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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21 적의 전차를 개조해서 장갑차로 활용하다.. (2)









노획무기의 재활용 사례 [ 下 ]

 

  

전차의 탄생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득한 한 가지 법칙이 있는데, 전차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보병의 지원 없이 단독으로 작전을 벌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위라는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보병이 아무리 빨리 뛰어도 전차의 속도를 맞출 수 없다는 새로운 고민이 생겨났다. 이때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보병을 소화기로부터 보호하고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장갑차다.


 

                                        장갑차의 중요성은 점점 증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장갑차의 종류도 상당히 세분화 되었는데, 보병병력을 전투지역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시키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병수송차량(APC; Armoured personnel carrier)과 보병이 탑승한 상태로도 일부 전투를 수행하거나, 하차하여 전투중인 보병에 대한 화력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보병 전투차량(IFV; Infantry Fighting Vehicle)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때문에 APC에 비해 최전선에서 직접 전투를 벌이도록 설계된 IFV가 화력과 장갑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2차대전 당시 대량 사용된 하프트랙은 APC역할을 담당하였다

 


특히 일부 IFV는 예전에 사용하던 경전차와 맞먹는 성능을 자랑하기도 하는데 그렇다하더라도 장갑차는 장갑차이기 때문에 화력과 방어력에서 주력전차(MBT; Main Battle Tank)를 능가할 수는 없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다음과 같은 장갑차의 태생적 한계 때문 이다.

 


장갑차는 적 전차나 진지가 목표가 아닌 탑승한 보병을 최대한 보호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므로 적의 소화기로부터 보호 할 정도의 장갑이면 된다. 전차의 경우는 대 전차전을 염두에 두고 설계 되므로 당연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낼 방어력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전차의 방어력이 장갑차보다 강력 할 수밖에 없다. 장갑차의 과도한 장갑은 필연적으로 기동력의 약화를 불러 올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IFV인 M-2전투장갑차. 그렇다고 전차의 성능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최근 무기 발달사를 보면 기갑장비의 성능 향상 못지않게 PZF-3, RPG-7과 같은 대전차무기의 발달도 눈에 뜨인다.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한 이들 무기는 전차의 취약 부분에 명중하면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로 위력이 있다. 그런 이유로 소화기로부터의 방어력만 갖춘 장갑차가 이들로부터 공격을 당한다면 그야말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대전차무기의 성능 향상으로 장갑차의 안전도 위협받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도 이스라엘은 전차의 장갑능력을 가지고 있는 괴물 같은 장갑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바로 아크자리트(Achzarit)라고 불리는 IFV다. 그런데 아크자리트는 앞서 소개한 타이란 전차만큼이나 주변 아랍국들을 배 아프게 만든 장갑차이다. 왜냐하면 타이란 전차처럼 아랍 측으로부터 노획한 T-54/ 55전차를 개조하여 만들어낸 장갑차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갑차임에도 전차의 장갑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노획전차를 개조하여 만든 IFV인 아크자리트

 


노획한 적의 무기를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차후 적이 재 노획하지 못 하도록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실 서방측과 소련측 무기는 구경을 비롯한 많은 부분이 상이하기 때문에 노획하였다 하더라도 포탄 등이 소모된다면 계속 사용하기 어려워 처음부터 폐기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노획한 T-54/ 55를 자신들이 두고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었다.

 


                                  개조를 하였음에도 T-54/ 55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타이란 전차인데 사실 당시에 이스라엘은 메르카바(Merkava) 전차의 개발을 추진 중이었기 때문에 노획된 적 전차를 모두 개조할 필요는 없었다. 한마디로 그만큼 노획한 적 전차가 부지기수로 많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멀쩡한 노획 전차를 버리기도 싫었던 이스라엘은 이들을 장갑차로 만들기로 발상의 전환을 하였던 것이다.

 

                       1개 분대가 탑승 할 수 있고 탑승상태로 전투 가능하게 개조되었는데,
                                   
노획무기 재사용의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00여대의 T-54/55 전차에서 포탑을 제거하고 엔진과 변속장치를 교체한 후, 장갑을 증강하고 후방부에 출입구를 설치하여 RPG같은 대전차무기의 공격을 막아낼 육중한 IFV인 아크자리트가 탄생한 것이었다. 무게가 45톤에 육박하여 도하가 불가능하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면도 있으나 보다 안전하게 보병을 최전선까지 수송 할 수 있게 되었다. 한마디로 노획무기 재사용의 모범이라 할 만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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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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