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열혈3인방 팀블로거 배인영 사무관입니다.

11월은 바야흐로,
파릇파릇한 새내기 신임사무관들이 각 부처에 배치되는 시기입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신임사무관들은 지난 3월부터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약 7개월간 사무관으로서의 기초소양 및 직무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
11월 2일 각 부처로 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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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계시죠?
해병대 훈련까지 마친 수습사무관들!
올해는 이 중 11명의 신입사무관이 국방부에서 공직에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국방부의 신입사무관이라면
당연히 국방분야, 안보현장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어야 하기에
그런 의미에서 올해엔 국방부의 형제부처 방위사업청과 함께
신입사무관들을 위한 안보현장 견학을 준비했습니다.

견학한 곳이 군부대 및 방위산업현장 등 보안시설인 경우가 많아,
수습사무관들의 견학을 모두 보여드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잠깐, 따라가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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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일정은
육해공군 본부가 모여있는 계룡대에서
각군의 역할과 조직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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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과 진해에서는 방위산업현장을 방문하여
우리의 무기들을 좀 더 가까이 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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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지낸 후에는
최전방 휴전선을 지키는 육군1사단을 방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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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 전망대에도 들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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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김포에 있는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한 모습입니다.

브리핑 듣는데 왠 마스크냐구요?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을 마주치는 것은 가급적 피했지만..

혹시라도 부대의 병사들이 신종플루에 걸리면 안 되니까..
서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마스크를 썼습니다.

물론, 군부대 출입 전에 체온측정도 했답니다.
다행히 열이 있는 사람, 감기기운이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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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수륙양용장갑차 KAVV...
비록 바다를 달리진 못했지만...
그래도 저 운동장 패인 자국 보이시나요?

마스크 쓰고, 귀엽게 단장한 KAVV 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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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는 강화도 애기봉OP를 방문했습니다.
평양감사와 그의 사랑하는 기생 애기(愛妓)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라
애기봉이라고 합니다.

얼짱 OP장님 저 너머가 북한이랍니다.

애기봉은 간단한 신청만 하면, 민간인도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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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통일전망대(제적봉)에서는 북한 주민의 생활상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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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저 너머가 북한입니다.
물살이 센 바다가 방어막의 역할을 해 주고 있다네요.


강화도에서는 잠시 짬을 내어
몽고의 침입때 고려가 잠시 강화도로 도읍을 옮겼을 당시 궁궐 역할을 했던 고려궁지와,
신미양요때의 치열한 격전지였던 광성보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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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문지는 태안의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서는 K9의 발사시험 현장을 볼 수 있었는데요.
발사시의 소리가 매우 커서 현장에 계신 분들은 모두 큰 귀마개를 하고 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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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마개가 없는 저희들은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벌리고 있어야 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가슴이 철렁하게 만든, 발사될 때의 그 큰 굉음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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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현장견학을 마무리하고,
국방부의 수습사무관들은 또 숨 돌릴 틈 없이
국방대학교에서 실시하는 2주간의 국방부 전입직원 과정에 입교하였습니다.

교육을 마치면 이들은 12월부터 각자의 부서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현장견학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이, 그들의 업무에, 보고서에 녹아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후배들은 어찌나 훈남, 훈녀들 뿐인지
3년 선배로서, 후배들을 보는 마음이 그야말로 훈훈~해진답니다.^^

국방부에서 첫발을 내딛은 신임 사무관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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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enying 트랙백 0 : 댓글 0

                      
             참전용사의 구장
( Veterans Stadium )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합니다.  요즘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는 국내리그도 재미있지만 메이저리그 ( 이하 MLB ) 에서 맹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한국인 최초로 MLB에 도전을 하여 여러 굴곡에도 굴하지 않고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는 박찬호 선수의 분전은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호 선수는 올해 필라델피아 ( Philadelphia ) 팀으로 옮겨 활약하고 있는데 이 팀과 관련하여 생각나는 것이 있어 올려 봅니다.


            박찬호 선수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MLB가 낯설지 않게 되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밀리터리 사이트인'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august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남도현 작가를 '열혈3인방' 팀블로거(객원필진)로 초대하였습니다.

남도현 작가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럭키금성상사, 한국자동차보험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국제무역 및 물류 대행회사인 DHT AGENCY를 운영중이신 사업가입니다.

남 작가는 청소년시절부터 역사, 전사와 관련한 밀리터리 분야에 관심이 많았으며, 최근 『교과서는 못 가르쳐주는 발칙한 세계사』, 『히든 제너럴』,『BEMIL의 비밀스런 군사이야기(공저)』 등을 저술하며 본인만의 軍史世界로 독자 및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열혈3인방' 팀블로거(객원필진)로 매주 1~2편씩 '스포츠와 문화속의 밀리터리 이야기''august만의 독특한 軍史世界'로 전해드릴겁니다. 남작가님의 개인블로그는 blog.chosun.com/xqon 입니다. 밀리터리에 관심있는분들은 한번 들어가보시길 바랍니다.


MLB를 처음 접한 것은 1970년대 AFKN을 통해서였습니다.  경기내용은 그냥 얼추 인지할 수 있었으므로 영어를 몰라도 보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런데 그때 처음 본 MLB와 국내야구를 비교하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거의 변하지 않은 점이 있는데 바로 경기장 시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TV에서 처음 본 1970년대나 지금이나 MLB의 구장들은 초현대식인데 이와 비교하면 국내 야구장은 아직도 수준이하가 많습니다.


