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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9 박격포에 대한 재발견 (4)
                    
                     뭐시라 박격포라고 ?

 


보병을 근접에서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박격포(Mortar)는 운반과 휴대가 편리한 소형화기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글씨로 정의하고 겉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것일 뿐, 정작 박격포를 담당하는 병사들은 스스로를 '어둠의 자식들'(?)이라고 자조섞인 말로 부를 만큼 이동과 운반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국군의 60mm 박격포 (사진-조선일보 유용원기자)
 

현재 국군은 다양한 종류의 박격포를 운용하는데 중대 화력지원용 60mm 박격포, 대대 화력지원용 81mm 박격포, 연대 화력지원용 4.2' 박격포 (최근 120mm로 교체중이라 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이중 4.2'(혹은 120mm) 박격포만 하더라도 별도의 운반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할 만큼 보기와 달리 무게가 상당히 많이 나가는 중량장비입니다.

 
                   BV-206 전술차량에 탑재된 4.2' 박격포 (사진-조선일보 유용원기자)
 

통상 60mm와 81mm 박격포는 휴대하여 운반하는데, 그중 가장 작은 60mm 박격포만하더라도 장난이 아닐 만큼 무겁습니다. 행군이 모두에게 힘들지만 그중 중화기를 담당하는 병사들의 고생이 많고 박격포 담당병사들의 노고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분해된 박격포를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닌데, 이를 메고 산악 행군이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하늘이 노래질 정도입니다.

 
                          박격포를 분해하여 운반 중인 보병들 (사진-도깨비뉴스)
 

이처럼 휴대와 이동이 힘들지만 보병들이 이를 장비하는 이유는 간단한 구조만큼 즉시 사용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보병들이 휴대할 수 있는 화기들 중 화력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화기의 이동이 힘든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나라 같은 지형에서 그 효과는 상당하다고 합니다. 오래전 일선지휘관과 대담한 적이 있었는데 박격포의 효용성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국군의 81mm 박격포 (사진-조선일보 유용원기자)
                              81mm 의 경우 매뉴얼에 차량 탑재나 도보이동
                          모두 가능하다고 되어있으나 대부분 도보로 운반합니다.
 

비록 근접하여 있으나 높은 엄폐물의 정상이나 배후에 있는 적을 타격하려면 무엇으로 할 수 있겠는가? 소수의 엄폐된 적을 제압하기 위해서 헬기를 동원 할 것인가? 아니면 포병에게 지원을 요청 할 것인가? 바로 이것이 박격포의 필요이유다. 따라서 우리나라 같이 구릉지대나 산지가 많은 지형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고층 건물이 많은 시가에서도 가장 위력을 발휘 하는 것이 박격포다. 중동의 게릴라들이 도심에서 게릴라전을 수행 할 때 사용하는 최고의 화력지원용 무기가 RPG-7과 박격포인데, RPG-7은 후폭풍과 발사시의 노출로 인하여 생존성이 뒤떨어지는데 반하여 비정규전에서도 숨어서 사용할 수 있는 박격포는 최고의 타격무기라 할 수 있다.

 
                                 박격포를 이용하여 시가전을 펼치는 게릴라
 

비록 박격포가 그 구조가 간단하고 역사도 오래되어 구시대의 유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위에 소개한 이유처럼 현대전장에서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국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흔히 Surgical Strike(외과수술처럼 필요한 곳만 골라서 타격한다는 정밀 타격)라고 불리는 정밀유도폭격 화력지원체계를 자랑하는 미군도 최 일선 보병의 든든한 화력지원 무기로 당연히 박격포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박격포를 발사하는 미군
                        시공을 초월하여 보병에게 가장 친근한 화력투사 수단입니다.
 
더구나 미군들의 차세대 박격포는 GPS로 유도되는 정밀타격 시스템이 도입되어 그 능력이 엄청 업그레이드된다는 정보를 오래전에 들었는데, 이정도의 성능이라면 단거리 지대지미사일로 불러도 될 것 같다고 생각 됩니다. 제식화 여부는 아직 모르겠지만 만일 미군이 사용한다면 머지않은 시기에 국군도 비슷한 성능의 대구경 박격포를 운용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믿기 힘들겠지만 이놈도 박격포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작고 귀엽고 날렵한(?) 박격포의 이미지를 구기는 엄청난 놈이 역사에 있었습니다.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육군이 사용하였던 칼(Karl) 자주박격포입니다. 구경이 600mm나 되는 이놈이 박격포라고 상상되십니까? 야포라고 해도 이런 거대야포는 앞으로도 보기 힘들 것입니다. 사실 august도 문장을 그대로 해석하여 박격포라고 소개하였지만 이놈이 왜 박격포인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방열하고 있는 칼 자주박격포 포대
 

현재도 세계적인 방산업체인 라인메탈이 1937년부터 개발한 칼은 원래 철옹요새인 독불국경의 마지노선을 박살내기 위한 단일 목적으로 개발 하였습니다. 총 7문이 제작되어 Adam, Eva, Thor, Odin, Loki, Ziu 로 명명된 6문이 실전 배치되었으나 막상 전격전의 대성공으로 서부전역에서는 사용되지 못하였고, 실전투입은 1942년 동부전선의 세바스토폴전투에서 이용되었습니다.

 
                                       무시무시한 포탄 발사모습
 

칼 자주박격포는 목적에 맞게 두 종류의 포탄을 사용하였는데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경포탄의 무게만도 1.6톤에 이르렀습니다. 기록영화를 보면 발사하고 난 몇 초 후에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이 한 장면에 잡혔을 만큼 박격포(?)라는 명칭에 걸맞게 야포에 비교하면 사거리도 짧고 포신도 또한 단축입니다.

 
               칼에서 발사된 박격포탄이 작렬하는 모습. 지옥이 따로 없을 듯합니다.
 

만일 사전정보에 의해 적군이 박격포로 공격한다고 해서 엄폐진지에 들어가 있는데 머리위로 저 포탄이 날라 왔다면 얼마나 황당하였을까요? 아마 지옥이 따로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자신만만하게 파도 타러 나갔는데 갑자기 전혀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쓰나미를 만난 꼴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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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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