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불편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O의원은 국회 국방위 청원심사소위에 참석, O구민 4천134명이 서명한 'O구내 군전용 철도선 폐선' 청원의 처리를 촉구했다. "군 전용선이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어 도시발전에 장애가 될뿐더러 주민생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군 전용선을 조속히 폐선시켜 달라"고 말했다. O의원은 "국방부가 군 전용선을 폐선하더라도 O역의 공간이 넓은 만큼 하치장을 마련하고, 도로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안이 있다"
"전시 군수물자 수송이 대량으로 발생하면 육로에만 의존하기에 한계가 있어 철도 폐선에 동의할 수 없다"
이처럼 같은 팩트를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가졌지만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단정할 수 없어 쉽게 답을 내어놓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와 관련하여 최근 민·관·군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차선책을 도출해서 군 전용철도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보인 사례가 있다.
O구는 O부대와 "철도전용선 관리를 위한 관‧군 협력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O부대는 이 지역을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고 월 1회 환경정화 활동을 위한 인원 및 장비 등을 지원하며, O구청은 수목‧살충작업 등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공동으로 시설물 보호 및 주민안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날 O구청장은 "그 동안 무단투기 지역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곳이 주민쉼터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으며, 이에 O사령관은 "군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비록 이러한 노력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군 부대주변 주민들에게도 이로움을 주는 좋은 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 더불어 군용철도에 레일바이크를 도입함으로써 칙칙했던 분위기를 순식간 일소하고 주민들의 공원으로 탈바꿈한 또 다른 사례를 본다면 군용철도가 기피시설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관계자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고 아이디어를 낸다면 틀림 없이 보다 많은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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