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 부착물질'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1.04.07 '붉은 멍게'사건에서 나타난 언론의 묻지마식 보도를 보며..






불과 두달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되어 생사를 넘나들던 인질들을 우리 군이 성공적으로 구출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사건 당시, 인질을 안전하게 구출한 이후 구출 작전이 진행되던 과정 중에 있었던 일부 언론들의 무분별한 보도행태에 대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관련 포스트 바로 보기) 취재경쟁으로 실종된 언론의 사회적 책임은?





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안함 피격사건 1주기(3.26) 즈음하여 또다시 일부 언론에서는 확실한 근거 없이 무책임한 보도를 하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부정적 여론을 선동하는 듯한 행태가 반복되었다.

3월 24일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오마이뉴스의 첫 보도를 시작으로 어제(4월 6일) 국방부 조사본부의 발표에 이은 오마이뉴스의 공식사과("‘붉은 멍게’ 보도, 사과드립니다")를 통해 사건은 이렇게 일단락이 되었다.


과연 그간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알기쉽게 사건의 전말을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다.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 1차 단독 보도 
  ▶ 가리비 나왔던 '1번'어뢰 추진체 이번엔 동해에만 사는 붉은 멍게 발견(링크)



② [데일리안] 1차 반박보도
   ▷"1번 어뢰추진체에 동해산 붉은 멍게? 붉은 멍게와는 색깔과 모양 전혀 달라"  보도(링크)



③ 이어 <
오마이뉴스> 2차 반박보도
   ▶'1번'어뢰추진체에 붙은 게 섬유질? "붉은 멍게가 건조된 것이 틀림없다"(링크)


④ [데일리안] 2차 반박보도
   ▷히드라 논란 놓고 붉은 멍게라 오역하다니(링크)



국방부 조사본부 발표 (4.6) (링크)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이 주 박사가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지목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붉은색 물체가 멍게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⑥ <오마이뉴스> 공식사과, "‘붉은 멍게’ 보도, 사과드립니다" (링크)




그런데 천안함을 침몰시켰던 어뢰추진체에서 붉은 멍게가 발견된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일까?

만약 '1번어뢰'에 부착된 물질이 '동해산' 붉은멍게라면..
'서해'에서 발생한 천안함 피격사건 전체에는 분명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천안함 피격사건이 조작되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 오마이뉴스의 최근 보도행태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몇가지 있다.

㉠ 먼저 1차 보도의 시점이 천안함 1주기를 맞아 온 국민이 희생장병들을 추모하는 분위기였던 3월 넷째주라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추모분위기 형성에 따른 천안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다시금 높아지는 3월 26일 이틀 전 시의적절(?)하게 1차 단독보도를 했다.

오마이뉴스가 1차 보도에서 활용한 문제의 사진은 '가을밤'이란 이름의 블로거에있는 사진으로서, 사실 웹상에서는 이미 몇달전부터 보여지고 있던 사진이다. 


㉡ 사실 검증 없이 '붉은 멍게'로 보이는 사진을 인용한 점이다.

천안함 어뢰추진체에 붙어있는 물질은 0.8mm이다.
오마이뉴스가 어린 붉은 멍게라고 보도한 외국 해양 생물 웹사이트의 붉은 생물체는 약10cm 정도의 크기이다.

 

블로거 가을밤이 접사렌즈를 사용해 촬영한 어뢰추진체에 붙어 있는 물체(좌)와 양식업자 A씨가 어린 붉은 멍게라고 제시한 붉은 생물체(우)


<사진설명>
(좌) 어뢰추진체의 붉은 부착물질(0.8mm) - 블로거 가을밤이 촬영한 사진
(우) 붉은 생물체(10cm)와 녹색 말미잘(30cm) - 양식업자 A씨가 어린 붉은 멍게 라고 제시한 붉은 생물체 사진


위 사진은 0.8mm로 '점' 수준인 어뢰 부착 물질은 확대하고..

이보다 100배 이상 큰 10cm의 붉은 생물체 사진은 축소하여..
이를 나란히 배열..


☞ 형태의 유사성만을 강조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두 사진속의 물체가 동일한 물질인 듯 착각을 하도록 보도를 했다.(위 사진 참조)




오마이뉴스의 이러한 보도로 인해 결국 국방부 조사본부는 전문기관에 의뢰를 하여 어뢰 부착물질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 어뢰 부착물질에 대한 유전자 분석

- 분석기관 :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양식연구소

- 분석기간 : 3.30(수)~4.4(일)

- 분석방법 : 어뢰추진체에 부착물질 시료 일부 채취하여 실제 붉은멍게 시료와 함께 DNA농도 측정, DNA추출 및 유전자 증폭 실험을 통한 DNA존재 확인

- 분석결과 : 어뢰부착물질에서 생물체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어떠한 DNA 조각도 검출되지 않음

▶ 어뢰 부착물질과 붉은 멍게 유생 및 어린 붉은멍게를 비교한 결과..
어뢰 부착물질은 붉은멍게가 아닌 것으로 판단됨




오마이뉴스는 자칭 붉은멍게 양식업자라는 사람과 익명의 수산대학 교수의 말을 근거로 보도했었으나,
조사결과를 발표한 이주 연구관은 붉은멍게는 아직 양식에 성공한 바 없다며 '붉은멍게 양식업자'란 존재할 수 업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날 국방부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오마이뉴스는 "사실검증에 소홀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언론이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올바른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충분한 검증을 통한 사실에 근거하여 보도를 해야 한다.

사실검증 없이 오직 자사 이기주의에만 빠져 특종만을 위해 묻지마식 기사를 쓰고 보도를 한다면 언론의 본래의 기능인 국민의 알권리 충족은 커녕.. 
오히려 이러한 매체로 인해 국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지고 분열시킬 뿐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국민들이 그 어느때보다 힘든시기인 요즘, 국민 모두가 통합하여 힘을 모을 시점이지만..
근거없는 보도로 국민간의 갈등을 초래하는 보도가 계속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비록 사과문 게재와 함께 사건은 마무리 되었지만.. 
일부 언론매체들의 무분별한 보도행태가 향후 지속되지 않도록..  언론 스스로의 정화활동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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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국방부 블로그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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