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전력증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07 서해 5도 NLL, 역사와 의미를 돌아본다. (2)
  2. 2010.12.06 서해5도 전력증강에 대한 생각 하나



                        NLL 그리고 해병대

 
 
금번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하여 NLL(북방한계선)이 국가 방위에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부각되었다. 지리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NLL에 배치된 우리 해병대의 전력이 북한군에 비해 절대 열세인 사실이 우려스럽게 다가왔지만, 그것을 역으로 생각하면 아군의 10배가 넘는 북한 4군단을 DMZ으로 전개되지 못하도록 잡아놓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리적 여건으로 말미암아 NLL의 아군이 열세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대규모의 북한군을 
             잡아놓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림-연합뉴스)

 
서해바다에 이렇게 전략적으로 놀라운 군사분계선이 위치하게 된 것은 백령, 대청, 소청, 연평, 우도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서해 5도를 휴전당시 아군이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북한이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NLL 자체를 인정하려 들지 않지만 막상 NLL을 선포하였을 때 북한은 가만히 있었다. 그러했던 이유는 한마디로 그것이 그들에게 유리하였기 때문이었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바라본 장산곶 (사진-연합뉴스)
 

1953년 휴전직후 유엔군사령부는 휴전 당시에 별도의 논의가 없었던 해상 분계선과 관련하여 NLL을 선포하고 즉시 북한에 통보하였다. 그것은 NLL을 넘어서 우리 해군이 작전을 펼치지 않겠다는 의미였는데, 북한군이 이곳 아래로 내려오지 말라는 경고의 뜻보다 우리가 이곳을 넘어 북쪽으로 가지 않겠다는 통보에 가까웠다.

 
                        휴전협정 조인 당시의 모습 그런데 해상 경계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
 

현재 NLL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억제하는 최전선이 되었지만, 휴전 당시에는 오히려 북한이 얻는 이익이 컸다. 바로 전쟁 내내 그들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괴롭혀온 유엔군 해군의 공격을 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다. 즉 유엔군 해군이 알아서 어느 선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겠다고 스스로 선언하였으니 너무 반가웠던 것이었다. 그만큼 그들은 바다를 심정적으로 포기한 상태였다.

 
                        한국전쟁 당시 적진을 향해 날리는 전함 미주리의 가공할 포격 장면
 

NLL 설정 당시에 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도서를 연결하여 바다위에 분계선을 긋는 것은 너무 당연하였다. 국경이 아닌 군사분계선은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곳을 연결하는 것이 불문율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NLL을 다행스럽게 생각한 북한은 휴전 직후에 어떠한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1973년 이후부터 북한은 서해 5도 주변수역을 연해라고 주장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제1차 연평해전 당시의 긴박한 모습
 

계속적인 군비증강으로 우리를 앞섰다고 판단한 북한은 이때부터 노골적인 도발야욕을 표출하였다. 당시는 월남전이 격화되어 가고 있었고 더불어 한반도 방위의 한 축을 담당하던 미 7사단이 철수하는 등 주변정세가 좋지 않게 돌아가던 중이었다. 더불어 오일쇼크에 따른 극심한 경제 침체도 우리를 어렵게 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침략의 명분을 잡기위해 NLL에 대한 북한의 트집이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철수 전 미 제7사단이 주둔하였던 레드크라우드 기지 정문
 

지금은 그때와 안보환경이 많이 바뀌었지만 서해에서 벌어진 여러 차례의 교전이나 연평도 포격처럼 북한이 아직도 NLL에 목을 매는 이유는 NLL의 철폐보다 긴장감을 조성하여 북한내부의 동요를 단속하려는 목적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내부분열을 노리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 언급한 것처럼 오래되었지만 생소했던 단어인 NLL이 최근 들어 누구나 알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의 선배인 독립 41중대를 포함한 도서방어부대기
 

이렇게 현재도 우리 안보를 굳건히 지키는 최전선인 NLL이 성립될 수 있도록 서해 5도를 확보하게 된 것은 전쟁이라는 혼란한 상황 중에도 그 전략적 위치를 미리 인지하고 전광석화 같은 도서 확보작전을 펼쳤던 해병대 독립 41중대를 비롯한 도서방어부대의 분투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곳을 이제는 후배들인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변함없는 당신들의 투혼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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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후 도입되기를 희망하는 것
 
