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6 중기관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3.25 故민평기 상사의 혼이 담긴 3.26기관총
  2. 2009.10.26 니들이 무기를 알아?
 
 
 



호국의 기관총
 

현재 여러 나라에서 채용하고 있는 M-2중기관총은 탄생한지 거의 100년이 다 된 장수 무기로 국군도 창군 당시부터 사용하여 왔다. 12.7mm의 대구경을 가진 중량화기여서 주로 차량이나 항공기에 거치하여 사용하는데 그동안 많은 성능개량이 이루어졌다. 특히 가장 최신식 버전으로 알려진 M-2/QCB(Quick Change Barrel)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알려진 총열 교환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였다.

 

                                            미 해병이 사용중 인 M-2중기관총

 
그런데 이러한 M-2/QCB를 더욱 개선하여 우리 실정에 맞게 탄생한 중기관총이 K-6다. K-6는 국산 무기 개발의 초창기라 할 수 있는 1986년에 개발에 착수하여 불과 1년 반 만에 제작을 완료하였고, 1989년부터 전 군에 보급되었다. 다시 말해 국군이 사용 중인 K-6는 가장 성능이 개선된 M-2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일선 부대에서 오래 동안 실전에 사용되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국군이 사용 중인 K-6중기관총
 

비록 차세대 중기관총인 XK-13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채용되면 서서히 교체되겠지만 100년 가까이 현역에서 물러나지 않은 M-2의 역사를 반추한다면 K-6는 그리 쉽게 도태되지 않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국군의 주력 중기관총으로 그 역할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일부 매체를 통해 알려진 작은 소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K-6의 역사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중기관총 XK-13
 

무기는 제식번호 외에 그 용맹함을 상징하는 별도의 애칭이 부여되는데, 예를 들어 국산 기동헬기의 이름인 '수리온'은 일반인들의 공모를 받아서 탄생하였다. 그런데 소총이나 기관총처럼 소화기의 경우 애칭은 없고 대개 제식번호로만 불리는데, 이번에 특이하게도 K-6에 이름이 부여 되었다. 비록 일부 도입 물량에 한해 부여된 것이지만 그 의의는 사뭇 다르다.
 

                                       최근 도입된 K-6에 새롭게 이름이 부여되었다.


1년 전인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북의 기습 도발로 천안함이 침몰 당하면서 46 용사가 희생되었고 구난 과정 중 해군 특수전여단의 한주호 주위가 순직하는 사건이 벌어져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 당시 전사한 故민평기 상사의 모친인 윤청자 여사가 "영해와 영토를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적을 응징하는데 써 달라"며 1억8백9십8만8천원을 기탁하였는데 해군은 이러한 고귀한 뜻을 받들어 K-6중기관총을 구입하였다.

 

                                                 故민평기 상사와 윤청자 여사

 
이처럼 뜻 깊게 도입된 18정의 K-6중기관총이 천안함이 속해 있던 제2함대 소속 함들의 근접 방호용 무기로 조만간 장착 될 예정이다. 처음에는 이를 '민평기 기관총'이라 명명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천안함 사건을 잊지 말고 46용사 모두를 의미할 수 있는 3월 26일을 기려 '3.26 기관총'으로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록 이와 같이 기증된 18정의 K-6에 한하여 붙은 이름이지만 여기에 담긴 뜻은 엄청나게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기증 된 '3.26 기관총'
 

2000년 예멘의 아덴 항에 정박하고 있던 미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 콜(Cole)호가 알카에다의 폭탄 테러에 의해 60여명 가까이 사상당하고 선체가 대파되는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각종 첨단 무기를 장착한 최신예 이지스함이 어이없게 피격당한 것이었는데 이때부터 가장 오래된 구형 장비라 할 수 있는 M-2중기관총이 가장 가까이 다가온 적을 방어하는 무기로 새롭게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3.26 기관총'은 호국의 첨병이 될 것이다
 
이번에 해군 초계함에 새롭게 장착된 K-6도 마찬가지다. 비록 중기관총은 은밀히 침투하는 적 잠수함이나 적함을 단숨에 격파할 수는 없지만 비정규전 도발을 선호하는 북의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무기다. 최첨단만으로 모든 침략을 막아낼 수 없음은 이미 역사가 입증해 주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이름이 부여된 '3.26 기관총'이 기증자의 뜻을 기려 호국의 첨병으로 그 맡은바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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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니들이 무기를 알아?

