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가대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25 전설의 바이애슬론 용사들
  2. 2009.08.03 영화『국가대표』그들이 주목한 것은? (4)

우리 선수들이 금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연일 선전하여 국민들을 기쁘게 만들어 주고는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불모지와 다름없는 동계스포츠 종목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스키점프(Ski Jumping) 그리고 외화 ‘쿨 러닝(Cool Running)’으로 많이 알려지게 된 봅슬레이(Bobsleigh) 같은 종목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이지 않을 뿐더러 쉽게 즐기기도 어려운 종목들입니다.

 
                                 봅슬레이는 아직까지 생소한 종목입니다
.
 

그러한 생소한 종목 중에 바이애슬론(Biathlon)도 포함됩니다.  바이애슬론은 노르딕스키와 사격을 혼합한 경기로 총을 메고 스키를 타고 일정한 거리를 주행하여 그 중간에 있는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는 복합 경기입니다.  즉, 스키를 이용하여 장거리를 빨리 뛸 수 있는 지구력과 더불어 사격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동시에 필요한 종목인데, 특히 사격은 다른 동계스포츠 종목과 쉽게 매치가 되지 않아 우리에게 더욱 생소합니다.

 
                            총을 메고 스키를 타는 모습이 이색적인 바이애슬론

 

스키와 사격을 각각 따로 떼어놓고 본다면 그리 생소한 종목은 아니지만, 심장이 터질 듯이 뛰다가 사격을 위해 심호흡을 멈추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여야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므로 상당히 어려운 종목으로 소문나 있습니다.  이런 이종 종목들의 복합경기는 하계 올림픽에도 있는데 근대5종 (Modern Pentathlon, 육상, 수영, 사격, 펜싱, 승마)와 트라이애슬론 (Triathlon 육상, 수영, 싸이클) 등이 그러합니다.
 
                장거리를 달린 후 숨을 멈추고 사격을 하여야하는 고난도 경기입니다.
 



바이애슬론은 스키를 타면서 사냥을 다녔던 북유럽 사람들의 풍습에서 유래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인터넷 카더라 통신에는 18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 국경에서 양국 국경수비대가 시합을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도 하는데, 노르웨이가 오래 동안 스웨덴의 속국으로 있다가 20세기 초에나 독립한 나라이니 이러한 주장은 그리 신빙성은 없어 보입니다.

 
                           스키를 타고 사냥을 나가는 핀란드 사냥꾼들의 모습
 

농사를 지을 수 없을 만큼 환경이 열악한 북유럽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눈길을 뛰어다니며 사냥을 하던 관습이 지금도 남아있을 정도이니, 바이애슬론이 군사적인 분야에서 유래가 되었다기보다는 삶 가까이에서 시작된 종목으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따라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이 종목의 강국입니다. 그런데 총이라는 무기는 사냥용도뿐만 아니라 당연히 전쟁의 도구로도 이용이 됩니다.

 
                          총은 사냥과 스포츠의 도구이지만 전쟁수단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전쟁에서 바이애슬론이 필요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이라 할 수도 있었습니다. 비록 스포츠로 바이애슬론은 1958년에 세계선수권이 열리고 1960년 제8회 대회 때부터 동계올림픽종목이 되었지만, 스키를 타고 사냥을 하던 북유럽 사람들의 관습이 전사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적은 그전에도 많았습니다. 특히 제2차 대전 당시의 핀란드 인들은 놀라운 바이애슬론 능력을 선보이며 소련 침략군에 당당히 맞섰습니다.

 
                                       소련군에 맞서는 핀란드군
 

장작패기(Mottie) 작전으로 유명하였던 핀란드군의 유격전술에 5배나 많았던 소련침략군은 눈 폭풍 속에 갇혀 비참하게 허물어졌는데, 이때 전직 사냥꾼 출신이었던 핀란드의 저격수들은 스키를 타고 적들이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고속 기동하여 침략자들을 차례차례 저격하여 소련군을 공포에 몰아넣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의 생존방식이 조국을 수호한 지름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전선에서 맹활약한 핀란드의 사냥꾼들은 최고의 바이애슬론 선수들이었습니다.
 

