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이야기 [끝] 
                    이제는 말 할 수 있다
 

혹시 똘망똘망하던 신입사원 미스터 김이, 평소에 예의바르던 모범맨 이주임이, 골부처같이 묵묵하던 박대리가 갑자기 몸에 탈이 나거나 술 먹고 취하지도 않았는데 한순간에 이성을 잃어버린 것처럼 어떻게 저렇게 바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완전히 변한 모습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

 
                                  종종 완전히 돌변한 사람들을 보고는 합니다
 

바로 예비군 훈련에 소집된 자원들에게 발견할 수 있는 흔한 모습입니다.  양복이나 작업복만 입혀놓으면, 근무처에서 오다가다 만나게 되면 앞에서 말한 것처럼 흠잡을 데 없이 멀쩡하던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 군복만 입혀놓으면 순식간 눈빛이 개심치레해면서 최대한 불량한 모습으로 급속히 변화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멀쩡한 사람이 군복만 입혀 놓으면 순식간에 돌변합니다.
 
따듯한 봄날에 예비군 훈련 중에도 야전상의까지 껴입고도 추워서 몸을 웅크리고 틈 만나면 졸면서도, 막상 식사시간 때가 되면 마치 걸신들린 것처럼 식당을 향해 우사인 볼트를 능가할 만큼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아시겠지만 군대의 3고가 춥고, 배고프고, 졸립고인데 이것은 예비역이건 현역 ( 특히 고참순 ) 이건 군복만 입혀놓으면 생기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군복을 입으면 춥고, 배고프고 졸립니다.
 

이 병의 구체적인 증세는 한겨울에 반바지만 입는 불끈남이라도 군복은 아무리 껴입어도 춥고, 평소에 다이어트하느라 적게 먹는 신중남도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픕니다. 더불어 전날 충분히 잤어도 틈 만나면 졸기 바쁩니다. 거기에 더해 아무데나 침 뱉고 건덩건덩 대며 무기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지나가는 아줌마만 보아도 자동으로 고개가 돌아가고 틈 만나면 짤짤이를 하려드는데, 이거 참 이상한 증세 아닙니까?

 
                               


그렇다면 군복과 군대 3고 및 자세불량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는데, 틀림없이 우리군의 전투 능력을 반감시키기 위하여 가상적국의 스파이들이 군복제조과정에 몰래 침투하여 특수한 약품을 첨가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출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사복을 입었을 때는 허우대 멀쩡한 사람들이 군복을 입고 이렇듯 변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틀림없이 전투력을 무력화 시키는 약품이 첨가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새 군복을 입은 신병 때는 전혀 약효가 보이지 않다가 고참을 거쳐 예비역이 되어 무시무시한 증세가 절정에 이르는 것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약발이 강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초강력 세제로 빨아도, 무수한 시간이 흘러도 그 약효가 없어지지 않고 잠복하고 있다가 어쩌다 예비군 훈련 때 군복만 입으면 즉시 무서운 병이 도지게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예비군의 본 모습은 아닙니다
 

원래 군이라는 조직은 고참으로 갈수록 전투력이 뛰어나고 예비역은 훌륭한 전략 전투자원이 되는 법인데 이렇듯 군 전력의 중추인 고참과 예비역들의 영혼을 좀먹도록 암약하는 스파이들의 활동이 계속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철저하게 막아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니면 하루속히 군복에 침투한 무시무시한 독극물을 제거하는 해독제를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요?

 
          전략 예비전력인 멋진 예비군들은 실제 훈련에 들어가면 진정한 포스가 작열합니다.

 

만일 군 당국에서 힘들다면 이제는 이런 공공연한 군사비밀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공표하여 군복 공장에서 암약하는 간첩을 잡아내거나 해독제 개발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여야 하겠습니다. 네? 그런데 죽어도 스파이를 못 잡고 해독제도 만들 수 없을 것이라고요? 왜요? 이렇게 증거가 충분한데 왜 못 잡죠?  이상도 하여라 ~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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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복이야기 [ 3 ] 
              패션 디자이너가 만들었던 군복

               
 
남자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군대이야기를 싫어하는 여자들처럼 설령 밀리터리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척 보면 ‘ 아! 저것은 어느 나라 군대 ’ 라고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군대가 있습니다. 바로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입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독일군의 군복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2차 대전 당시 독일군 군복은 특징적인 멋이 있습니다
 

