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를 지키는 하늘의 파수꾼
 
 

천안함 사건과 별개로 최근 해군이 운용중인 링스(LYNX)대잠헬기가 작전 중 연이어 추락하는 전대미문의 사고가 발생하여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해군의 링스헬기


 

지난 4월 15일 오후 8시 58분쯤 전남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초계비행 중이던 해군 3함대사령부 소속 링스헬기가 추락하였는데, 사고 확인 직후 관계 당국에서 구조 활동을 벌였으나 현재 시신으로 발견된 권태하 대위를 제외한 홍승우 중위, 임호수 중사, 노수연 중사 등 나머지 탑승자의 생사여부는 물론 기체까지 아직 파악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故 권태하 대위




그리고 충격이 가시지도 않은 4월 17일, 소청도 남쪽해상 왕건함에서 출동한 해군 2함대사령부 소속의 링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반복되었다. 이번에는 불행 중 다행히도 3인의 승무원들이 안전하게 구조되었고 기체도 즉시 인양되어 수리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사고가 이어지자 군당국은 해군이 보유한 전체 링스헬기의 운항을 중지하고 긴급 안전진단 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소청도 인근 추락 링스헬기의 모함이었던 왕건함. 즉각적인 후속조치로 인명을 구하였다.




한편 이와 같은 연이은 사고와 보도로 인하여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헬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많이 증폭되었다. 왜냐하면 링스헬기는 육상을 기지로 하여 운용되는 여타 헬기와 달리 주로 함정에 탑재하고 있다가 해상초계 및 대잠임무에 투입되는 헬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창군 후 우리 해군은 오랜 기간 연안해군 규모였고 보유하였던 함정의 크기도 작아서 군함에 해상작전을 위한 항공장비를 탑재하고 다닌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해군에서 헬기를 함에 탑재하여 작전에 투입한 것은 1980년대 초였는데 실전에도 투입되어 전과를 남기기도 하였다.

 
 

한국해군 최초로 헬기데크를 갖춘 구축함중 하나였던 DD-922 강원함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1983년 8월 13일에 울릉도 근해에서 있었던 북한 간첩선 격침작전이었다.
미국에서 도입한 일부 기어링급 구축함의 함미를 개조하여 헬기데크를 만들어 해상작전용 헬기를 탑재시켰는데 DD-922강원함도 그중 하나였다. 당시에 강원함에 탑재되었던 SA-319B 알류트(Alouette) III 대잠헬기가 AS-12대함미사일을 이용하여 도주하던 간첩선모함을 격침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1980년대 우리해군이 운용하였던 것과 동종의 알류트 III 대잠헬기

 


당시에 활약한 구형구축함이나 알류트헬기는 모두 현역에서 은퇴하였고 이제 그 자리는 최신 한국형 구축함들과 1990년대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도입한 OO대의 영국제 링스(Mk-99형, Mk-99B형) 대잠헬기들이 담당하고 있다.
이들 링스헬기들은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OO기의 P-3C, P-3CK 초계기와 더불어 하늘에서 우리의 영해를 철저히 감시하는 매서운 눈은 물론 매서운 발톱의 역할도 담당하는 만능일꾼이다.


 

최근 도입한 P-3CK 초계기

 


최근에 와서 대형 구축함이나 헬기모함 등에 탑재하여 사용하는 여타 해상작전용 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링스헬기가 경량인 점이 단점으로 종종 거론되기는 하지만 세계 여러나라 해군에서 주력 대잠헬기로 사용 중일 만큼 이들 링스헬기들은 이전에 사용하던 알류트 III 기종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고 안정성도 입증된 기종이다.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고 본연의 임무를 다하여주기를 기대한다


 

비록 이번에 사고가 발생하긴 하였지만 우리 해군이 보유한 링스헬기는 현재도 청해부대의 일원으로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되어 원양에서 여러차례 해적 퇴치 임무에 투입되는 등 우리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있다.
조속히 사고원인이 규명되어 제반 후속조치가 이루어져 원래 대로 임무에 복귀하기를 바라며 지난 사고에서 실종된 대원들과 기체의 조속한 수색이 완료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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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과 관련하여, 4월3일 실종자 가족들의 수색작업 중단 요청에 의해 4일4일부터 천안함 수색작전이 선체 인양작업으로 전환되면서, 사건조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UDT/SEAL요원들은 별도로 실종자 탐색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해상 기상악화로 인양작전이 잠시 중단된 해병대 현장지휘소




천안함을 신속히 인양하고 사고 원인을 투명히 조사하기 위해, 민간에서도 참여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에는 '해양개발공사'와 '88수중개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3월 30일에는 '민관군 합동조사단'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사단 임무는, 사고원인 규명과 조사간 도출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조사단은, 합참 전력발전본부장을 단장으로 실종장병 가족대표들을 포함하여 현대/대우조선, STX, 등 민간전문가들과 ADD, 해군 분석관 등 10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계의 요청에 따라 조사인원의 추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4월6일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 사건발생시간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4월7일 그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민관군 합동조사단'의 사건발생시간 조사결과 발표




천안함의 신속한 인양과 투명한 원인조사는, 우리국민들의 의문점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기에 또한 중요할 것입니다.



