름이 지어진 후 본격적으로 제식화되면서 군 당국에서 정식으로 제식명(Code Name)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육군이 개발하던 로켓 중 개발과정에서 부호 순서에 의거 A-4로 불린 놈이 이후 실전배치 되면서 정식으로 V-2로 명명되었습니다.

 
                          독일의 비밀병기 V-2는 개발 중 A-4로 불리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제식명은 알파벳 약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이와 더불어 별도의 별명(Nick Name)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별명은 스스로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타칭으로 불리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냉전시기에 소련 무기의 경우는 서방에서 분류하기 편하게 자의적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흔히 나토코드(NATO Code)라고 합니다.  때문에 MiG-25 Foxbat처럼 그럴듯한 이름도 있지만 MiG-19 Farmer와 같이 무기로써는 조금 황당한 별명도 있습니다.
 

        Foxbat (上) 같은 멋진 경우도 있지만 Farmer (下) 처럼 황당한 타칭도 있습니다.
 

무기는 그 성격상 대부분의 애칭이나 별명이 강인한 인상을 주는 명칭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자연현상일 수도 있고 ( ex-Tornado ), 형이상학적 인 것 ( ex-Phantom ) 일수도 있으며, 지명이나 ( ex-Iowa ) 인명 ( ex-Washington ) 일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곤충명 ( ex-Hornet ) 인 경우도 있으나 아마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납고 용맹한 동물명 인 것 같습니다.
 

                                  자연현상인 Tornado에서 명칭을 딴 전폭기
 

구체적인 통계나 자료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猫科) 포유류가 무기의 명칭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경우도 무기명에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군용기의 애칭으로 쓰이는 반면 맹수들인 육식 포유류의 경우는 지상, 수상, 공중 가릴 것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인한 고양이과 맹수들이 무기명에 많이 쓰입니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 중에서 가장 용맹한 놈들이라면 사자호랑이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어느 놈이 이길까?’ 하는 등의 선문답이 많았지만 사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놈들이 워낙 맹수들이라 흔히 ‘동물의 왕자’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와 이놈들이 싸운다면 사실 상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호랑이와 쌍벽을 이루는 사자
 

그런데 특이한 것은 호랑이나 호랑이 파생어 이름을 붙인 무기들은 많은데 비하여 사자와 관련하여 명명된 무기는 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기억력이 나쁘고 아는 것이 변변치 못하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Tiger 로 명명된 것 중 쉽게 생각나는 것만 해도 독일의 6호 전차, F-5E 전투기,  F7F ( Tiger Cat ) 전투기, 국산 자주 대공포 비호, 유로콥터 EC-505 ARH 등등이 떠오르는데 반하여 사자로 명명된 무기는 생각나는 것이 IAI의 Kfir 정도 밖에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Tiger 라고 불리는 놈들 ( 6호 전차, EC-505, F-5E )
 

왜 그럴까요?  흔히 막상막하의 용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두 놈 중 호랑이가 더 많이 쓰이는 이유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활동하던 사자보다는 유라시아 대륙을 터전삼아 활동하던 호랑이를 더욱 많이 보고 접하여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부분 현대적인 무기의 개발국들이 유럽 또는 유럽계가 주축인 미국인데 반하여 사자의 활동무대인 아프리카에서 개발 된 현대무기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요?
 

               오랜 기간 사자가 밀림에서 사는 것으로 막연히 관념화하여왔는데
          그것은 아프리카가 제대로 알지 못할 만큼 먼 곳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뭐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인 자료 및 통계적인 분석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냐구요 ?  물론 절대 아닙니다.  그냥 august 의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여담으로 사자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데스카 오사무 (手塚治蟲 1928~1989) 의 ‘정글大帝 (한국명 밀림의 왕자 레오)’ 가 생각나는데 한마디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밀림에 살지 않고 초원 ( 사파리 ) 에서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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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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