비록 인류사에 기록 된 나치의 용서받지 못할 범죄 행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제2차 대전 당시의 독일군이 뚜렷하게 기억되는 이유는 일당백의 전투력을 발휘하였던 뛰어난 작전능력과 프라모델의 단골로 등장하는 멋있는 각종 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불어서 너무나 멋있는 군복이 독일군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 여타 군대와 구별되는 뭔가 독특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제2차 대전 당시의 독일군복이 지금의 군복과 비교해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더 멋있어 보이는 이유는 나름대로 디자인에 신경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나폴레옹 시대 이후 제1차 대전까지 사용된 시각적으로만 화려한 울긋불긋한 군복처럼 비실용적인 군복도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외형은 물론 기능까지도 훌륭하였던 시대를 초월한 명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단지 행사용 복장도 아니었습니다
 

1923년 독일의 메트징겐(Metzingen)에서 디자이너 겸 의류제작자인 휴고 페르디난트 보스(Hugo Ferdinand Boss 1885~1948)는 몇몇의 직원들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휴고보스AG(Hugo Boss AG)라는 조그만 의류 업체를 설립하였는데, 우연한 기회에 히틀러가 정권을 잡기 전부터 이미 나치의 사병이 되다시피 한 돌격대(SA)에게 유니폼을 공급하여 주게 되었습니다.

 
                    SA유니폼을 공급하면서 휴고보스AG는 나치와 관련을 맺습니다

 
정권을 잡은 후 베르사유 조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재군비를 선언한 나치는 새롭게 군대를 재건하면서 독일국민들에게는 자신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잠재적 적국들에게는 강력한 인상을 안겨줄 수 있는 상징이 필요하였습니다. 바로 이때 휴고보스AG가 납품한 SA유니폼에 크게 만족하였던 나치는 재건된 독일군의 군복을 휴고보스AG에게 제작 의뢰하였습니다.

 
                      휴고보스의 군복은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합니다

 
단순하면서 실용적이고 인상적인 남성복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던 휴고보스AG는 독일군, 친위대(SS)는 물론 정부기관의 각종 유니폼을 만들어 공급하였고 이것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제2차 대전의 독일군을 특징하는 이미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패션의 나라라는 프랑스의 당시 군복과 비교하여 보아도 하늘과 땅차이의 멋있고도 특징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1930년대 독일 친위대(上)와 프랑스 군대의 모습인데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휴고보스AG는 전쟁 중 어마어마한 군복을 공급하느라 수많은 유태인, 적군포로 및 점령지역의 외국인 등을 강제로 동원하였는데, 이러한 점이 종전 후 전범으로 기소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비록 휴고 페르디난트 보스가 나치의 수혜를 많이 입은 기업인으로 재판을 받았지만 전쟁의 발발이나 전쟁범죄와 그리 관련이 없었던 관계로 80,000마르크의 벌금만으로 면죄 받았습니다.

 
                             휴고보스AG도 전후 처벌을 피하기 힘들었습니다.
 

전쟁과 관련이 많았던 벤츠, BMW, 크룹, 라인메탈 등 독일의 수많은 기업들이 현재도 세계 일류의 기업으로 남아서 명성을 떨치는 것처럼 휴고보스AG 또한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존속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의류뿐만 아니라 시계, 향수 등 여러 패션 관련분야에 진출하였지만 그 중에서도 남성복에 특히 강점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것을 보면 그 유구한 전통이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도 휴고보스AG는 세계적인 패션기업입니다

 
이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군복은 현역군인, 매니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로부터도 그다지 멋있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august가 군복무를 하던 오래전의 밋밋한 군복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좋아지기는 한 것 같은데, 아쉽게도 실용적이거나 상무정신을 드높일 만큼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이는 데는 2%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국군에게 멋있고 기능도 좋은 군복이 공급되기를 기원합니다
 

기능이 최우선 선택기준인 군복이 반드시 멋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시대를 초월한 명품으로 손색없는 휴고보스AG의 군복처럼 착용한 군인들에게는 자부심을, 국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상대에게는 두려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군복이 국군에게 보급되기를 바랍니다. 뛰어난 디자이너들이 많은 섬유산업의 강자인 우리나라에서 결코 하지 못할 일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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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냐 ? 호랑이냐 ?
  
