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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25 故민평기 상사의 혼이 담긴 3.26기관총
 
 
 



호국의 기관총
 

현재 여러 나라에서 채용하고 있는 M-2중기관총은 탄생한지 거의 100년이 다 된 장수 무기로 국군도 창군 당시부터 사용하여 왔다. 12.7mm의 대구경을 가진 중량화기여서 주로 차량이나 항공기에 거치하여 사용하는데 그동안 많은 성능개량이 이루어졌다. 특히 가장 최신식 버전으로 알려진 M-2/QCB(Quick Change Barrel)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알려진 총열 교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미 해병이 사용중 인 M-2중기관총

 
그런데 이러한 M-2/QCB를 더욱 개선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탄생한 중기관총이 K-6다. K-6는 국산 무기 개발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86년에 개발에 착수하여 불과 1년 반 만에 제작을 완료하였고, 1989년부터 전 군에 보급되었다. 다시 말해 국군이 사용 중인 K-6는 가장 성능이 개선된 M-2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일선 부대에서 오래 동안 실전에 사용되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국군이 사용 중인 K-6중기관총
 

비록 차세대 중기관총인 XK-13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채용되면 서서히 교체되겠지만 100년 가까이 현역에서 물러나지 않은 M-2의 역사를 반추한다면 K-6는 그리 쉽게 도태되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군의 주력 중기관총으로 그 역할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진 작은 소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K-6의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기관총 XK-13
 

무기는 제식번호 외에 그 용맹함을 상징하는 별도의 애칭이 부여되는데, 예를 들어 국산 기동헬기의 이름인 '수리온'은 일반인들의 공모를 받아서 탄생하였다. 그런데 소총이나 기관총처럼 소화기의 경우 애칭은 없고 대개 제식번호로만 불리는데, 이번에 특이하게도 K-6에 이름이 부여 되었다. 비록 일부 도입 물량에 한해 부여된 것이지만 그 의의는 사뭇 다르다.
 

                                       최근 도입된 K-6에 새롭게 이름이 부여되었다.


1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북의 기습 도발로 천안함이 침몰 당하면서 46 용사가 희생되었고 구난 과정 중 해군 특수전여단의 한주호 주위가 순직하는 사건이 벌어져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당시 전사한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 "영해와 영토를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 달라"며 1억8백9십8만8천원을 기탁하였는데 해군은 이러한 고귀한 뜻을 받들어 K-6중기관총을 구입하였다.

 

                                                 故민평기 상사와 윤청자 여사

 
이처럼 뜻 깊게 도입된 18정의 K-6중기관총이 천안함이 속해 있던 제2함대 소속 함들의 근접 방호용 무기로 조만간 장착 될 예정이다. 처음에는 이를 '민평기 기관총'이라 명명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천안함 사건을 잊지 말고 46용사 모두를 의미할 수 있는 3월 26일을 기려 '3.26 기관총'으로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이와 같이 기증된 18정의 K-6에 한하여 붙은 이름이지만 여기에 담긴 뜻은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기증 된 '3.26 기관총'
 

2000년 예멘의 아덴 항에 정박하고 있던 미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 콜(Cole)호가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에 의해 60여명 가까이 사상당하고 선체가 대파되는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각종 첨단 무기를 장착한 최신예 이지스함이 어이없게 피격당한 것이었는데 이때부터 가장 오래된 구형 장비라 할 수 있는 M-2중기관총이 가장 가까이 다가온 적을 방어하는 무기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3.26 기관총'은 호국의 첨병이 될 것이다
 
이번에 해군 초계함에 새롭게 장착된 K-6도 마찬가지다. 비록 중기관총은 은밀히 침투하는 적 잠수함이나 적함을 단숨에 격파할 수는 없지만 비정규전 도발을 선호하는 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무기다. 최첨단만으로 모든 침략을 막아낼 수 없음은 이미 역사가 입증해 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이 부여된 '3.26 기관총'이 기증자의 뜻을 기려 호국의 첨병으로 그 맡은바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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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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