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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4 세계 최강의 용병부대는 어디일까?









최강의 용병
 
 
최근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서 돈을 받고 전투를 대행하는 용병에 대한 보도가 자주 언급된다. 용병은 그 역사가 오래된 편인데, 국민개병제가 정착되기 이전 유럽에서는 전투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던 주체이기도 했다. 국방을 용병에 의지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리비아의 경우나 교황청을 지키는 스위스용병(Swiss Guard)들처럼 지금도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리비아사태에 등장한 용병
 

용병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까삐블랑(Kepi Blanc)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외인부대 (Foreign Legion)다. 그런데 까삐블랑이 소문만큼 용맹하였냐는 조금 의문스러운 점도 있다. 부대원 전원이 전멸하면서까지 요새를 사수하는 등, 많은 전과를 올리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영화나 소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하여 초강력 부대로 과장되어 소문난 것은 아닌지도 모른다.

 
                                                   프랑스의 외인부대
 

앞서 언급한 교황청의 스위스 용병은 역사적으로 최강이라는 전통을 간직하고 있고 지금도 그 용맹함이 자자하지만, 현재 이들은 소규모의 경호부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전선에서 직접 작전을 실시할 전투부대라고 보기는 힘들고 오히려 근자에 들어서는 바티칸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으로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주관적인 질문이라 생각되지만 실전 전투부대로 최강의 용병부대는 어디일까?

 
                                   그 자체가 관광 상품이기도 한 바티칸의 스위스 용병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이 많겠지만 영국이 운용하고 있는 구르카(Gurkha)용병을 최강이라 하여도 결코 과언이 아니리라 생각한다. 네팔의 구르카족 출신들로 구성된 구르카용병은 용맹하기로 첫손을 꼽는데 결코 모자람이 없는 무시무시하고 경우에 따라 잔혹할 만큼의 전과를 역사에 기록하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영국이 이들을 용병으로 쓰게 된 것은 그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 이후였다.

 
                                         이라크전 참전직전 훈련 중인 구르카용병
 
19세기 초 영국이 동인도 회사를 설립해서 인도를 식민지화 할 무렵 영국의 침략에 대항하여 네팔 지역의 구르카인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맞서 싸웠다. 구르카인들은 고산지대 출신이라 엄청난 폐활량을 바탕으로 뛰어난 체력과 함께 용맹한 정신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쿠그리(Kukri)검이라는 단도를 사용하여 근접전을 벌일 경우 결코 패하지 않는 뛰어난 전과를 발휘하여 상대에게 극심한 공포를 안겨 주었다.
 
                                           쿠그리검을 들고 돌격하는 훈련모습
 
이처럼 저항 초기에 영국군을 위기로 몰아넣기도 하였지만 결국 장비의 열세로 항복하면서 식민지로 전락하였는데 오히려 이러한 과정에서 영국은 구르카인들의 뛰어난 전투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에 반해 버렸다. 이후 영국은 이들을 전투병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당근과 채찍을 동원하였고 결국 가장 믿음직한 용병으로 편입하는데 성공하였다.


                                                  제1차대전 당시 프랑스 전선
 

이들은 이후 1차대전, 2차대전, 한국전쟁은 물론이거니와 포클랜드전쟁, 걸프전처럼 영국군이 가담한 대부분의 전쟁에 참전하여 그 용맹을 떨쳤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당시 포클랜드 제도를 점령하고 있던 아르헨티나군이 구르카부대가 공격 한다는 말에 곧바로 항복 하였다고 전할 만큼 그 명성은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데 현재도 약 3,000여명이 영국군으로 근무 중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해리 왕자와 함께 근무를 서는 구르카부대
 
변변한 직장을 구할 수 없는 네팔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엄청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후 영국에서 9개월 동안의 고된 훈련기간을 거쳐야 정식으로 용병이 될 수 있을 만큼, 네팔인들에게는 선망의 직업으로 바뀐 지 오래되었지만 막상 이들을 고용한 영국에서는 1997년 이후에 입대한 이들에 한해 심사를 거쳐 시민권을 부여하는 등 그동안 전과에 비해 적절한 대우는 미흡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절한 대우를 요구하는 예비역 구르카부대원

 
하지만 네팔의 경제상황이 좋아져 굳이 용병으로 돈 벌러 갈 필요가 없거나 영국이 이들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면 용맹한 구르카용병의 이야기도 한낮 과거의 이야기로만 남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그것이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이번 리비아 사태에서 보듯이 전쟁터나 분쟁지역에 용병이 투입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한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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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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