 
사람도 그렇지만 무기도 이름이 있습니다.  통상 개발당시부터 명칭이 부여되고는 하는데 보통의 경우 개발자의 편의대로 이름이 지어진 후 본격적으로 제식화되면서 군 당국에서 정식으로 제식명(Code Name)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육군이 개발하던 로켓 중 개발과정에서 부호 순서에 의거 A-4로 불린 놈이 이후 실전배치 되면서 정식으로 V-2로 명명되었습니다.

 
                          독일의 비밀병기 V-2는 개발 중 A-4로 불리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제식명은 알파벳 약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이와 더불어 별도의 별명(Nick Name)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별명은 스스로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타칭으로 불리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냉전시기에 소련 무기의 경우는 서방에서 분류하기 편하게 자의적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흔히 나토코드(NATO Code)라고 합니다.  때문에 MiG-25 Foxbat처럼 그럴듯한 이름도 있지만 MiG-19 Farmer와 같이 무기로써는 조금 황당한 별명도 있습니다.
 

        Foxbat (上) 같은 멋진 경우도 있지만 Farmer (下) 처럼 황당한 타칭도 있습니다.
 

무기는 그 성격상 대부분의 애칭이나 별명이 강인한 인상을 주는 명칭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자연현상일 수도 있고 ( ex-Tornado ), 형이상학적 인 것 ( ex-Phantom ) 일수도 있으며, 지명이나 ( ex-Iowa ) 인명 ( ex-Washington ) 일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곤충명 ( ex-Hornet ) 인 경우도 있으나 아마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납고 용맹한 동물명 인 것 같습니다.
 

                                  자연현상인 Tornado에서 명칭을 딴 전폭기
 

구체적인 통계나 자료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猫科) 포유류가 무기의 명칭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경우도 무기명에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군용기의 애칭으로 쓰이는 반면 맹수들인 육식 포유류의 경우는 지상, 수상, 공중 가릴 것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인한 고양이과 맹수들이 무기명에 많이 쓰입니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 중에서 가장 용맹한 놈들이라면 사자호랑이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어느 놈이 이길까?’ 하는 등의 선문답이 많았지만 사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놈들이 워낙 맹수들이라 흔히 ‘동물의 왕자’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와 이놈들이 싸운다면 사실 상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호랑이와 쌍벽을 이루는 사자
 

그런데 특이한 것은 호랑이나 호랑이 파생어 이름을 붙인 무기들은 많은데 비하여 사자와 관련하여 명명된 무기는 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기억력이 나쁘고 아는 것이 변변치 못하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Tiger 로 명명된 것 중 쉽게 생각나는 것만 해도 독일의 6호 전차, F-5E 전투기,  F7F ( Tiger Cat ) 전투기, 국산 자주 대공포 비호, 유로콥터 EC-505 ARH 등등이 떠오르는데 반하여 사자로 명명된 무기는 생각나는 것이 IAI의 Kfir 정도 밖에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Tiger 라고 불리는 놈들 ( 6호 전차, EC-505, F-5E )
 

왜 그럴까요?  흔히 막상막하의 용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두 놈 중 호랑이가 더 많이 쓰이는 이유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활동하던 사자보다는 유라시아 대륙을 터전삼아 활동하던 호랑이를 더욱 많이 보고 접하여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부분 현대적인 무기의 개발국들이 유럽 또는 유럽계가 주축인 미국인데 반하여 사자의 활동무대인 아프리카에서 개발 된 현대무기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요?
 

               오랜 기간 사자가 밀림에서 사는 것으로 막연히 관념화하여왔는데
          그것은 아프리카가 제대로 알지 못할 만큼 먼 곳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뭐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인 자료 및 통계적인 분석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냐구요 ?  물론 절대 아닙니다.  그냥 august 의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여담으로 사자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데스카 오사무 (手塚治蟲 1928~1989) 의 ‘정글大帝 (한국명 밀림의 왕자 레오)’ 가 생각나는데 한마디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밀림에 살지 않고 초원 ( 사파리 ) 에서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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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권총

2009.08.10 18:06 from 열혈 공감


영화는 가상현실을 재현하여 우리들에게 많은 재미를 제공해주죠. 특히 첩보 영화나 전쟁영화, 액션영화는 긴박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이런 영화 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권총입니다. 오늘은 바로 영화속의 권총에 대해서 애기하려 합니다.

