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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4 제2차대전과 제트기 개발 경쟁!
  2. 2009.11.02 사자냐? 호랑이냐? (5)




                  처음부터 새로 만든다는 것이

 
 
음모론이나 무기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한 번 정도 제2차 대전 당시에 독일이 만들었던 비밀무기에 관한 이야기를 보거나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V-1, V-2, Me-262처럼 실제로 전선에 등장하여 연합군을 경악시킨 놀라운 무기도 있었지만, 단지 구상단계로 끝나고 이후 흥밋거리로 전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음에 소개할 내용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V-2는 대표적으로 알려진 나치의 비밀병기다.


 
오래전 인터넷 검색 도중 아래 그림을 보고 깜작 놀랐던 적이 있었다. ( 현재는 폐쇄된 폴란드사이트로 후속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지 가정으로만 끝날 수 있는 내용일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그림은 독일의 유명한 항공기 제조사인 포케울프(Focke Wulf)가 제2차 대전 말에 콘셉을 잡은 차세대 전투기인 Ta-183의 예상도인데, 설명이 너무 자세히 되어있었다.

 
                                       상상력을 유발시킨 문제의 Ta-183 그림
 

설명에 따른다면 전쟁 당시에 포케울프의 제작소나 연구소 같은 관련 시설이 東프로이센(East Prussia-현재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폴란드 동북부 일대)에 있었던 듯하다. 사실 습작에 불과한 단순 개념도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이미 독일은 최초로 제트기를 만들고 제트전투기도 처음 데뷔시킨 나라인데다 Ta-183의 디자인도 극히 평범한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제2차대전 당시 포케울프사의 명성을 드높인 프로펠러 전투기 Fw-190
 

그림을 보고 놀랐던 이유는 사실 다른데 있었다. 포케울프 제작진이 제2차 대전 후 스웨덴으로 가서 제트기 제작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냉전시대에 동서진영을 대표하여 제트전투기로 명성을 드높인 후퇴익 제트전투기인 F-86과 MiG-15는 제2차 대전 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과 소련에서 옮겨간 독일 기술진들이 직간접적으로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래서 거의 동시에 등장한 이 두 전투기의 외형이 놀랄만큼 비슷하다.

 
                        MiG-15(전)와 F-86이 비슷한 모습을 가지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 거의 동시대에 중립국 스웨덴이 최신 후퇴익 제트전투기인 J-29를 선보였는데, 이것은 미국과 소련 외에 처음으로 제식화에 성공한 후퇴익 제트전투기이었다. 제트기 (그것도 후퇴익)의 개발은 첨단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그동안 별다른 기술적 기반이 없다고 평가되던 스웨덴이 J-29를 만들어낸 데에는 패전국 독일 기술진의 참여가 있었을 것이라 심증이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정밀 기계공업의 강국인 스웨덴의 자체 기술력을 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스웨덴의 SAAB J-29 Tunnan

 
특히 포케울프가 구상하던 여러 제트전투기 모델 중 Super TL과 스웨덴의 J-29는 이름만 바꿔 달았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너무 닮았다. 시중에 떠도는 수많은 나치 비밀병기 콘셉을 보면 UFO타입의 나치 비밀병기처럼 당대 기술로 불가능한 것들이 많지만 Super TL은 실현 가능성이 컸던 모델이어서 전후 독일 기술진의 J-29 제작 참여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

 
                                           포케울프가 구상하고 있던 Super TL

 
포케울프의 관련 시설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東프로이센은 소련군에게 제일 먼저 점령된 독일영토였다. 당시 거기에 살던 400여만의 독일인들은 보복을 피해 피난을 하였는데, 제트기 엔지니어들이 발트해 건너에 있던 중립국 스웨덴으로 도피하였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사실 이 정도 고급인력이 굴러 들어온다면 마다할 나라는 없다. 그들이 스웨덴에 정착하여 제트기 전투기 개발에 착수하지 않았을까?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웨덴의 최신 전투기 그리펜
 

그렇다면 오늘날 최신예 전투기인 그리펜(Grippen)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스웨덴의 전투기 제작기술은 독일의 기술진이 뿌린 씨앗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한 장의 개념도에 쓰여 있는 내용과 J-29를 연관지어 이처럼 여러가지 가능성이 생각나게 만들 만큼 고성능 제트기를 자력으로 만든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그것은 현재도 그렇다.

 
                                                공군의 고등훈련기 T-50
 

사실 우리가 T-50 Golden Eagle 같은 고성능 제트기를 직접 만들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다. 앞에서 추론한 것처럼 생각지도 못한 외부의 자발적 도움 가능성도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제트기 제작에 관한 노하우 습득에 있어서 거의 백지상태에서 시작하였다. 그러한 어려움을 겪으며 이뤄낸 쾌거여서 더욱 자랑스럽고 그 성과가 소중하다. 앞으로도 계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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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열혈국방 트랙백 0 : 댓글 0

            사자냐 ? 호랑이냐 ?
  
