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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의 그림자 IED ( 급조폭발물 )
 

 
너무 종류가 광범위하여 쉽게 정의할 수 없지만 흔히 IED (Improvised Explosive Device) 라고 통칭되는 무기가 있는데 굳이 번역하자면 급조폭발물로 이름붙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식으로 제식화 된 폭탄이 아니라 일종의 사제폭발물의 의미가 강한데, 그러다보니 질이 떨어지고 성능도 미흡하다는 인상을 심어 줍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깡통을 이용하여 제작한 급조폭발물
 

개념상 IED는 이를 사용하는 집단이나 개인이 직접 제작한 폭탄인데, 그러다보니 종류도 많고 그 성능도 제각각 입니다. 예를 들어 화염병도 일종의 IED로 볼 수 있지만 만일 직접 제작한 핵폭탄이 있다면 이 또한 IED의 개념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종류가 중구난방이지만 최근에 와서 IED는 테러집단이 사용하는 매설폭탄을 의미하는 대명사로 서서히 바뀌고 있습니다.
 

                                                 매설된 IED
 
테러조직은, 특히 점령지에서 활동하는 테러조직은 전면에 나서서 정규군과 직접 교전을 벌이기가 곤란합니다. 때문에 적은 비용이나 인원으로 상대에게 은밀히 피해를 주고 동시에 선전효과가 큰 공격수단을 택하려 하는데 IED는 이런 목적에 상당히 부합되는 무기입니다. 특히 IED는 공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 외에도 이해 당사자에게 직접적인 공포를 유발시키는데 효과적입니다.
 

                                      IED에 의해 폭파당한 차량의
잔해
 

세계 최고의 전투력을 지녔다고 평가되는 미군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을 군사적으로 쉽게 점령하였지만, 막상 치안확보에 쩔쩔매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저항세력이 테러도구로 애용하는 IED때문입니다. IED에 의한 직접피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이를 탐색하고 방어하는데 들어가는 간접피해는 물론, 동료들이 바로 옆에서 갑자기 폭사당하는 모습을 지켜본 군인들의 심리적 피해도 엄청납니다.

 
                                             IED폭발 순간
 

IED는 주로 기존의 폭탄에 기폭장치를 추가하여 원격으로 폭파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데,  상대의 주요이동로에 매설하였다가 기회를 포착하여 폭발물을 터뜨리는 형태로 사용하는데 주로 타격 효과가 큰 정찰차량 등을 목표로 합니다. 지뢰처럼 외압에 의해 자동으로 폭발하는 경우도 있지만 타이머를 부착하여 폭발시간을 정한다던지, 유선 또는 무선 원격조정 장치를 이용하여 폭발공격을 가할 수 있는 형식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IED
 

사실 사적으로 폭탄을 제작하거나 개량할 수 있는 조직이나 개인이라면 이미 엄청난 무력을 행사하고 있는 해당 분야의 스페셜리스트입니다. 때문에 단지 급조폭발물이라는 명칭과 달리 테러조직이 사용하는 IED는 자신이 원하는 공격대상을 기다렸다가 공격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할뿐더러 그 파괴력 또한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고성능의 기존 폭탄을 사용할 수 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테러 단체가 선정용으로 제작한 필름에 담긴 IED공격 순간
 

예들 들어 미군들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점령지역에서 정찰용으로 처음에 애용한 험비(HMMWV)같은 경장갑 차량도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자, 2007년부터 미군은 110억 달러를 들여 MRAP (Mine Resistant Ambush Protected) 라 불리는 특수 장갑차량 7,000여 대를 도입하여 일선에 공급하였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MRAP이 병사들의 안전을 완전히 담보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IED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MARAP
 

중장갑으로 보호받는 M-1 전차 같은 장비라 하더라도 만일 바로 밑에서 강력한 155mm 곡사포 폭탄이 폭발할 경우 결코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IED대처법은 매설된 폭탄을 먼저 찾아내어 제거하거나 이를 우회하여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법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 그리고 위험이 수반되는 방식인데, 이것은 IED를 사용하는 테러조직이 원하는 부수적인 효과이기도 합니다. 

 
                                    IED의 공격으로 파괴된 M-1전차
 

IED가 전쟁의 승패를 바꿀 수는 없지만 전쟁이후의 상황에 커다란 작용을 하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첨단 무기체계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작금의 시대에 어쩌면 가장 오래된 방식이자 가장 재래식 방법이기도 한 IED가 최신식 군대에 가장 무서운 공포의 그림자가 된 것은 한마디로 역설적입니다. 그래서 전쟁과 테러, 무엇보다도 이를 사용하고자하는 인간의 의지가 무서운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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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아 트랙백 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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