권총은 크기가 작고 휴대가 간편하여 호신용으로 애용되어 왔습니다. 서부 개척시대를 다룬 추억의 영화 '석양의 무법자'에서도 주인공이 22구경 리볼버 권총을 차고 떠돌아다니며 현상금을 걸고 결투를 벌이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하네요.

첩보영화의 대명사 007시리즈에 등장하는 권총도 주인공만큼이나 유명하죠. 영화속의 주인공들이 권총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활약하는 모습은 꿈속에서도 나타나곤 합니다. 마치 우리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전쟁기념관의 조성훈 학예관님은 "제한된 예산으로 어려움이 많았으나 많은 국민들이 보며 즐길수 있는 전시회를 만들려고 20여명이 넘는 전쟁기념관 직원들이 밤낮을 세며 전시회를 준비했다." 고 준비 소회를 밝히셨습니다.

현재 전쟁기념관에는 권총관련 물품이 3만점 가까이 된다고 하니, 권총에 관심이 있는 밀리터리 매니아 분들은 조만간 또 다른 전시회도 기대해도 될듯합니다.


발터 PPK 권총
007위기일발 (1963년작)


스펙터라는 범죄조직의 두목 블로펠트는 러시아의 새 암호해독기를 얻기 위하여 터키에 있는 소련 암호부 여직원을 이용합니다. 007(숀 코너리)은 국장의 지시를 받고 터키로 가서 여자와 암호해독기를 가져오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죠.

그러나 KGB에 침투한 스펙터 요원의 추격을 받으며 살해 위험에 빠진다. 기차~헬리콥터~모터보트로 이어지는 장대한 추격적이 숨 막히게 펼쳐집니다. 발터 PPK는 한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 때문에 휴대성이 좋아 007시리즈의 상징적인 무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22구경 리볼버(콜트)
석양의 무법자(1966년작)


토요일 저녁 9시 50분이면 잔잔히 흐르는 음악인 '토요명화'의 시그널 소리와 함께 시작하는 '석양의 무법자'

허리춤에 권총 한 자루와 흙먼지가 가득한 낡은 망토를 두르고 굵은 시거를 비스듬히 문채 고뇌에 찬 눈빛으로 석양을 바라보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모습이 생생하죠.

바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결투씬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사용한 총이 바로 22구경 리볼버입니다.

38구경 리볼버
투캅스 (1993년작)


투캅스는 박중훈과 안성기가 한 조를 이루어 형사활동을 하는 내용을 코믹하게 다룬 영화이죠.

이 영화에서는 박중훈과 안성기가 사용하고 있는 권총이 38리볼버로 현재 우리나라 경찰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베레타 M92 권총
쉬리 (1999년작),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작)
 

우리나라 최초의 블로버스터 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쉬리'는 한국영화 사상 큰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남북한 간의 긴박한 첩보전을 다루었죠. 이 영화의 주인공 한석규가 사용한 권총이 베레타 M92 권총입니다.

또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근무를 서던 남북한 초병들간의 아슬아슬한 교류를 다룬 영화인 공동경비구역 JSA는 비무장지대 수색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된 이병헌은 북한군 송강호와 신하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집니다. 이를 계기로 송강호와 친해진 이병헌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들을 만난다. 그러던 어느날 그 장면이 북한군에게 들키자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결국에는 사상자가 발생한다. 바로 이 영화에서 이병헌과 김태우가 차고 있던 권총이 베레타 M92입니다.

스미스 & 웨슨 38구경
달콤한 인생 (2005년작)


건달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로 보스의 신뢰를 받던 주인공 이병헌이 조직의 부당한 보복을 받자 홀로 외로운 복수를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입니다. 이때 사용한 권총이 스미스 & 웨슨 38구경입니다. (자료 및 글 협조 전쟁기념관 조성훈 학예관님)

어제부터 서울도 열대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강군은 어제 너무 더워서 잠을 못잤답니다.^^*

휴가중에 어디로 갈까 많이 고민되시죠. 삼각지역에 전쟁기념관에 들려 재미난 전시회도 보시면 어떨까요? ^^ 오는 14일에는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전쟁기념관에서 클래식 음악회도 개최한다고 하니 가족과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내일은 열혈 3인방 팀블로거중 한 사람인 배인영 사무관의 글이 포스팅 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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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와 로봇 
          (4) 실전을 누비는 지상의 로봇들     

영화나 만화속의 로봇은 멋지죠.
멋진 스포츠카에서 로봇으로 변신하기도 하고요,  

            <트랜스포머의 범블비는 날렵한 시보레 카마로에서 포스작렬의 로봇으로 변신하죠.>

무사처럼 광선검을 들고 싸우기도 합니다.

