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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0 미 육,해군은 오랜 라이벌


                        하늘의 라이벌 [1]  
                        
                        아군을 깨부수자?



아래 사진은 현재 모두 퇴역한 미 해군의 제공전투기인 F-14의 편대 비행 모습이니, 조금 오래 된 사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면 조금 황당한 구석이 있습니다. 동체에 ' 해군 힘내라! 육군을 깨부수자! ' 라고 쓰여 있는데 만일 평소에 저렇게 글씨를 써 놓고 날아다닌다면 육군의 항의는 그만 두고라도 언론에서 먼저 두들겨 맞지 않을까요?

 

 
아마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육군과 해군의 정기 미식축구경기(아니면 이와 비스무리 한 행사 때)에서 육군을 약 올리고 해군을 응원하기 위한 비행이 아닐까하고 추측됩니다. 그렇다면 고정익 항공 전력이 전무한 육군은 아파치 헬기나 M1A1 전차에다가 ' 해군을 깨부수자! ' 라고 비슷한 응원 문구를 썼을지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사실 삼군병립체제가 확고한 미군에서 최고의 라이벌을 뛰어넘어 각 군 간에 거의 원수지간으로 경쟁하는 분야라면 해군항공대공군(전신 육군항공대 포함)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공군을 육군항공대의 연장으로 본다면 해군과 육군이 직접적으로 경쟁 할 곳은 사실 하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인하여 미국의 해군항공대와 공군(육군항공대)의 자존심 경쟁, 그중에서도 특히, 공통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제공전투기분야의 경쟁은 하나의 연속된 에피소드로 볼 만큼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우물 안 개구리들  

 
제2차 대전 발발당시 전운이 감돌던 유라시아로부터 지리적으로 멀찍이 떨어져 있던 미국은 폭격기분야에 주력하여왔던 관계로 당시의 경쟁 군사열강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공대공 전투에 뛰어난 전투기가 없었다고 보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습니다.

                                 
                                              육군 P-40 Warhawk

 
유럽공군이 Me-109, 스핏화이어 등을 제식화 하고 일본해군이 제로라는 명품을 가지고 있었던데 비한다면 당시 주력이었던 미 육군의 P-40 Warhawk와 해군의 F4F Wildcat는 사실 그저 그런 보통 성능의 전투기였습니다. 참전초기에 코피가 터져 본 후에 1:1로 적기와 맞서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해군 F4F Wildcat


하지만 전쟁 전에 하와이같이 양군의 주둔지가 겹친 곳에서는 서로가 잘났다고 상대군 기지상공에서 위협비행, 곡예비행등을 하면서 잘난 척하였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도토리 키 재기, 우물 안 개구리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맷집으로 승부한 놈들

 
제2차 대전 당시 미군 프로펠러기들의 특징 중 하나가 못생긴 돌쇠스타일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돌쇠스타일의 전투기들은 기동능력 등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지만 반면 스타일에 걸맞게 단단한 맷집을 겸비하여 공중전을 벌이기에 나름대로 적합한 장점은 있었습니다.

 
                                             육군 P-47 Thunderbolt

 
거의 동시대에 제식화 되어 우물 안 개구리들을 급속히 대체한 육군의 P-47 Thunderbolt와 해군의 F6F Hellcat는 그런 점에서 기동능력이 적기보다 뒤쳐지기는 하였지만, 든든한 기체 골격을 바탕으로 급강하능력과 맷집이 뛰어나 적기와 맞서 승리를 이끌어 내었던 공통점을 가진 전투기들이었습니다.

 
                                               해군의 F6F Hellcat


항공 전사를 살펴보면 이들은 꼬랑지를 물려 적기가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때려도 살아남아 상대방 조종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던 전설이 아직까지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돌쇠들은 육해군간 선의의 경쟁보다도 다음에 소개 할 자군 내의 다른 전투기들과 묘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프로펠러 전투기의 지존들  

 
제트시대가 본격 도래하였던 1950년대 초기까지 살아남았던 (비록 전투기에서 대지공격 임무로 업종은 변경 하였지만) 명실공이 프로펠러 전투기의 지존들이 바로 육군의 P-51 Mustang과 해군의 F4U Corsair였습니다. 미군 전투기답지 않게 날렵한 자태와 뛰어난 능력으로 인하여 사상 최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한마디로 당대 하늘의 최고봉이라 칭하여도 손색이 없는 천하의 명품이었고 지금도 이들을 능가하는 프로펠러기는 없습니다.

 
                                             육군 P-51 Mustang

 
앞서 설명한 P-47과 F6F도 그랬지만 이들 또한 참전하였던 전역이 서로 달랐습니다.  육군 전투기의 경우는 거의 유럽전선에서 해군전투기는 태평양전선에서 각각 다른 적들을 상대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직접적인 전력 비교는 사실 힘듭니다. P-51 예찬자들은 최강 독일공군과의 경쟁에서 이겼다는 사실을, F4U 지지자들은 상대적으로 뛰어난 맷집 등을 예로 들며 지금도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해군의 F4U Corsair

 
그런데 역사상 P-51과 F4U가 직접 실전을 벌인 예가 한번 있었습니다. 19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사이에 벌어진 전쟁 당시였는데, 흔히 월드컵 예선전 때문에 전쟁이 촉발되었다고 해서 축구전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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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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