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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7 마지노선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 (5)

                          마지노선?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인용되고 표현인데 많이 접하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배럴당 XX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여야는 올해 말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원내 통과를 완료하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흔히 위기감을 나타내기 위해 마지노선 (Maginot Line) 이 인용되는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최후의 한계를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다시 말해 더 이상 양보하기 힘든, 또는 최후의 보루로 반드시 고수하여야 할 목표임을 의미하며 또한 그 만큼 돌파하기 힘든 든든한 방어막이라는 뜻도 함께 내포하고 있습니다.

 
                      막아야 할 위기의 한계점으로 마지노선이라는 말이 종종 인용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참으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 됩니다.  戰史에 있어 마지노선은 최후의 보루가 아닌 적을 가장 앞에서 방어하는 최전선의 방어물이었습니다.  또한 뚫릴 수 없다는, 또는 뚫려서는 곤란하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대명사와 달리 실제로는 나라를 구하지 못하고 너무나 허무하게 종말을 맞이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노선은 허무하게 종말을 맞이하였습니다.
                                     (독일군에게 항복한 마지노선의 프랑스군)

 
참호를 깊게 파고 일진일퇴 피 말리는 대치 끝에 제1차 대전에서 결국 승리를 거머쥔 프랑스는 방어가 최고라는 생각이 뇌리에 각인되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참호를 더욱 깊게 파고 이를 더욱 단단한 보호물로 막아버리면 어떠한 적의 공격도 물리치고 최후의 승리를 얻게 된다는 믿음은 맹신이 되어버렸고 전후 많은 논란 끝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독불국경에 마지노 요새선을 건설하였습니다.

 
                   참호전의 끔찍했던 기억은 전후 거대한 요새선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

 
장차전에서는 고정화된 요새가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의 반대도 있었지만 프랑스 젊은이의 40퍼센트가 사상 당하였을 만큼 제1차 대전의 상처가 워낙 깊어 거금을 들여 방어막은 근대과학의 정수를 모아 구축 될 수 있었습니다. 1927년부터 1930년까지 약 200억 프랑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들어갔는데 이 때문에 공군력 확충 등에 실패하였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독불국경을 따라 어마어마한 요새선이 만들어졌습니다.

 
건설은 베르덩 전투에서 부상까지 당한 당시 육군장관 마지노 (Andre Maginot) 의 주도로 스위스부터 룩셈부르크에 이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750킬로미터를 따라 건설되었고 그의 이름을 따서 이 장대한 요새선의 이름이 명명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노라는 이름은 어떠한 외침으로부터도 안전하게 프랑스를 보호할 수호천사로 자리매김하게 되었고 국민들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프랑스국민들은 마지노선이 그들을 지켜줄 것으로 맹신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위대한 군사 건축물의 결정체가 한심한 콘크리트임이 판명 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1940년 독일침공군은 이곳을 우회하여 연합군을 던커크해변에 고립시켜 버리면서 전쟁을 순식간 끝내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움직일 수 없는 요새에 안전하게 틀어 박혀 있던 수십만의 프랑스군은 뒤로 돌아 나타난 독일에게 얌전히 항복하는 것으로 임무를 끝냈습니다.

 
                  하지만 배후를 돌파 당한 마지노선은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악몽 같은 참호전이 재발되더라도 완벽하게 자국의 병사들을 보호 할 수 있다면 최종 승자가 된다는 고루한 교리에 집착하여 나타난 결과였고 이 때문에 마지노선은 전사에 지상 최대의 삽질로 표기되었습니다. 물론 마지노선 자체가 뚫린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를 회피하여  승부수를 띄운 독일의 전략 때문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습니다.

 
                           1944년 프랑스를 회복한 미군이 마지노선을 바라보는 모습

                   가장 중요할 때 하나도 쓸모없던 공룡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지요?

 
때문에 마지노선은 굳건한 방어막이나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말로는 부적합 합니다.  결론적으로 나라를 구하지 못한 방어막은 결코 최후의 보루를 의미하는 중요한 의미로 쓰여서는 곤란합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마지노선은 무용지물이나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려는 단순한 생각이 낳은 한심한 결과의 대명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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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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