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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2 해외재난 구호 활동에 대한 작은 생각 (2)

                 결코 남의 일이 아닌 재해
 

예전에는 지구 반대편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쉽게 알 수도 없었고 설령 알았다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 삶에 즉시 영향을 미치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우리 삶에서 떼어놓고 이야기하기 힘든 고추와 담배는 원래 남미가 원산지인데 이것이 돌고 돌아 막상 우리가 접하게 된 것이 임진왜란 전후이므로 대략 400여년 내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고추와 담배가 전세계인의 식품과 기호품이 된 것은 대략 15세기 후반부터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들을 접한 것이 임재왜란 당시 일본을 통해서라는 의견이 주류인데, 일본도 네덜란드 상인들을 통해 이를 접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때가 대략 16세기말 ~ 17세기초이므로 우리는 유럽보다도 100~200여년 뒤진 셈입니다.
 
                                  고춧가루 없는 김치를 상상해 보셨습니까?
                          사실 우리가 고추를 먹은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
 

그러나 아이폰처럼 새로운 이기의 등장이나 순식간에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신종플루 사건에서 보듯이 이제는 어떤 새로운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물리적으로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체감 할 수 있는 거리가 상당히 좁혀들다 보니 아주 먼 곳에서 발생한 일이 어느덧 우리와 무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든 이슈들은 즉시 세계화되는 시대입니다.

 
그것은 전쟁이나 테러 또는 재해 같은 위난의 순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오래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제2차 대전 당시에 독일군 군복을 입고 포로가 된 사진이 신기하게 회자되고는 하였을 만큼 우리나라에서 유럽의 전쟁은 아주 먼 나라의 이야기였지만 지금은 지구 구석구석에서 발생하는 전쟁이나 테러 또는 재해에 한국인 피해자가 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뉴스가 되었을 만큼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한국인 여부로 말이 많았던 노르망디에서 포로가 된 독일군
                          그 당시 기준으로 이런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한국인의 관여 여부보다도 이러한 위난에 관한 문제가 순식간에 우리 삶의 가까이 다가오게 된 데는 그것이 바로 ‘ 인간 존엄성 ’ 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지구 한 곳에서 발생한 최악의 상황으로 고통 받는 사람은 1차적으로는 그곳에 사는 국민들이겠지만 전 세계가 서서히 하나의 네트워크로 바뀌어 가는 현대에는  단지 그것으로만 끝날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아시아 쓰나미 당시 시신 옆에서 오열하는 여인의 모습

 
인간의 생존권을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행위는 범지구적인 문제이고 결코 이념이나 체제를 따질 수도 없고 따져서도 안 되는 사안입니다.  때문에 2004년 남부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 2008년 중국 쓰찬성 대지진 그리고 아직도 진행중인 아이티 대지진은 결코 한나라의 문제로만 끝날 수는 없을것입니다.  거대한 도시가 일거에 붕괴될 정도라면 의료, 구조, 치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고 당연히 외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쓰촨성 대지진 당시 세계를 울린 아이를 앉은 체 발견된 모녀의 시신

 
풍수해처럼 평소에 사전 예보가 가능하여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재해라면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있는 나라들도 많지만 지진처럼 전혀 예측 못한 상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진 재난을 극복하는 것은 아무리 국력이 큰 나라라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재난에서 1차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하여야 하는데 위기에 빠진 사람들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고 이를 동시에 진행하기는 상당히 힘들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지구촌 어느 곳에서 거대한 재해가 발생하면 국제사회가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행위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앞에서 구조를 받지 못해 죽어가고 있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중요한 다른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 차후에 천천히 해도 되는 복구에 비해 인명의 구조는 시간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또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이런 활동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티에서 활동 중인 한국구조대

 
최근 아이티에서 벌어진 대 참사와 관련하여 세계 여러 나라들이 구조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한국 국제협력단 (KOICA) 의 주도로 중앙119구조대 25명 등 총 35명으로 구성된 아이티 지진 해외긴급구호대가 파견되어 활동 중에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해외 재난 사태와 관련하여 우리 軍의 적극적인 역할도 필요하리라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여러 사례 등과 비교하면서 여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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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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