 

금번 서해상에서 벌어진 한미 연합훈련은 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데, 그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미 해군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CVN-73 USS George Washington)이었다. 항공모함을 운용중인 국가가 그리 많지 않고 더더구나 조지 워싱턴호 같은 초대형 핵 추진항공모함은 미국만이 유일하기 운용하는 전략 병기이기 때문에 세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서해로 출동하기 위해 모항인 요코스카항을 빠져나오는 조지 워싱턴
 

항공모함이 전략병기인 까닭은 그 뛰어난 기동력 때문이다. 이동이 자유로운 항공기지를 보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의 대결에서 누가 유리할 것인지는 굳이 오래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혹자는 배가 빨라봤자 얼마나 빠르겠냐고 반문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전투지역 근처에 비행장을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 비행단을 탑재한 항공모함을 이동시키는 것이 시간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비행장 파괴 시에 사용하기 위한 비상활주로는 비행장의 신속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의미
             이기도 하다 (비상활주로에서 훈련 중인 F-15K) 이러한 제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항공모함은 그래서 전략병기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비록 그 크기가 모두를 압도할 만큼 어마어마하지만 항공모함 자체는 무기라기보다는 일종의 플랫폼이고 항공모함에 탑재한 함재기들에 의해 그 능력이 결정지어 진다고 할 수 있다. 항공모함을 물자수송 등의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항공모함의 존재이유가 아니다. 따라서 함재기 없는 항공모함은 본연의 임무를 상실한 무기라고 단정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조지 워싱턴호에 탑재된 다양한 종류의 함재기들
 

이처럼 항공모함이 최고의 전략 무기로써 자리매김하게 하도록 만들어 주는 함재기에는 공대공 전투와 공대지, 공대함 공격에 투입되는 다목적 전술기외에도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대잠작전기, 수송기, 구난헬기 등이 존재한다. 물론 국군이 보유한 장비들이 미 항공모함 함재기들과 비교하여 결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조지 워싱턴 항모전단의 편대 비행모습
 

오히려 우리 공군의 최신예 주력기인 F-15K는 항공모함의 주력 전술기인 F/A-18E 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조만간 제식화 될 예정인 국군의 조기경보기 E-737도 항공모함에 탑재된 E-2C보다 작전반경이나 능력이 좋다. 비록 항공모함이라는 기동성 있는 플랫폼을 국군이 운용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적어도 항공전력 만큼은 우리 군도 그에 못지않게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착함하는 F/A-18E 슈퍼 호넷
 

그런데 우리 군이 미 항공모함 함재기들과 비교하여 아직 갖추지 못한 장비가 있는데 바로 전자전기(EWA-Electronic Warfare Aircraft)다.  전자전기는 아군 전술기가 적진 에서 원활히 작전을 펼칠 수 있도록 사전에 적의 레이더망이나 통신망 등을 교란시키는 중요한 임무에 투입되는데, 이번에 작전에 동원된 조지 워싱턴호에는 EA-6B가 탑재되어 있고 조만간 최신의 EF-18G로 교체될 예정이다.

 
                  전자전기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미 해군의 전자전기인 EA-6B 그라울러)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F-15K나 KF-16에도 일부 전자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나 매우 제한적이다. 만일 유사시에 한국 공군이 단독적으로 작전에 나설 경우 전자전기가 함께 투입된다면 그 능력을 배가 시킬 수 있을 것이다. 흔히 공대공전투기, 공대지공격기, 전자전기,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및 수색구조대가 함께 출격을 나가는 것을 스트라이크 패키지(Strike Package)라고 하는데, 우리 공군 단독으로 이런 패키지를 구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방공망이 강화된 적진에서 작전을 펼치기 위해서 전자전기의 도입이 요구 된다
                 (고성능 대공미사일인 S300으로 추정되는 장비를 선보인 북한군 열병행사)
 

북한의 방공망은 세계에서 가장 오밀조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10월 10일 고성능의 지대공미사일인 S300으로 추정되는 장비도 선보여 그 능력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위기 시에 이러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작전을 펼쳐야 하기 위해서라도 최신예 전자전기의 조속한 도입이 요구된다. 연평도 사태이후 전력 증강을 위해 당국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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