 
사람도 그렇지만 무기도 이름이 있습니다.  통상 개발당시부터 명칭이 부여되고는 하는데 보통의 경우 개발자의 편의대로 이름이 지어진 후 본격적으로 제식화되면서 군 당국에서 정식으로 제식명(Code Name)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자면 제2차 대전 당시 독일육군이 개발하던 로켓 중 개발과정에서 부호 순서에 의거 A-4로 불린 놈이 이후 실전배치 되면서 정식으로 V-2로 명명되었습니다.

 
                          독일의 비밀병기 V-2는 개발 중 A-4로 불리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제식명은 알파벳 약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이와 더불어 별도의 별명(Nick Name)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별명은 스스로 붙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타칭으로 불리 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냉전시기에 소련 무기의 경우는 서방에서 분류하기 편하게 자의적으로 이름을 붙였는데 이를 흔히 나토코드(NATO Code)라고 합니다.  때문에 MiG-25 Foxbat처럼 그럴듯한 이름도 있지만 MiG-19 Farmer와 같이 무기로써는 조금 황당한 별명도 있습니다.
 

        Foxbat (上) 같은 멋진 경우도 있지만 Farmer (下) 처럼 황당한 타칭도 있습니다.
 

무기는 그 성격상 대부분의 애칭이나 별명이 강인한 인상을 주는 명칭에서 따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자연현상일 수도 있고 ( ex-Tornado ), 형이상학적 인 것 ( ex-Phantom ) 일수도 있으며, 지명이나 ( ex-Iowa ) 인명 ( ex-Washington ) 일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곤충명 ( ex-Hornet ) 인 경우도 있으나 아마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납고 용맹한 동물명 인 것 같습니다.
 

                                  자연현상인 Tornado에서 명칭을 딴 전폭기
 

구체적인 통계나 자료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식육목(食肉目) 고양이과(猫科) 포유류가 무기의 명칭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독수리 같은 맹금류의 경우도 무기명에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군용기의 애칭으로 쓰이는 반면 맹수들인 육식 포유류의 경우는 지상, 수상, 공중 가릴 것 없이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강인한 고양이과 맹수들이 무기명에 많이 쓰입니다.
 

식육목 고양이과 포유류 중에서 가장 용맹한 놈들이라면 사자호랑이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이전부터 ‘호랑이와 사자가 싸우면 어느 놈이 이길까?’ 하는 등의 선문답이 많았지만 사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놈들이 워낙 맹수들이라 흔히 ‘동물의 왕자’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코끼리와 이놈들이 싸운다면 사실 상대가 되기는 어렵습니다.
 

                                         호랑이와 쌍벽을 이루는 사자
 

그런데 특이한 것은 호랑이나 호랑이 파생어 이름을 붙인 무기들은 많은데 비하여 사자와 관련하여 명명된 무기는 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기억력이 나쁘고 아는 것이 변변치 못하여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Tiger 로 명명된 것 중 쉽게 생각나는 것만 해도 독일의 6호 전차, F-5E 전투기,  F7F ( Tiger Cat ) 전투기, 국산 자주 대공포 비호, 유로콥터 EC-505 ARH 등등이 떠오르는데 반하여 사자로 명명된 무기는 생각나는 것이 IAI의 Kfir 정도 밖에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Tiger 라고 불리는 놈들 ( 6호 전차, EC-505, F-5E )
 

왜 그럴까요?  흔히 막상막하의 용맹성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두 놈 중 호랑이가 더 많이 쓰이는 이유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활동하던 사자보다는 유라시아 대륙을 터전삼아 활동하던 호랑이를 더욱 많이 보고 접하여 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부분 현대적인 무기의 개발국들이 유럽 또는 유럽계가 주축인 미국인데 반하여 사자의 활동무대인 아프리카에서 개발 된 현대무기가 전무하다시피 해서 생긴 결과가 아닐까요?
 

               오랜 기간 사자가 밀림에서 사는 것으로 막연히 관념화하여왔는데
          그것은 아프리카가 제대로 알지 못할 만큼 먼 곳이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뭐 확실한 근거나 객관적인 자료 및 통계적인 분석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냐구요 ?  물론 절대 아닙니다.  그냥 august 의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여담으로 사자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데스카 오사무 (手塚治蟲 1928~1989) 의 ‘정글大帝 (한국명 밀림의 왕자 레오)’ 가 생각나는데 한마디로 잘못된 표현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밀림에 살지 않고 초원 ( 사파리 ) 에서 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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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박비 트랙백 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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