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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3 北, 연어급 잠수정 없다?


      
     이름이 없다고 실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28일 북한의 국방위원회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관심을 끌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국제정세가 북한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그만큼 다급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물론 철저한 부인과 책임회피로 일관하였는데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아 그리 놀랄만한 사실도 아니었다.
우리 국방부는 이에 대해 5월 31일, 조목조목 과학적 근거를 들어 반론을 제시하여 북한측 주장의 허구성을 입증하였다.
 

철저한 부인으로 일관된 북한 국방위원회의 기자회견

 

이와 관련하여 당시 북한의 회견 내용 중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연어급 잠수정이요, 무슨 상어급 잠수정이 없고 130t짜리 잠수정도 없다"
이러한 주장은 일반인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글어스(Google Earth)에 등장한 잠수정의 위성사진만 가지고도 쉽게 거짓임이 입증되었다.
그런데 이중 연어급, 상어급이라는 명칭이 북한에 없다는 점은 사실(?)이다.

 

연어급 잠수정 제작공장과 진수장소로 알려진 구글어스의 사진모습



최근 공개된 연어급 잠수정

 

전 북한 잠수함대원이던 이광수씨를 대담한 동아일보 2010년 6월 2일자 기사에 의하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이광수씨는 "로미오급, 상어급, 연어급, 유고급이라고는 안 하고 톤(t)수에 따라 대형 중형 소형 극소형으로 분류한다. 1000t급 이상은 대형, 300t급 이상은 중형 하는 식이다." 라고 하였다.
사실 함정의 급(Class)은 동일한 함정들을 다른 종류의 함정과 구분하기 위해 붙이는 편의상 구분법인데 보통 초도함의 이름을 따서 정해진다.
예를 들어 천안함은 동종 첫째 함정이었던 포항함의 이름을 따서 포항급 초계함으로 구분된다.

 

로미오급으로 알려진 잠수함. 이 이름 또한 서방에서 부여한 코드네임이다.


     
반면 동구권은 무기의 이름을 스스로 공개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때 서방에서 편의를 위해 코드네임을 부여하였고 이것은 당연히 무기 제작국의 의사와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동구권의 대표적 전투기인 MIG기 시리즈에 대해 서방은 전투기를 의미하는 F로 시작되는 타칭을 부여하였는데, MIG-15 Fagot, MIG-17 Fresco, MIG-19 Farmer, MIG-21 Fishbed, MIG-23 Frog Foot, MIG-25 Foxbat 등이다.

 

농부(Farmer)라 불리는 MIG-19. 제작국에서 부여한 애칭이 아니라 서방측에서 부여한 코드네임이다

 

당연히 연어급처럼 새롭게 알려진 북한 잠수함의 구분명칭은 북한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라 한미정보 당국이 부여한 명칭인 것이다.
세계적인 전략정보 싸이트인 Globalsecurity 에서도 연어급의 이란 버전인 가디르급과 함께 Yono Class / Ghadir Class  Submarine 으로 표시할 정도이고 북한도 우리가 붙인 이런 구분법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다.

 

Globalsecurity 에 소개 된 연어급 잠수정



동급 잠수정으로 알려진 이란의 가디르급

 

사실 정보당국이 연어급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이미 오래전이었고 일부 실제 제작 중인 사진이 공개되기도 하였다.
결론적으로 자신들이 부여한 이름이 아니기 때문에 모르는 것인 것처럼 주장하는 북한의 교묘한 말장난은 통용될 수가 없다.
그들이 보유하고 있고 객관적으로 검증되는 무기체계마저도 공공연히 부인하는 자세에서부터가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수 없는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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