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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08 침략자의 마지막 도박, 복제 전투기[上]







 
침략자의 마지막 도박, 복제 전투기 [ 上 ]
 
 
허가를 득하여 합법적으로 모방하는 경우도 많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짝퉁이라 불리는 것처럼 불법으로 흉내 내는 경우도 있다. 전자건, 후자의 경우건 오리지널이라 불리는 원래 기술이나 제품이 좋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평이 좋지 않다면 굳이 기를 쓰고 전수받으려 하거나 불법으로 복제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짝퉁은 그만큼 원판이 좋고 유명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이 짝퉁 제국으로 불리지만 그것은 허가를 득하지 않고 겉으로만 흉내 내기에 급급한 경우이고, 선진기술을 모방하거나 이전받아 대성공한 나라는 원래 일본이다. 예를 들어 트랜지스터나 전자레인지의 원천 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지만 이를 상업화한 것은 일본이었다. 어쨌든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이러한 노력으로 일본이 짧은 기간 내 선진국으로 도약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일본의 라디오는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여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대표적 예다.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무기분야에서도 그런 경향이 많았다. 우리는 흔히 제2차 대전 당시의 일본군 무기라면 제로기로 대표되는 일부 전투기나 상대적으로 강했던 해군의 항공모함, 전함 등을 연상한다. 하지만 일본은 전반적으로 기술 수준이 떨어져 당시 최첨단 무기를 모방하여 개발하려던 시도를 벌였는데 그중에는 최신식 전투기도 있었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F-16의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기술력이 앞선 동맹국 독일의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외관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단순한 기술 협력이 아닌 영락없이 짝퉁이라 불러도 이의가 없을 정도인 전투기가 개발되었다. 비록 완성 전에 종전이 되어 실용화되지는 못했지만 당시에 일본이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다음은 그와 관련한 이야기다.
 

고공 요격기 J8M1
 
J8M1은 제2차 대전 말기 연일 계속되는 미군의 폭격에 시달리던 일본이 B-29폭격기를 요격 할 방법이 없어 고민 하던 중, 전략물자 교환 협정에 의거 독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Me-163 Komet를 기초로 제작한 로켓요격기다. 당시 독일도 비슷한 사정이었고 이런 목적에 Me-163를 투입하지만 사실 그다지 눈에 띄는 전과는 올리지 못하였다.

 
                                                 원형인 독일의 Me-163

 
일본은 원래 Me-163을 그대로 양산할 생각이었지만, 설계도나 각종 자료를 싣고 일본으로 오던 독일의 잠수함이 연합군의 공격으로 침몰했기 때문에, 사진 및 드로잉만 가지고 도면을 제작 하였다고 한다. 그 결과 일부 일본 자료에는 Me-163과 닮았지만 단지 모양만 비슷할 뿐 실제 크기나 성능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무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일본의 J8M1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사실 신빙성이 부족하다. Me-163은 제2차 대전 당시 사람이 탔던 비행체 중 최고속도를 기록한 당대 최고 기술의 집약체였다. 지금과 비교하면 상당히 어설프고 조잡한 무기처럼 보이지만 Me-163같은 로켓요격기를 단지 사진과 손으로 그린 어설픈 자료만 가지고 단기간 내 복제한다는 것이 결코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 중에 있던 J8M1
 

어쨌든 하루라도 빨리 실전 배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일본 군부는 미쓰비시 중공업으로 하여금 제작에 착수하게하면서 동체는 해군이, 로켓 엔진은 육군이 담당하도록 하였다. 제작에 박차를 가해 1945년 7월 7일, 요코스카 해군 비행장에서 이누즈카 대위의 조종으로 제1호기의 시험 비행을 실시하였다.

 
                                      박물관에 Me-163과 비교 전시된 J8M1 모형
 

그러나 이륙 직후 고도 350m에서 엔진이 멈춰 불시착하여 대파되었고 조종사는 다음날 사망하였다. J8M1은 총 7기가 제작되었지만 얼마가지 않아 일본은 항복하였고 실패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1970년 오사카에서 개최된 EXPO에 J8M1 모형을 전시하였을 만큼 일본이 가지고 있던 애착은 생각보다 컸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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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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