              <일본의 만화영화에서는 광선검을 들고 싸우는 건담이란 군용로봇이 등장하네요.>
 
그러나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정찰용 로봇인 팩봇입니다. 미군들이 이라크, 아프간에서 많이 쓰고 있죠.>

변신은 커녕 달리지도 못할뿐더러 
레이저 총이나 광선검은 상상도 못하죠.

그러나 현대의 군용로봇은 섹시한 몸매는 아니어도 
수많은 전투병들의 목숨을 구하고 있답니다.

로봇의 크기도 다양해져서
중량이 채 10kg도 되지 않는 로봇에다가
심지어는 손으로 집어 던지는 로봇도 있죠.

                          <길이 30 cm에 크기 3kg도 안되는 정찰로봇이 등장하셨습니다.>

                                <미 해병대를 위해 개발된 드레곤 러너는
                                                     42cm  길이에 중량이 6kg 수준이랍니다.>


                        <등장형 로봇으로 유명한 팩봇은 의외로 무거워서 20kg을 훌쩍 넘네요>

중형로봇으로 가면 임무와 능력은 더욱 다양해집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탈론이란 로봇이 있습니다.
역시 차대에 로봇팔이 달린 둔탁한 친구이지만
정찰 뿐만 아니라, 폭발물 제거와 함께
소총이나 기관총을 장착하고 경계나 진입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죠.

     <탈론 시리즈의 미육군형의 스워즈는  M16 소총, M249/M240 기관총에 
                           M202A1 로켓런처까지 장착할 수 있죠.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일까요?>


중형로봇은 살벌하기만 한 건 아니죠
인명구조나 폭발물해체에 있어서는 섬세한 동작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로봇은 직각으로만 움직이는 
2차원적인 매니퓰레이터(로봇의 손)를 넘어서
마치 사람처럼 3차원적으로 물건을 집어 나를 수 있답니다.

                              <독일의 텔레맥스는 자유자재로 손을 움직일 수 있다죠.>

대형로봇으로 넘어가면 가능성은 더욱 무한해지죠

마치 말처럼 짐을 들고 나를 수 있는 로봇도
실전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말처럼 생긴 이 녀석은 이름하여 '빅독(큰개)'라고 하네요.>

 

한편 사람의 모양을 한 로봇도 개발되고 있죠

전장에서 쓰러진 병사를 운반할 수 있는
로봇도 있습니다.

        <베어(Bear)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정말 귀엽게 생겼죠? 그런데 아직 움직임이 불안하네요.>
 

 

아직은 트랜스포머와 터미네이터가 등장하지 못했지만

머지 않은 미래와 다양한 로봇병사들을 만나볼 수 있겠죠?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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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와 로봇 
                         (1) 로봇의 기원



사람은 참으로 편해지고 싶은 존재입니다.
밭을 갈기 위해 소를 부리고 빨리 가기 위해 말을 타고 다녔죠.
그것도 부족해 이제 기계를 만들어 자신을 일을 대신해왔습니다.
기차와 자동차를 만들어 말을 대신하고,
땅위로 가는 것도 부족해 하늘을 날으는 비행기를 만들었죠.
포탄을 계산하기가 귀찮아 만들어진 거대한 계산기가 컴퓨터의 기원이란 사실은,
인간의 '귀차니즘'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발전하는지 보여주는 예가 아닐가요?


인류의 역사, 진보인가, 퇴보인가?



그런데 나라를 지키는 군인은 '귀차니즘'으로부터 해방되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일조점호에서부터 일석점호까지 숨돌릴 틈이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전쟁이 나면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현장에서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보니,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의 마음이 편치 않은 것도 이해할만 합니다.
이런 심정은 우리처럼 징병제가 아니라 모병제를 채택한 미국도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터미네이터야!!! 니가 나라를 지켜주겠니?


이렇게 힘든 일상생활을 대신해줄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대신 힘든 근무를 서주고, 청소를 해주고, 밥을 지어주는 존재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대로부터 사람을 대신하는 사람과 유사한 기계, 즉 로봇이라는 개념을 생각해냈지요.

