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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7 다연장로켓 K-136 구룡, 북한 122mm방사포에 대응하다.




                      
              K-136 구룡의 역사적 의의
 
 

지난 12월 23일 포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대규모의 공지합동훈련이 언론 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원래 이번 훈련은 내년 초에 실시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북한의 연평도 기습도발에 따라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특히 북한의 기습 공격이 있을 경우 즉시 자위권을 행사하여 대규모의 보복 타격하겠다는 국군의 의지를 담은 무력과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지합동훈련 중인 국군의 멋진 모습 (사진-KODEF 손민석)
 

따라서 국군이 보유한 다양한 종류의 장비들이 투입되었는데, 국군 주력 기갑장비인 K-1전차와 K-200장갑차는 물론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잘 알려진 K-9자주포 등의 포병장비 그리고 공대지 타격에 나선 공군의 최신예 전폭기 F-15K와 육군 항공대의 500MD 및 AH-1S헬기 등도 선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훈련에서 특히 시선을 끌었던 장비가 있었는데, 바로 국군의 다연장로켓 K-136 구룡이다.
 

                     금번 훈련에서 로켓탄을 발사하는 구룡 (사진-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이번에 모두 3문이 훈련에 참가하여 총 54발의 로켓탄을 쏘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었다고 하는데, 구룡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1970년대 후반에 개발되어 1981년에 제식화되었기 때문에 사실 최신식 장비로 보기는 힘들다. 구룡이 이처럼 최신예 무기는 아니지만 공개훈련에 등장하는 것도 그리 흔한 일은 아닌데, 아마도 연평도 포격과 상당히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 등장한 K-136 구룡
 

왜냐하면 지난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를 기습하였을 때 사용한 주력 무기가 122mm방사포였는데 이것이 바로 다연장로켓이다. 그동안 북한의 방사포는 안보를 상당히 위협하는 전력으로 알려졌고 실제로 도발이 이루어지자, 우리에게도 북한의 방사포를 압도하는 무기가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구룡은 개발 초기부터 북한의 122mm방사포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무기다.
 

                               연평도에 발사된 북한의 122mm 방사포탄
 

사실 1939년 배치된 소련의 BM-13(이른바 Katyusha)를 현대식 다연장로켓의 원조로 보는 것처럼 다연장로켓은 공산권에서 주로 애용하던 무기체계였다.  이에 대응하여 미국이 다연장로켓 개발에 나선 것이 1976년이었으니 상당히 늦은 편이었고 따라서 우리가 197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국산무기개발에 나섰을 때 참고할만한 서방측의 다연장로켓이 전무한 상태였다.
 

                 이른바 카츄사로 불린 BM-13은 현대 다연장로켓의 원조로 본다
 

그러다보니 구룡을 처음 설계할 때 유일하게 현존하던 소련의 방사포를 참조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외형상으로 비슷하게 되었다. 하지만 냉전이 첨예하던 1970년대에 공산권 장비의 획득은 불가능하였으므로 단지 외관상으로 비슷하다고 구룡을 무조건 카피한 무기라 단정할 수 없다. 이것은 세계적인 군사전문지인 제인연감(Jane's Yearbooks)이 독창적인 무기로 인정하여 최초로 수록한 한국산 무기라는 사실(국방과 기술 381호 p.45)에서도 알 수 있다.
 

                                 K-136 포대의 호쾌한 일제 사격모습
 

우리는 무기 개발초기에 먼저 면허생산을 하였고, 여기서 기술력을 쌓아 각종 무기를 만들어 내었지만 그것도 모두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아니었다. 예를 들어 현재 국군의 주력인 K-1전차도 미군의 주력인 M-1전차를 만든 크라이슬러 디펜스(Chrysler Defence)사의 기술 제휴로 만들어 진 것이다.  2000년대 이후 본격 제식화되기 시작한 K-9자주포, K-2전차 등이 순수하게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든 무기들이다.
 

             M-270 MLRS를 능가하는 차세대 다연장로켓의 개발 성공을 기원한다
 

그렇다보니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70년대에 자력으로 만들어낸 구룡은 초기 국산 무기를 대표하는 명작이 되었다. 그래서 국산 무기개발사에서 구룡의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직접 도움을 받을 만한 기술기반도 전무한 어려운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구룡을 만들어낸 당시의 기술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현재 구룡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세대 다연장로켓의 성공도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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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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