" Is this Korea ?"




국제적으로도 사고원인 조사의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미 합참의장의 적극적인 지원의사에 따라, 4월5일 우리측 합참은 '한/미 군 고위급 협조회의'를 개최하기도 하였습니다.
 
양국 협조회의에는 韓 합참의장, 美 주한미군사령관, 연합사부사령관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측 합참은 인양작전계획을 설명하면서 미측에 해난사고 원인분석 전문팀 지원을 요청하였고 주한미군사령관은 적극적인 검토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한/미 군 고위급 협조회의




인양작업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인양크레인을 해상에 고정시켜 수중탐색을 실시한 후, 침몰선체를 체인과 와이어에 연결하고 인양 후 배수절차를 거쳐, 선체를 바지선에 탑재하여 실종자를 수색하고, 선체를 탑재한 바지선을 평택으로 예인하는 순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4월7일 현재, 선체를 체인과 와이어에 연결 중이라고 합니다.



천안함 인양작업과 원인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함체 인양간 합동조사단의 객관적 조사결과를 묵묵히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더이상의 예측은 대한민국을 더욱더 혼란 속으로 밀어넣을 것입니다.

군은 현재,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천안함 인양과 사건의 원인규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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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천안함 실종대원 가족분들께서 수색중단을 요청하는 눈물의 결단을 하여 주셨습니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 같은 고뇌와 고통 그리고 형연할 수 없는 아쉬움이 크리라 생각됩니다. 그러한 감정은 비단 가족분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함께 느끼는 안타까움이기도 합니다.


실종대원의 가족분들께서 어려운 결정을 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조속한 선체 인양 등 각종 후속대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수색과정 도중 본의아닌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구조작업 참여 후 귀항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한 금양 98호 선원분들과 관계자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금양98호 관계자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동급어선인 금양97호)


 
그런데 이번 천안함 사태는 그동안 전투무기에 비해 관심이 덜 했던 지원장비들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관심이 덜 했다는 의미가 지원장비를 소홀히 혹은 하찮게 여겼다는 뜻은 아니고 단지 상대적으로 주목을 끌지 못하였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부대공개 같은 행사가 있을 경우 많은 사람들이 우선 눈에 잘 들어오는 무기류에 관심을 보이고는 합니다.
 

통상 최신 전투무기들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사진출처 - KODEF )



사실 최전선에서 무기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평소 잘 드러나지 않는 지원장비들이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위난의 시기에 지원장비들의 역할은 상당히 큽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가장 먼저 투입된 배수량 4,200톤의 LST-685 성인봉함은 해상에서 함미도어를 열수 있는 상륙함의 이점을 십분 발휘하여 구조요원들의 전진기지역할을 하였습니다.
 

해상에서 함미를 열어놓고 작업 중인 성인봉함



 동시에 같이 구조작업에 투입 된 배수량 3,200톤 규모의 ATS-28 광양함은 지난 1972년 미국에서 건조되어 ATS-3 Brunswick 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던 구난함을 우리 해군이 1997년 구매한 것입니다. 비록 선령이 오래된 듯 하지만 지원함들은 일반 전투함에 비해 오랜 사용이 가능하므로 운용에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우리를 돕기 위해 투입된 미 해군의 3,200톤급 구난함인 ARS-52 Salvor에 비교하여 함의 성능은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구난 및 인양 작업에도 투입될 광양함



 이번 구조 작업의 지휘본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배수량 14,000톤 규모의 상륙함 LPH-6111 독도함은 아시아 최대의 함정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시로 기상 여건이 악화되는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해상기지의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 해군이 사고 해역에 추가 투입한 상륙함 LSD-49 Harpers Ferry에 견주어도 결코 손색이 없습니다.
 

악천후에서도 해상기지 역할을 하고있는 독도함



다음으로 MSH-571 양양함과 MSH-572 옹진함 등 주로 기뢰탐색 및 제거 임무에 투입되지만 심해를 탐색할 수도 있는 다수의 소해함들이 사고해역에 투입되었습니다. 이들은 배수량이 700톤 규모로 그리 크지 않고 임무 여건상 평소에는 주로 후방에서 작전을 펼치지만 이번 심해 탐색활동에 많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외에도 많은 지원함정들과 민간선박들이 지금도 사고현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중 탐색작업에 노력을 아끼지않고 있는 소해함


 
비록 이번 구조과정이 모든 국민들의 기대를 완전히 만족시켜주었다고는 말하기 어렵겠지만 어려운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였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평소에는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이처럼 위난의 시기에 전면에 나서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는 지원장비들과 관련요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제 임무가 전환되어 벌어지는 인양작업에도 힘을 내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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