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승조원들의 무사기원을 바라며  
 


미국은 제2차 대전 당시에 무지막지하게 많이 만들어 사용한 플레처급(Fletcher Class), 알렌 섬너급(Allen M. Sumner Class), 기어링급(Gearing Class) 구축함을 전쟁이후 동맹국들에게 제공하였는데, 우리도 이를 인수받아 최대 9척을 운영하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탄생당시의 기준으로나 구축함이었지 현대 기준에 따른다면 호위함보다도 못한 구형 군함이었습니다.

 

1980년대까지 우리 해군의 주력이었던 기어링급 구축함 (DD-951 광주함)

        

그러나 우리해군은 페인트를 수십 번 덧칠한 선령이 30년이 넘은 이들을 자랑으로 여기며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주력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던 1975년 7월, 박정희 전(前) 대통령이 관계자들을 불러놓고 독자적인 한국형 구축함 개발을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하지만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것처럼 고속정 정도나 개발하여 본 경험이 있던 당시 우리 기술력으로 수상 전투함의 꽃인 구축함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도전이었습니다.


1970년대 최신형 구축함인 영국해군의 42형



더구나 미사일시대를 맞이하여 구축함은 거함거포시대 당시의 대잠수함전을 위한 전문전투함이 아닌 종합전투함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성격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1970년대부터 조선업이 본격 태동하고는 있었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구축함(Destroyer)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아래 단계인 호위함(Frigate)이나 초계함(Corvette)도 만들어 본 경험이 전무하였습니다.


최초의 국산 전투함인 백구급 유도탄고속함

 

결국 당시 기술진들은 Step By Step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전투함건조와 관련한 노하우를 습득하고 우선 당면한 노후함들을 시급히 대체할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전투함을 만들어 보기로 결정하고 구축함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호위함 개발에 착수합니다. 그 결과 1978년 4월, 기본설계가 완료되어 1981년 1월 드디어 최초의 한국형 전투함이 세상에 그 자태를 들어내는데 바로 FF-951 울산함이었습니다.

 

FF-951 울산함


                         

흔히 울산급이라 명명 된 호위함은 1,800톤의 배수량을 가진 전투함이었는데 실험적인 성격으로 제작하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많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컸던 고민이 바로 예산이었습니다. 울산함을 건조하면서 전투함제작에 관한 기초 노하우를 획득 할 수 있었지만 예상외로 비용이 많이 들어 당시에 배정되었던 예산으로 계획된 보유물량의 확보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울산급 호위함인 경북함

       
                     

울산급 호위함을 대량 건조하여 노후 전투함을 시급히 교체하여 연안방위의 주력으로 삼고자하였던 계획은 어려워졌고 당국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정책당국은 한정된 예산으로는 연안방위에 투입 할 충분한 양의 전투함을 확보하기 위해 울산급보다 조금 작은 전투함 개발에 착수합니다. 바로 한국형 초계함을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동해급 초계함 2번함인 PCC-752 수원함

             

 
이에 따라 울산함 건조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1982년 조금 축소된 형태의 1,200톤 규모의 초계함인 PCC-751 동해함이 탄생하였습니다. 이후 동해급으로 명명 된 한국형 초계함은 연안방위용으로 대함미사일 없이 3인치 함포 및 기관포를 위주로 화력을 장비하고 어뢰, 폭뢰를 장착하여 제한적인 대잠능력도 갖추었습니다.

 

포함급 초계함 14번 함인 PCC-772 천안함

             

이 동해급 초계함은 총 4척이 취역하였고 제작과정에 습득한 기술로 좀 더 보완하여 1984년 12월에 취역한 새로운 개량형 초계함이 취역하는데 PCC-756 포항함의 이름을 따서 포항급으로 명명되었습니다. 포항급은 1993년 7월 PCC-785 공주함까지 총 24척이 제작되면서 수적으로 연안방위의 중추로 자리잡으면서 북한 해군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단계를 밟아 탄생한 DDG-991 세종대왕함

                               


이렇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우리 해군은 전투함 중 최고로 평가받는 이지스급 구축함인 DDG-991 세종대왕함을 2008년 취역시키는 단계로지 발전하여 왔습니다. 즉, 본격적인 한국형 전투함이었던 포항급 초계함은 대양해군으로 성장하는 한국 해군의 시작과 다름없는 기념비적 함정이었고 연안방위에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주기를 기원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번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PCC-772 천안함은 포항급의 14번째 함으로 1989년 취역하였습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여 왔던 천안함 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비록 현재 상황이 어렵고 구조에도 많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최선을 다하여 주기를 또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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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1 : 댓글 2

저는 지금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의 비행 갑판 위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열혈 3인방의 강군입니다.(선진 씨와 정예화 씨에 밀려, 현장취재는 처음입니다. 원래 진행하기로 했던 복불복은 안하고 서로 눈치보다가 먼저 뛰어나가니 저는 현장취재 나갈 수가 없어요. 순발력이 좀 부족해서....)
우리 열혈 3인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잠깐!
열혈 3인방은 정예화, 선진, 강군, 이렇게 3인으로 구성된 국방홍보 프로젝트팀(?)입니다.

KR/FE(Key Resolve/Foal Eagle)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월 11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 3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에 올라섰습니다.

이지스 순양함 2척과 구축함 3척, 핵 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미 항모강습단(Carrier Strike Group)의 주축인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은 9만 6천 톤의 배수량을 자랑하며 5,000여명의 인원이 승선해 있습니다.
FA-18호넷 등 7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하고 있는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위용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 중인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




존 스테니스함의 입항을 환영하고 있는 우리 군악대




부두에 접안한 존 스테니스함(거대한 성벽을 대하는듯 하다)




사진에서 겉못습만 보던 존 스테니스함 갑판위로 올라가 보겠습니다.


줄지어 늘어선 함재기들





조기경보기 E-2C

조기경보기 E-2C기는 Hawkeye 2000이라고도 불리며 2만 5천 내지 3만피트의 고도에서 지상 또는 해상 감시를 위해 운용되고  있습니다.


FA-18은 방공 및 대지공격 겸용의 다목적 전투기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4 Phantom 전투기와 A-7 Corsair 공격기를 대체하고 미 해군의 주력 방공전투기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미 해군에 소속된 함재기를 의미하는 NAVY



항공모함에 탑재된 항공기는 해군 소속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무언가 지시를 받고 있는 여자 수병




속속 입항 중인 미 해군 함정들



멀리서 바라본 부산 작전기지는 훈련을 위해 대기 중인 우리 함정과 미 해군 함정으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부두 안쪽으로는 미 7함대 기함이자 상륙지휘함인 블루릿지(Blue Ridge)함이 정박 중이고 그 앞으로는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John C. Stenniss)함이 대기 중입니다. 이지스 순양함인 앤티텀(Antietam)함이 지금 막 입항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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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아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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