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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11 6.25 전적지로 떠나보자!



                    숨어있는 전적지 답사하기
 
 

그동안 무심코 간과하던 주변을 탐사하는 작은 여행이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너무 바쁘게 살아오고 유명한 명승지를 찾는 것이 여행의 전부인 줄 알았기 때문에 새롭게 발견한 이런 방법이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상은 상당히 다양한데 올레길처럼 한적한 시골길을 걷는 것도 있지만 재래시장 답사처럼 우리의 삶이 이뤄지던 오래된 공간을 찾아보는 것까지 포함한다.
 

                    최근 도시 주변을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북촌 한옥마을)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전적지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된다.  남한산성, 행주산성처럼 이제는 사적지로 취급 받는 곳도 있지만 6.25전쟁과 관련한 장소도 분명히 탐사 해 볼 가치가 있는 여행지라 할 수 있다.  6.25전쟁은 가장 가까운 시점에 있었던 비극이었고 그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므로 그와 관련된 전적지는 충분히 여행의 의의를 살릴 수 있다.
 

                             간과하지만 6.25전쟁과 관련한 전적지도 좋은 답사코스인데
                           예를 들어 지금도 이용 중인 한강철교도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다
 

그런데 6.25전쟁 관련 전적지라면 먼저 휴전선 일대를 생각하기 때문에 지레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하지만 한반도 대부분이 전쟁터였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하는 곳곳에서도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그중 한반도에서 가장 인구가 집중된 경인지역에도 우리가 모르던 숨어있는 전적지가 많다.  하늘이 높아지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부담 없이 찾아 볼 수 있는 인천의 관광지 겸 전적지를 답사 순서대로 소개한다.
 

                                                     인천전적지 탐사도
 
 
                                         월미도

 
아직도 섬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월미도가 육지와 연결된 지 90년 가까이 되었다.  선착장 부근에 인천상륙작전 당시에 유엔군이 처음 상륙한 녹색해안(Green Beach)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지만 사실 북쪽에 매립된 현재의 공장지대가 녹색해안이다.  월미도는 해변이 원래부터 소문이 난 관광지였지만 군부대 주둔지였다가 2001년에 개방된 월미산 공원이 최근에는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1950년 9월 15일 월미산을 점령한 유엔군


                                   현재 전망대가 자리잡은 월미산 정상 부근의 모습
 

                                         북성부두

 
인천사람들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경인선 종점인 인천역 뒤편의 고가도로 북쪽 끝에 북성부두라 불리는 조그만 포구가 있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포구여서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구경거리가 되고 배가 들어오는 물때마다 번개장이 선다.  그런데 이 부두의 석축 일부가 인천상륙작전 당시의 상륙하는 해병대의 모습이 생생한 사진에 나와 있는 바로 그곳으로 이른바 적색해안(Red Beach)이다.

 
                                    인천상륙당시 레드비치 제방으로 상륙하는 유엔군


               인천역 뒤에 숨어 있는 북성부두에서 유일하게 예전 레드비치의 제방을 볼 수 있다.
 
 
                                       자유공원

 
인천역 바로 앞은 국내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으로 한국화한 자장면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  오래 동안 쇠락하였는데 한중간 뱃길이 열린 1990년 이후 관광지로 재정비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상륙당일 이곳 뒤의 응봉산을 유엔군이 점령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였는데 맥아더 장군 동상으로 유명한 자유공원이 바로 이곳이다.  자유공원은 개화기 당시에 만들어진 한반도 최초의 근대식 공원으로 원래 이름은 각국공원이었다.

 
                    인천상륙당시의 응봉산 일대 (고지위의 건물이 현재도 남아있는 기상청)


                                        응봉상 정상에 조성된 자유공원의 최근모습
 
 
                                           해안동

 
자유공원에서 해안동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하산하는 것이 좋다.  원래 이곳은 부두창고들만 있던 외진 곳이었는데, 최근 이를 재개발하여 근대식 예술관인 인천아트플랫폼으로 만들어 새로운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계단 양쪽의 석등모습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이 계단을 중심으로 청국조계지와 일본조계지가 나뉘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자유공원과 그 일대는 구한말 국권이 침탈당하였을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교훈의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인천아트플래폼


                        좌우의 석등 모습이 다른 자유공원에서 해안동으로 내려오는 계단
 
 
                                          홍예문

 
인천아트플랫폼을 관람하고 신포동으로 가는 길은 근대 건축학의 보고와 같은 곳이다.  한식 구옥은 물론 일본식, 중국식, 서양식 고택과 각종 상업용 건물들이 아직도 무수히 남아있다.  예전에는 도시 개발을 가로막는 구조물로 여겼지만 지금은 보존가치가 큰 역사적 건축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일대를 거쳐 다시 위로 올라가 기상대 부근으로 가면 1908년 만들어진 홍예문이 있는데 각종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에 자주 등장하였고 부근에 있던 인천중학(현재 제물포고등학교)는 전쟁 기간 동안 야전병원으로 사용되었다.

 
                       전쟁 중 야전병원으로 사용된 인천중학교 (뒤에 보이는 것이 기상청)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홍예문
 
 

지금까지 설명한 곳들은 운동화 질끈 동여매고 천천히 도보로 관광하면 약 5~6시간 정도면 충분히 관람할 수 있는데, 자연 풍경보다는 그곳에 담겨있는 사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가 되었다.  그런데 의외로 6.25전쟁 당시에 가장 거대했던 작전이 펼쳐진 곳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그러한 흔적을 찾아 주말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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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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