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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7 무기, 신세대가 구세대를 이길까?


                        

                     너 몇 살이냐 ?
 
 

과학기술의 발전은 그야말로 눈이 부실 지경이다. 특히 어느덧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하게 된  IT분야는 일일이 쫓아다니기 힘들 정도인데, 그렇다보니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불과 10년 전에 이동통신과 결합한 손바닥만 한 컴퓨터로 언제어디서나 필요한 내용을 실시간 검색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 확신한 이들은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해도 이런 모습을 상상하기는 힘들었다 (사진-fnnews)
 

사실 새로운 기술이 가장 빨리 실용화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무기인데 그 이유는 단순명료하다. 남이 보유하지 못한 기술을 이용한 무기가 장차에 있을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것은 굳이 일일이 역사적 사례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단순히 예를 하나만 든다면 총의 등장은 화살의 필요이유를 상실하게 만들어 버렸다. 화살을 아무리 업그레이드하여도 총 앞에서 무기로써의 가치가 무의미하게 된 것이다.

 
    온갖 폼을 잡는 칼잡이를 총으로 순식간 제압하는 인디아나 존스 (레이더스 스틸컷)
 

그런데 이런 당연한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무기가 하나있다. 이른바 콜트 45구경(Colts .45)으로 불리는 M1911권총이다. 제식번호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가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놀랍게도 아직도 일선에서 애용되고 있다. 국군도 지난 1988년 자체 개발한 K5권총을 제식화하기 전까지 사용하였고 미군은 1985년 M9권총을 채택하기 전까지 사용했고 일부에서는 아직도 쓰고 있다.

 
                          탄생 100주년이 된 M1911 콜트 45구경 권총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다른 무기들과 비교한다면 M1911의 위대함이 어떠한지 쉽게 이해 될 수 있다. 지금은 최신 스텔스전투기인 F-22가 하늘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100년 전에는 나무골격에 헝겊으로 동체를 감싼 복엽기가 날아다녔다. 1916년 전차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 모습은 마치 물탱크 같아 암호명도 Tank로 정해졌고 결국 일반명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때 탄생한 무기가 박물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살아서 사용되고 있다.

 
                        1916년 탄생한 최초의 전차인 Mk1의 조악한 모습
                         M1911의 유구한 역사가 경탄스러울 수밖에 없다
.
 

총기의 보유와 사용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같은 나라는 개인의 총기 보유가 자유롭고 총기수집이 취미인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이들에게 M1911는 상당히 인기가 있고 특히 생산 년대가 오래된 기종은 콜렉터들에게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오죽하면 미국의 프로야구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Houston Astros)가 창탄하였던 1962년 당시 처음 이름이 휴스턴 콜트45(Houston Colts .45s)였다.
 

                                      휴스턴 콜트45의 팀 로고
 

흔히 '자동화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존 브라우닝(John Browning)이 제작한 M1911이 아직까지도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더 이상의 개량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 하지 않았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시 말해 무기로써 권총이라는 물건은 그 용도가 극히 제한적이므로 어느 정도 이상의 성능만 달성하면 충분히 사용가치가 있다는 의미다.

 
                                 전설적인 총기 발명가인 존 브라우닝
 

M1911의 명성이 어떠했는지 알려주는 일화가 2차대전 당시 독일이 이를 사용했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다. 지금도 세계적인 방산 업체인 노르웨이의 콩스버그 그루펜(Kongsberg Gruppen)이 2차대전 전에 M1911을 라이센스 생산하고 있었다. 그런데 1940년 독일이 노르웨이를 점령하자 소량이기는 하였지만 제작시설을 이용하여 독일군 용도로 M1911을 생산하여 공급하였다.
 

                           독일육군병기국 마크가 각인된 희귀한 M1911
 

그런데 새롭게 독일육군병기국(Waffenamt)의 주관 하에 제작하였다는 표식과 더불어 미국 콜트 사가 원 저작자라는 문구는 그대로 새겨 넣어, 아무리 전시라 해도 저작권은 보호된다는 전통을 지켜 주었다. 오래 동안 존재하다보니 M1911은 이처럼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따라다닌다. 일천한 국산 무기 개발사를 뒤돌아보면 어쩌면 부러운 부분인데 우리에게도 M1911처럼 세대를 뛰어넘는 국산 무기가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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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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