 
요즘같이 상업제품이 범람하는 시대에 商品들의 라이프 싸이클은 갈수록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멀쩡한 핸드폰이 실증이 난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것처럼 나온 지 얼마 안 돼는 제품이 단종 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봅니다.  이런 이유로 신제품이나 기술개발에 게을리 한 기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게 되었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발전하는데 한 세대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시나 냉전시대에 비해서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지만 무기의 발전 속도 또한 대단합니다.  무기의 성능이 적이 보유한 것보다 뒤진다면 그것은 곧바로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최신기술을 접목한 무기의 발달은 상업제품의 발달속도를 능가하였지 결코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정밀타격 병기들의 경우만 해도 10년의 간격을 두고 발생한 걸프전이라크전을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를 보여줄 정도였습니다.


                        Surgical Strike 의 전형이 된 Tomahawk 미사일 발사장면

 
이토록 살벌한 경쟁에서도 길게는 몇 십 년의 명성을 유지하는 스테디셀러들이 있는데 참으로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브라보콘, 박카스, 새우깡, 초코파이 같은 제품들은 무수한 변혁의 시대에도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 세월만큼이나 이제는 어느덧 해당 아이템의 대명사가 되다시피 하였습니다.


                                 우리주변에서 볼 수 있는 스테디셀러
 

그런데 항상 최신을 추구하는 무기에서도 이런 놈이 있습니다.  흔히 캘리버 50 ( 구경 12.7 mm ) 이라 불리는 M-2 중기관총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놈이 처음 세상에 선보였을 당시에는 미사일이라는 단어가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요즘 보병들의 표준 제식화기인 돌격소총도 만들어 지기 훨씬 이전이었습니다.


                                                  M-2 중기관총
 

제1차 대전 말 항공기에 장착한 M-1918 기관총을 개량하여 탄생한 것이 M-2 중기관총인데 최초에는 수냉식이었으며  M-1921 이라는 제식명이 붙게 됩니다.  그러던 중 이놈이 항공기뿐 아니라 전차 같은 전투차량에 장착해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명이 되어 1933년 M-2 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M-2 의 원형인 수냉식 M-1921 기관총
 

이 후 한 번 더 변신을 하여 공랭이 가능하도록 총신을 강화시켜 지속 사격을 할 수 있는  M-2 HB ( Hevy Barrel )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제2차 대전은 물론 이거니와 한국전, 월남전, 중동전을 거쳐 현재까지도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군이 제식화하여 사용 중인 K-6 중기관총도 M-2 를 베이스로 하여 개량한 형태입니다.

 
                                       국군이 사용 중인 K-6 중기관총
 

이놈은 일반 보병들이 사용하기에는 무겁고 총열 교환을 자주 하여 주어야 한다는 약점이 있으나, 최초에 너무 잘 만들어져서 더 이상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시공을 초월하여 오래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최신 무기의 습득에 남다른 욕심이 있는 미군당국도 무게를 줄여 보는 등 개량 형 개발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였을 정도였습니다.
 

                             제2차 대전 당시는 물론 현재도 사용 중인 M-2
 

복엽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시절에 만든 기관총이 80여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최 일선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의 대상이라 할 것 입니다.  오래전 TV 광고에서 노인이 " 니들이 게 맛을 알아? "  한 것처럼 이놈이 생명체였다면 최신무기라고 뽐내는 놈들 앞에 가서 이렇게 외쳤을 것 같습니다.  " 니들이 무기를 알아? "  혹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오래된 것을 무조건 무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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