여타 종목과 마찬가지로 바이애슬론 또한 뵈른달렌(Ole Einar Bjorndalen) 같은 슈퍼스타들이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대회를 찬란하게 빛내 왔습니다.  하지만 제2차 대전 당시 침략자들에게 결연히 맞서 일어난 핀란드의 전직 사냥꾼들이 역사상 최고의 바이애슬론 선수들이 아니었던가 생각됩니다. 그들은 무명이었지만 역사상 그 어떤 바이애슬론 슈퍼스타들보다 위대한 업적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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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0


후훗~!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열혈3인방 (이하 열방)에서 "지성"과 "미모" 그리고..."까칠함"을 담당하고 있는 정예화 양입니다.

정예화는 지금 고향인 부산에서 꿀맛~같은 휴가 중이랍니다.
혹시 휴가 중인 거 자랑하려구 포스팅하냐구요? 그건 절대 아닙니다.

호호, 휴가 중에 감동적으로 본 영화와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을 열방 식구들과 공유하고 싶어서요.*^^*





어제 한국영화 『국가대표』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은 순전히 정예화가 최근 꽂힌 배우 "하정우"를 보기 위해서였어요.ㅋㅋ

영화 『국가대표』는 '스키점프'를 소재한 스포츠 영화에요.
'스키점프' 라는 소재만으로도 보는 내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짜릿함을 선사하니 휴가 때 보기 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챔피언(권투), 역도산(레슬링),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핸드볼), 킹콩을 들다(역도), 그리고 국가대표(스키점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영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스포츠 영화들의 대부분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데 그 매력이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도 역시 대한민국에 단 5명 밖에 없는 우리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데요. 열악한 장비와 훈련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훈련에 임하는 장면 등은 흡사 자메이카인들의 봅슬레이 도전기, "쿨러닝" 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가대표들...물론 나중에는 개인적인 명분들을 뛰어 넘어 스키점프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도전 정신만으로 경기에 출전하게 되었지만, 최초에는 주인공들 모두 "저마다의 이유" 를 가지고  '스키점프'  국가대표가 되기로 결심하는데요, 이는 영화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예화가 유독 주목한 대목이 바로 그 "저마다의 이유"입니다. 엄마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한 밥(하정우)에게는 아파트가 그 이유였지만, 나머지 선수들인 흥철, 칠구-봉구 형제, 그리고 재복에게는 "병역 면제"가 바로 그 이유였거든요.

일전에 저희 열방에서도 '강군'이 병역특례에 대해 한번 짚어 본 바가 있는데요, 현행 병역볍(49조)상의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병역혜택은 올림픽 3위 이상, 그리고 아시안게임 1위의 선수들에게 혜택을 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 4강과 2006년 WBC 4강 진출에 기여한 선수들에 대해 병역혜택을 준 바 있지만, "지나치게 병역혜택을 남발한다"는 비판여론과 다른 비인기 종목과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08년부터는 올림픽 3위 이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인자로 법률이 개정 된 것입니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시면 3월 26일자 강군의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http://v.daum.net/link/2805777/http://mnd-policy.tistory.com/22

여튼 이렇게 정예화는 영화를 볼 때나 책을 읽을 때에도 "국방부에 근무하기 전에는 관심도 없던(?)" 국방과 군에 대한 애기들과 표현들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갑니다. 아무래도 직업병의 일종인 듯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읽고 있는 공지영 작가의 "도가니"중 '무진'이란 도시의 "안개"를 묘사하는 대목을 살짝 소개하며 물러가겠습니다.




바닷 속에서 솟아오른 거대한 흰 짐승이 축축하고 미세한 털로 뒤덮힌 발을 내어딛듯이 안개는 그렇게 육지로 진구해왔다. 안개의 품에 빨려 들어간 사물들은 이미 패색을 감지한 병사들처럼 미세한 수증기 알갱이에 윤곽을 내어주며 스스로 흐리멍덩하게 만들어 버렸다.


                                                                               - 공지영, 『도가니』 -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뺑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 공지영, 『도가니』 中 김승옥, 『무진기행』재인용-



왠지 그 무진의 안개가 어떤 느낌인지 확~~와 닿지 않으세요?

휴가철입니다.
감동적인 영화 한 편과 재밌는 책 한 권 즐기시며, 스트레스를 싹~! 날려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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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아 트랙백 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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