     1980년대 중축되었으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구야구장 (上) 과
   1960년대 탄생했음에도 현재도 최고의 야구장으로 손꼽히는 LA다저스구장



1982년에 개관한 잠실야구장을 선두로 사직야구장과 문학야구장 정도를 제외한다면 사실 국내의 나머지 경기장은 프로경기를 치루기에 민망한 수준이고 일부는 선수나 관중들의 안전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정도까지라고 하니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설에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돔구장까지는 바라지 않고 하루 빨리 노후한 경기장들이나 대체하여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말로만 무성한 돔구장 보다 문학야구장급 구장이나 빨리 생겨야겠습니다


반면 야구의 발생지답게 MLB의 야구장들은 시설도 훌륭하지만 저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습니다.  특히 구장이름이 그러한데 최근에는 상업적인 이유로 일정기간 동안 금전적 대가를 받고 후원기업의 이름을 따서 구장의 이름을 명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천편일률적으로 지명을 따서 이름을 붙이는 우리와 달리 지명은 물론 사람의 이름 등을 붙여서 나름대로 특색이 있게 구장이름이 명명되고는 하였습니다.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홈구장인 터너필드
 

그 중 미국의 두 번째 수도였던 동부의 유서 깊은 도시 필라델피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필리스 ( Phillies ) 야구팀과 이글스 ( Eagles ) 미식축구팀이 1971년부터 2003년까지 함께 홈구장으로 사용하였던 구장이 이른바 벹 ( Vet ) 으로 불린 베테랑스구장 ( Veterans Stadium ) 이었는데 우리말로 ' 예비역구장 ', ' 재향군인구장 ' 또는 ' 참전용사의 구장 ' 정도로 해석 할 수 있습니다.


             참전용사의 구장으로 명명된 필라델피아 경기장 (上)
          참전 군인에 대한 미국인들의 존경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이름은 구장이 한창 지어지고 있던 1968년에 필라델피아 시 의회는 미국이 참전한 모든 전쟁에서 희생을 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이름을 베테랑스구장으로 명명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름 덕분인지 1976년 이후 2001년까지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미 육군과 해군의 미식축구 정기전이 17회나 이곳에서 개최되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 육군과 해군 미식축구 정기전 포스터들 


베테랑스구장은 다른 빅 구장과 마찬가지로 야구장외에도 축구장 등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야구장으로 전환 시 관중 수용능력이 무려 62,000석이나 되는 MLB 최대 구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와 비교하면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한 구장인데도 노후 되었다고 바로 옆에 42,000석의 시티즌스뱅크파크 ( Citizens Bank Park ) 를 새로 만든 후 2004년 3월 폭파해체 하였습니다.


      헐린 흔적이 있는 베테랑스구장과 옆에 새로 지은 시티즌스뱅크파크


그런데 일설에는 노후 되었다는 것은 핑계이고 단지 너무 특징이 없는 밋밋한 모습이어서 허물고 신축하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모습이지만 베테랑스구장은 흔히 쿠키커터 ( Cookie-Cutter ) 라고 불리는 반듯한 좌우대칭형 ( 흔히 모범생형 ) 을 가진, 한편으로 말하자면 하드웨어적 특징이 거의 없는 구장입니다.


        MLB에는 마치 찌그러진 모습 같은 특색 있는 구장들이 많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AT&T 파크
(上)
          그린몬스터 유명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


대부분 메이저리그의 구장은 운동장이 좌우대칭이 아니거나 AT&T Park 처럼 극단적으로 관객석이 변형되었거나 찌그러진 구장모습 때문에 좌측외야에 엄청난 장벽을 설치한 펜웨이파크 ( Fenway Park ) 의 그린몬스터 ( Green Monster ) 처럼 인상적인 상징물이 있는 등 구장마다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특징이 없이 그냥 팍팍 찍어낸 듯 한 쿠키커터 스타일을 가졌기 때문에 베테랑스구장이 일찍 해체되었다는 것입니다.


            외야에 수영장이 있는 애리조나 D-Backs 의 채이스필드


우리에게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는 너무 부러운 이야기이지만 지어진지 100여년 가까이 되었음에도 현재도 사용 중인 리글리필드 ( Wrigley Filed ) 나 펜웨이파크는 말할 것도 없고 MLB 구장 중 가장 멋있는 구장들로 명성이 자자한 다저스타디움 ( Doger Stadium ) 이나 엔젤스타디움 ( Angel Stadium ) 이 베테랑스구장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던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성도 있는 이야기 입니다.


         인프라도 그렇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의 부름을 받고 헌신한 이들에
              대해 예우하는 문화는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분들 덕분에 대한민국이 존재 할 수 있었습니다.
 


흥행을 위해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멀쩡한 구장을 가차 없이 허물어버리는 미국 스포츠산업의 능력도 대단하고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에게도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경기장의 하드웨어는 진정 부럽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무명의 참전용사들을 기리기 위해 구장의 이름을 명명하였던 그들의 평범한 애국심이 가장 본받아야 할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더불어 거대한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의 수많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충분하였는지 한 번 반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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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ugust 의 軍史世界 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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