고대 그리스 신화를 보면 대장간의 신, 헤파에스투스(Hephaestus)는
청동거인 탈로스(Talos)를 만들어 크레타 섬을 지키도록 하였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탈로스는 크레타 섬을 하루 3차례 순찰하는 임무를 맡았다더군요.

전설에 따르면 탈로스는 등에 법전을 메고 다니다가
법을 어기는 자나 공공의 적을 잡아들이면 가슴에 끌어안아 태워 죽였고,
배가 접근하면 바위를 던져 배를 쫓거나 부숴버렸다고 합니다.


탈로스의 동상-군용로봇의 시초


이후에 역사 속에서는 여러 가지 원시적 형태의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13세기 무렵 아랍에서는 여러 가지 자동화 기계들이 등장했는데,
특히 발명가인 알자자리(Al-Jazari)가 쓴 "오토마타(Automata)"란 책을 보면
현대적인 기계구조를 갖춘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하죠.

특히 다양한 리듬을 연주할 수 있는 인간모양의 타악기나, 거대한 코끼리 시계 등은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도 훌륭한 로봇의 모습입니다.


두바이에 전시된 알자자리의 코끼리 시계 복각본


'로봇'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바로 문학작품입니다. '로봇'이란 단어는 체크의 극작가 카렐 챠페크(Karel Čapek)가 쓴 희곡 “R.U.R(Rossum's Universal Robot; 로섬의 만능로봇)" 에서 처음등장했습니다.

로봇은 체코어인 robota(노동하다)에서 기원한 단어로, 여기서 등장한 로봇은 외양이 인간과 유사한 안드로이드 내지는 클론과 같은 존재였다고 하네요.

글쓴이 양 욱씨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군사전문지 기자로 활동했으며, KODEF 연구위원으로 다양한 서적을 출간하면서 군사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Defense & Security Soluton을 제공하는 Intel-Edge 대표로 활동중입니다.

양 욱씨는 영화 <쉬리>의 군사자문을 맡았으며, 뉴스매체에 전문 인터뷰를 제공하고 해외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번역하는 등 군사관련 전문지식의 문화적 전용에도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 저서로는
『KODEF 군용기연감』,『하늘의 지배자 스텔스』,『F-15K 슬램이글(공저)』,
『한국군 연감 2002』,『네이비실』,『대한민국의 경찰특공대』,『신의 방패 이지스(공저)』, 『아름다운 프로페셔널』『그림자 전사, 세계의 특수부대』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소설 『그린베레』가 출간되었습니다.

양 욱 씨는
앞으로 국방부 정책 블로그 '열혈3인방'에 객원필진으로 매주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스팅을 시작으로 군사매니아 및 정책블로그 '열혈 3인방'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코너 제목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댓글로 양욱의 ~~~이라는 코너 제목을 올려주시면, 채택되신분들께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양욱의 군사세계, 양욱의 군사웹진, 양욱의 밀리터리 뉴스...등등등 입니다.


자 그렇다면 최초의 군용로봇은 무엇일까요?





2차대전 당시 독일은 회전포탐이 없는 1.2m 길이의 소형전차와 같은 장비를 선보엿습니다.
그 이름은  Sd.Kfz.302 골리아스(Goliath)로, 원격조종 폭탄운반차(Remote-Controlled Demolition Vehicle) 또는 무한궤도식 지로차량(Tracked  Mine)으로 분류되었습니다.

50kg 이상의 폭약을 실을 수 있는 이 로봇은 차량 등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한번 쓰고 버리기 위한 장비였죠.
독일 국방부는 골리아스를 사용하여 지뢰나 벙커를 제거했는데,
골리아스는 이동형 폭탄으로 사용될 수도 있었습니다.
즉 최초의 현대적 무인지상장비(Unmanned Ground Vehicle)였다는 겁니다.


최초의 군용로봇, 골리아스



골리아스는 병사가 원거리에 떨어져 원격조종하는 방식으로 3개의 전선으로 조종했습니다.
전선 2개는 골리아스의 조종에 쓰였고, 마지막 전선을 폭발물을 격발에 사용되었죠.

독일군은 1944년 폴란드 봉기 때 골리아스를 사용했다고 하네요.
당시 저항군에게는 대전차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유일한 저지수단은 전선을 자르는 것이었다고 하죠.


여기까지가 오늘의 포스팅이었습니다.
일주일 뒤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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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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